어제 토요일은 올해 들어 최고로 더운 낮 기온 33도...
더운 날 힘들어하실텐데 싶어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다행히 저녁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가뭄 장마에 기다리던 반가운 단비가 내리며
기온을 뚝 떨어트리고 부슬비가 내리며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어 촉촉해진 대지를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하며 절정의 화원을 만들어 놓은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를
20명의 회원님들과 우산을 받쳐 들고 상큼하게 걸었습니다.
특별히 시흥등기소~관곡지~시흥노인병원에 이르는 아직은 공식 오픈되지 않은
'시흥 늠내길 5코스' 7km 정도를 늠내길 문화해설사시며 발도행 회원이시기도 한 조팝님의
리드로 관곡지와 연결해서 걸을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조팝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부천역에서 만나 부천남부역 버스정류장에서 33-1번을 타고 '시흥등기소'에서 하차합니다.
등기소 마당에서 오늘 길 안내를 위해 나오신 늠내길의 조팝님 소개와 회원님 소개를 마치고
왼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바로 낮으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는 늠내길 5코스 길은 시작됩니다.

가파르지 않은 제법 걷기 좋은 숲길을 만납니다.

우산을 펼 만큼의 부슬비가 내려 걷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어제까지도 가물어서 흙가루가 풀덕거리던 길은 물기를 머금고 촉촉히 발길을 받아 냅니다.^^

쉬엄쉬엄 걸으며, 해설사이신 조팝님의 자연 공부도 이어집니다.
나중에 공부한 내용을 돌발 퀴즈도 내서 맞힌 분께는 이쁜 늠내길 뱃지도 주셨습니다.^^

이 흰색은 '미국 선녀벌레'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미국에서 들어온 천적이 없는 무적천하의 벌레라고 합니다.
날개를 펼쳤을 때는 선녀같이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름에 걸맞지 않는 골치거리랍니다...

완만한 경사도를 올라 다시 순하게 내려옵니다.

시원한 정자에 홀로 앉아 책을 읽는 이 분의 마음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정자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관곡지에 닿을 수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더 걷기 위해 직진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편한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 아래로 관곡지와 평야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왼쪽이 '관곡지', 오른쪽이 '연꽃테마파크'입니다.

꽤 넓은 연꽃밭이 푸른 들판과 잇대어 더 푸르게 보이네요.

우리나라 연의 시배지인 '관곡지' 도착...
이 곳 연못에서 자라는 연은 씨를 가져온 명나라 전당지의 이름을 따 '전당홍'이라고 부르는데,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널리 알려진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전당연의 씨' 를 가지고 들어와 재배를 시작하여 점차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옛 지명과 연계하여 이 곳을 '관곡지'로 불린다고 합니다.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권씨 가에서 관리하는 이 곳을 예전에 왔을 때는 개방하여 돌아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관리자는 개방을 원치 않는다고 하여 담밖에서 들여다만 보고 지나갑니다.

관곡지 옆에 있는 '연꽃테마파크'로 들어섭니다.
이 지역을 보통 '관곡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조금 전에 담장 너머로 본 곳이 '관곡지'이고,
여기 정식 명칭은 '연꽃테마파크'입니다.
시흥에서 이 곳 관곡지 일대를 공원화 작업을 하여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수도권 근교의 연꽃 관광지이며
연꽃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잦은 테마 파크입니다.

이른 꽃은 벌써 많이 지기도 하고, 아직 꽃봉우리를 다문 연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지금 활짝 피었습니다.

연꽃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불교에서는 '환생'을 뜻한다고 합니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으로 표현되지요.

연꽃을 감상하기 좋은 시간은 09시 ~ 14시 사이라고 합니다.
오전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는 꽃잎이 오물어진답니다.

연꽃은 해보다 먼저 새벽 4시 경에 피어나고, 2~3일 간 피어 있다가 시든답니다.

핸드폰 집어 넣고 카메라를 꺼내 봅니다만 바람이 불어 촛점 마추기도 어렵고
빌린(^^) 카메라 비 맞을까 염려되어 몇 장 찍고 눈으로 감상합니다.^^






연꽃잎에 고인 물방울은 사진작가들의 로망이랍니다.
그래서 이슬이 마르기 전 아침 일찍 촬영을 나오지요.
오늘 연잎에 물방울을 참 많이도 보았습니다.


수련은 아직 좀 더 있어야 꽃이 많아질 거 같습니다.
수련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밤에 꽃잎이 접히므로 잠을 잔다는 뜻을 가진 '수련'이라고....
꽃은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 합니다.
<연꽃(연.Lotus)과 수련(Water lily)의 차이를 아시나요??>
* 꽃은.....수련은 물과 가깝게 작게 피며, 연꽃은 수면 위로 높이(1~1m) 피고 꽃이 큽니다.
* 잎은 ....수련은 수면 바로 위에 떠 있고, 연꽃은 수면보다 높이 솟아 있답니다.
* 수련의 잎은 발수성이 없고, 연꽃은 발수성이 있어 표면에 물이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구분이 되시지요? ^^






한번 읽어 보세요~~~~ ^*^

연꽃테마파크를 떠나기 전 단체 인증을 남깁니다.

벚꽃 가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초록빛이 고은 논길로 들어서네요...

비를 맞은 도라지꽃이 유난히 화사하고 고고합니다.

메꽃도 모처럼 싱싱하게 물방울을 담았습니다.

