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55의 여운이 이제 막 가시는 듯 합니다.
슈퍼볼 전, 후로 각 팀 프랜차이즈 QB(쿼터백)들의
대형 트레이드 2건이 터졌습니다.
일단 슈퍼볼 55 개최 전인 2월초에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LA 램스 간에
대형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DET) Matthew Stafford <---> (LAR) Jared Goff + Draft Picks(3)
LA Rams get
(QB) Matthew Stafford
Detroit Lions get
(QB) Jared Goff
(Draft Pick) 2021 3R
(Draft Pick) 2022 1R
(Draft Pick) 2023 1R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팀을 떠나고 싶어하던) 베테랑 QB - 매튜 스태포드를
LA 램스로 트레이드시켰습니다.
LA 램스는 현재 스타팅 QB로 있는 재러드 고프와 함께
21~23 드래프트 픽 3장(1R 2장)을 얹어서 스태포드와
교환을 했습니다.
스태포드, 고프 둘 다 드래프트 전체 1픽 출신이며
현재까지 각 팀의 프랜차이즈 QB였습니다.
일단 대략적인 그림만 보면
매튜 스태포드가 강견에 꽤 괜찮은 QB입니다만,
엘리트 QB로는 볼 수 없어서
LA 램스가 너무 퍼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이면을 들여다보자면
램스가 2년전 2019 슈퍼볼에서 준우승한 뒤
고프와 4년 134M(개런티 110M)의 다소 성급한
초대형 계약을 맺어버렸는데,
이것이 독이 되었던 듯 합니다.
비록 슈퍼볼에서 브래디의 패츠에게 참패하긴 했지만,
고프의 잠재력을 높이 사 대형계약을 안겨 주었죠.
그러나 하루빨리 챔피언십에 다시 도전하길 바라는
램스 구단의 눈높이에 고프는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프에게 안겨준 악성계약을 떨구어 내기 위해
드래프티 픽 3장(1R 2장)을 퍼주면서까지
고프를 내보내고 스태포드를 데려오게 된 듯 합니다.
(고프를 그냥 방출할 경우 금전적 손해가 더 큼)
고프가 슈퍼볼 이후 보여준 모습은
그냥 average QB 정도의 모습입니다.
고프를 데리고 슈퍼볼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마 어려웠으리라 봅니다만.
악성 계약(고프)을 떨구기 위한 트레이드에서
드래프트 상위픽 소진이 심했기에
매튜 스태포드를 데리고 Win Now 모드에 실패하면
그 후유증이 상당하리라 보여집니다.
특히, 요즘 핫한 QB - 드션 왓슨 정도라면 모를까...
슬슬 하향세인 스태포드라면
큰 기대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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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재러드 고프가 드래프트 픽 3장과 함께
라이온스로 떨려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드래프트 동기가 있습니다.
바로 2016년 NFL 드래프트 전체 2순위인
카슨 웬츠(QB)입니다.
그도 이번에 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PHI) Carson Wentz <---> (IND) Draft Picks(2)
Philadelphia Eagles get
(Draft Pick) 2021 3R
(Draft Pick) 2022 2R (* 단, 1R 상향 조건 있음)
* 웬츠가 공격 스냅의 75% 이상을 플레이하거나
공격 스냅의 70%를 플레이하고 콜츠가 PO에 진출할 경우
2022년 1라운드 픽으로 상향될 수 있음
Indianapolis Colts get
(QB) Carson Wentz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프랜차이즈 QB인 카슨 웬츠를
드래프트 픽 2장을 받고, 콜츠로 보냈습니다.
(2022 픽은 향후 1라운드로 상향될 수도 있음)
당초 웬츠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이글스 팬들은 더욱 그랬죠.
2017년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기 전까지
엘리트 QB의 면모를 보이며 이글스를 이끌었고,
해당시즌에 이글스는 슈퍼볼까지 올라가
무려 브래디의 패츠를 꺾고 우승을 합니다.
(슈퍼볼은 닉 폴스가 뛰었습니다만...)
당해 시즌 MVP candidates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죠.
이 때까지만 애도
이글스 프랜차이즈 QB 자리는
별 걱정이 없어 보였습니다만...
카슨 웬츠의 치명적인 약점은
injury-prone이라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부상에 약한 유리몸입니다.
2018 시즌 중에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
2019 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sack을 맞고 아웃.
