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제90회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신슬기(22) 씨가 진의 영예를 안았다.
신슬기(23·서울·서울대 기악과) 씨는 10일 남원 춘향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0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빼어난 미모와 유려한 언변으로 미스 춘향 진에 등극했다.
춘향 선은 김태은(22·서울·한양대 무용학과), 미에 김현지(22·경기 용인·국민대 도자공예학과 재학), 정 이채은
(24·서울·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숙 신지연(24·캐나다 토론토대 뉴로사이언스과), 현에 임예랑(24·부산·부산
가톨릭대 간호학과) 씨가 각각 뽑혔다.
춘향 미 김현지 씨는 이번 대회에서 홈페이지 인기투표를 통해 인터넷스타상에도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으로 춘향 진 상금 500만원, 선 상금 300만원, 미 200만원, 정·숙·현 100만원,
인터넷스타상 상금 50만원 씩이 각각 수여됐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미스춘향 진을 차지한 신슬기 씨는 “춘향전의 사랑가를 편곡해 아름다운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춘향과 남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최근 역대급 수해를 입은 남원 수재민들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춘향선발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15일 1·2차 예선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침지침 준수를 위해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사전 합숙도 취소했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관중 없이 진행된 춘향선발대회는 인터넷 생중계 도중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