논길을 따르는 구간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 곳을 지나가기가 정말 힘들었을텐데
비가 내리는 오늘은 참 멋진 길입니다....^^

연초록의 벼이삭 위로 바람이 휘저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환상입니다.
그 느낌을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만,,,,결과는 실패입니다....ㅎㅎ

물왕 저수지 길로 향합니다.


모처럼 내리는 비에 논을 돌아보는 농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다시 한번 바람이 연초록 벼이삭을 희롱(^^)하는 모습을 증거(")로 남기려 애써 봅니다.....^^
증거는 못 잡고 바라만 보아도 좋네요....^^


망초꽃도 오늘은 대접 받는 멋진 꽃무더기 입니다.

약간 경사도가 있는 두번 째 야산으로 진입...
한 10분 가뿜 숨을 내쉬고 나니 이마 위로 촉촉한 땀방울이 맺힙니다.
이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식혀주고 갑니다...^^

휴일날 쉬지도 못하시고 리딩으로 봉사해 주신 조팝님...
덕분에 많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후미에서 든든히 지켜주신 구경님...
함께 해 주셔서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잠시 오르막....

그래서 잠시 힘드셨죠?^^
평지를 걷다 만나는 길의 다양한 변화라고 해 주세요 ^^


청다래 덩쿨, 잎은 망개떡을 만들 때 사용한다 해서 망개나무로도 불리죠?
가을이 되면 붉은 빛으로 곱게 익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참나무가 마치 참기름을 바른 듯 반지르 윤이 납니다.

이제 편안한 내리막길...

그리고 시흥노인병원으로 내려와 5코스 걸음은 마쳐집니다.
점심 식사가 준비된 곳으로 이동합니다.

늦은 점심은 김치찌개,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우산에, 우비에 번잡하다 보니 개인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어요^^;;
주변에 계신 몇몇 분들의 모습입니다.^^




두 분 오늘 다 처음이신데 발도행이 편해서 너무 좋으시답니다.
자주 나오셔서 즐거움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시는 두 분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길에서 만난 '여름 꽃'들 입니다.^^

도라지꽃

나리꽃

참깨꽃

원추리

접시꽃

능소화


무궁화

바람에 휩쓸리던 '메꽃'
오늘 비는 기다리던 모두에게 단비였습니다.
특별히 더운 여름길을 떠난 발도행 님들에게는 더욱 더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비'였네요....ㅎ
함께 비를 맞으며 걸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해설과 함께 일정믈
세세히 담은 후기.
늘 보면 배울게 있는 후기라
기다려집니다.
사진구도를 잘 잡으셔서
사진이 참 좋습니다.
감성이 베어있는 사진
퍼 담습니다. 비 오는 날
리딩에 사진 찍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촉촉한 걸음 하셨네요. 잔잔한 설명과 더불어 편안히 쉬어갑니다. 감사히 봅니다^^
여름비 속 자연공부와 렌즈 담은 내공의 모습도 읽고 갑니다.^^
좋네요.. 사람이나 사물이나 한결같음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 잘 감상하고 갑니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토로님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은근 기다려지는 토로님의 후기~ 오늘도 배워갑니다.
잔잔히
간혹 내리는 단비는 만상이 어우러진 풍경과`
들이 뽐내는 듯 `그윽한 자태

들 사진도 
`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_()_
나부끼는 바람에 들녘도 평화로와 보이고`
상세한 설명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담아준 인
역쉬
토로님~..
후기를 볼때마다 감동이예요~...
사진도 넘 멋지고..
배우고 싶은거 투성이예요~..
고마워요~~..
위에서 세번째 사진 모네의 수련 같이 회화적여요~~토로님도 보구싶고...요즘 걷기 참여 못해서 모두 궁금해요~~더운날 잘지내고 곧 뵈여~~^^
"우중에 걷기" 제 특기인데 휴일에 혹 돈버는 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까 꼼짝도 안 했지만 밥도 제대로 안 챙겨줬네요^^. 멋져요 !!
잔잔한 토로님의 후기 참 좋습니다~~ 뒤에서 열심히 찍으시더니 정말 이쁜사진들 감사합니다~~
토로님의 사진의로 우리 늠내길이 더욱더 빛나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길위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촉촉한 빗속에서 산길을 내려와 연못에 이르니 환한 꽃들만큼이나 마음이 상큼했습니다
더위를 잠재워준 비 덕분에 연꽃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즐거운 하루여행이었어요..
처음뵌 토로님 ,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연꽃이 모두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되었어요..
또 좋은길에서 뵙기를기대합니다..
제 사진도 감사합니다^^
그날의 걷기는 비가 와서 참으로 좋았다~!!입니다~
바람에 휩쓸리던 메꽃이 마음으로 확 들어 오네요~
걷기 좋은 날 함께 걸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우리가 33-1번 버스를 탔던가요...갸우뚱.. 31-3번 아니었나..
괜히 쓸데없이 긴가민가 합니다 ㅋㅋ~~*^^*
확실히 31-3번 이었습니다.
한주가 다 되서야 눈도장 찍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단비에 젖은 하루 편안 햇습니다. 좋은길 열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조팝님도 수고 하셨구요
멋진 사진첩을 보았습니다.
대단한 솜씨예요.
게다가 감성이 묻어나는
해설까지.
멋집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들 잘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걷기되세요.
연꽃이 예쁘네요~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