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감산 효과 본격 시작
8~9월 지점 찍고 반등세 전환
책GPT.자율주행차 열풍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
3분기 매출은 69조 6960억원
영업이익 3조6970억원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2분기에도 14년 만에 최저수준이라는 극히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애초 시장 전망치는 웃도는 규모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3분기에는 감산효과, 메모리 재고 개선으로 인해 반등하면서 실적을이 개선 될 것으로 긍정적 전망에 조금씩 힘
이 실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데이터 수요 증가에 따라 전 셰계에서 데이터센터들이 연이어 구축될 3분기에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책GPT의 인기와 함께 자율주행차 확산 등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다 보니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난 상황'이라며 '3분기 후반부엔 메모리 감산 효과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3분기엔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아마존은 호주에 5년간 약 12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로 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데이터 센터의 핵심은 저장이고 데이터 저장은 삼성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하게 전망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지난 6월부터 감산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8~9월에는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계속 미룰 수는 없는 만큼 업황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일치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조6960억원, 3조6070억원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조8520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 4조 3061억원으로 반 토막 넘게 줄어든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2개 분기 연속 1조원 아래에 머물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출하(수요)는 저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실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업계는 공급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망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웃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향 DDR5, HBM 등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반면, DDR4 위주의 재고 조정은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중 글로벌 메모리 공급사들의 공급 조절 효과가 나오면 재고 감소세가 가속화하고,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우위 구도로 변모하는 등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HBM 등 차세대 D램 개발과 양산에 나선 상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삼성 HBM제품의 시장 점유뮬은 여전히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2분기에 힘 못썼던 모바일...3분기 실적에 힘 보탠다
26일 '갤럭시 언팩 2023' 등에
3분기 영업이익 3.7조원 기대
디스플레이는 최대 2조원 전망
지난 2분기에 '보마일 의 위기'에 봉착했던 삼성전자가 이달 말 첫 국내 갤럭시 언팩에서의 갤럭시Z 시리즈 신작 출시에 힘입어
3분기에는 전사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문 영업이익을 3조 960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9400억원) 보다는 21.4%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 업계는 2분기 ,MX부문 영업이익에 대해 적게는 약 2조3000억원, 많게는 3조3000억원까지 추산하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금융 연구원은 '2분기는 모바일의 위기'라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9% 줄어든 5500만 대,
평균 판매 단가 (ASP)도 같은 기간 15%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23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1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점을 찍은 모바일 부문은 3분기에 반등해 전사 실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 언팩 2023:Join the flip side'(플립과 함께 새 세상으로)를 열고 갤럭시Z 플립,폴드5, 워치 6, 탭 S9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근창 현대자동차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갤럭시 S23 출하량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줄었던 2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플립.폴드 신작이 추가되며 약 3조7000억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감소하던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3분기에 큰 폭으로 반등해 전 분기 대비 최소 2배가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3분기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1조2000억원에서 2조560억우너까지 전망하고 있다.
이민희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부터 하반기 신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됐다'며
'3분기 계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