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3-10, 떡이라도 내야 안 되겠소
백춘덕 아저씨의 생신이 다가온다.
배종호 아저씨 생신에는 교회에 떡을 내셨다.
아저씨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여쭈었다.
“교회에 떡이라도 내야 안 되겠소. 종호도 떡을 냈는데.”
“성도들과 나누고 싶어서 그러시죠?”
“그렇지요. 떡하고 마시는 거 하나씩 돌아가구로 하만 좋겠는데.”
“그렇게 하면 되지요. 읍내 나갈 때 떡집에 들러볼까요?”
아저씨는 건강검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 가는 떡집에 들렀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떡으로 하시게요?”
“오늘은 떡을 좀 맞추려고 왔습니다. 연세 있는 분들이 드실 건데 어떤 게 좋을까요?”
“요즘에는 영양떡이랑 호박떡이 잘 나가요. 어른들도 좋아하시고요.”
주인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은 아저씨는 “저걸로 해요.” 하신다.
“그럼, 호박떡으로 주문 넣을까요? 몇 되 맞추시겠어요?”
“2되는 해야 안 되겠소.”
“몇 분이 나눠 드실 건데요?”
“20명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몇 되나 맞추면 개수가 나올까요?”
“좀 도톰하게 나오려면 2되는 해야지요. 낱개 포장하실 거지요?”
“예. 한 사람이 한 개씩 돌아가구로 해요.”
“언제 찾으실 건가요?”
“20일 오전에 찾으러 오겠습니다.”
“맛있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날 찾으러 오세요.”
아저씨는 교회에 낼 생일떡을 주문했다.
“아저씨, 마실 음료는 떡 찾으러 오면서 사요. 어르신들 드실 거면 베지밀이 어떨까 싶은데요.”
“베지밀이 낫지요. 그걸로 사면 되겠네요.”
2023년 8월 7일 월요일, 김향
가지리교회는 배종호 백춘덕 아저씨 덕분에 생일떡 대접하는 문화가 생겼다지요. 감사합니다. ‘아저씨는 교회에 낼 생일떡을 주문했다.’ 월평
첫댓글 아저씨가 직접 떡 맞추셨군요. 가지리교회 성도님들에게 떡과 베지밀로 대접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누며 사는 삶이 귀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