2020 시즌에는 주전 QB로서
리그 최하위급의 폭망대망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글스는 이 웬츠에게
4년 128M의 계약을 안겨준 것을 후회하며
드래프트 픽 2장을 받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이글스는 다시 프랜차이즈 QB를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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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NFL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였던
재러드 고프와 카슨 웬츠.
이들의 미래는 그야말로 장미빛이었습니다.
둘 다 팀의 주전 QB로 잘 자리잡은 후
준수한 활약을 통해 팀을 이끌었으며,
슈퍼볼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두 팀의 슈퍼볼 상대는 브래디의 패츠였죠.
(브래디 이 양반은 워낙 슈퍼볼 단골손님이라
안 끼는 데가 없습니다)
다만...
웬츠는 부상으로 빠져서 슈퍼볼에 대신 출전한
닉 폴스가 브래디를 꺽어버렸고,
고프는 부상없이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브래디와 패츠에게 참교육 당했었죠.
암튼, 슈퍼볼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고프, 웬츠 모두 다 거액의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각 팀의 굳건한 프랜차이즈 QB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결국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그들의 계약은 악성계약이 되면서
아쉬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둘 다 모두 젊은 선수들이므로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LA, 필리의 프랜차이즈 QB 자리는
물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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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 대형 트레이드가 여기에서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휴스턴 텍산스의 QB 드션 왓슨은 지난 시즌
주전 QB로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습니다만,
그는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습니다.
많은 팀들이 왓슨을 영입하기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QB 최대어는 드션 왓슨입니다.
그가 과연 트레이드될 지,
트레이드된다면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드션 왓슨을 모셔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애셋을 퍼줘야 할 지도 관심 ㄷㄷ
49ers의 QB 지미 가로폴로도 트레이드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로폴로도 고프나 웬츠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죠.
초반에 자리를 잘 잡으며 팀을 슈퍼볼에 진출시켰지만
그 이후로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역시 injury-prone이기도 하고요.
* 2018년 가로폴로가 49ers와 맺은 계약 규모는
5년 137.5M의 초대형 계약이었습니다.
49ers 구단과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하면서
지미 G를 트레이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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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 소식은 아닙니다만...
휴스턴 텍산스의 수비수이자 슈퍼스타인
J.J. 와트가 팀에 방출을 요구하였고,
2월12일에 공식적으로 팀과 결별했습니다.
탤런트와 실력만 보자면 정말 괴물에 역대급인 선수이지만
역시나 잦은 부상이 약점으로 지적되곤 합니다.
기량도 이제 예전같지 않다는 평이 많긴 한데,
그가 과연 어느 팀을 선택하게 될지...
첫댓글 소식 잘봤습니다 ㅎㅎ QB들도 체격조건이 상당하던데, 꽤 작은 카일러 머레이선수는 잘하고있는가요? ㅎㅎ 러셀 윌슨정도 제외하면 작은 선수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패싱때 시야 확보때문에라도 장신QB가 유리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램스는 너무 퍼준것 같은데..
둠키님 말씀대로 시야 확보 측면에서 각 구단들이 장신 QB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신 QB 중에 슈퍼스타로는 드류 브리스, 말씀하신 러셀 윌슨 정도가 있겠네요.
(브리스는 드래프트 당시, 작은 신장을 문제삼는 구단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카일러 머레이는 1년차에 비하면 2년차에 확실히 나아졌습니다만,
이제 그만 달리고(러싱) NFL에서 장수하기 위해선 패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러싱-패싱으로 dual threat QB로 활약하고 있지만,
종국에 QB의 수명을 결정짓는 건 패싱 능력인데,
머레이의 패싱은 리그 평균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라 개선이 필요합니다.
(4,000야드에 QB Rating 100 이상 찍어주는 정도로 개선 필요)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재능은 충분하다고 보이는데,
러셀 윌슨을 롤모델로 삼아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ΕΜΙΝΕΜ 저는 데뷔때부터 러셀 윌슨이 이렇게 오래 갈줄 몰랐습니다. 진정한 축알못인셈이죠. 머레이가 EMINEM님 말씀대로 러셀 윌슨처럼 오래 잘 하면 좋겠어요.
이런거 보면 NFL은 방출도 쉽고, 대체선수도 어느정도 잘 구하고....
읽으면서 ‘그 텍산스 인기스타 그... 누구더라? 그 친구는 뭐하고 있지?’하고 있었는데 맨밑에 있었네요.
잘읽었습니다*^그나저나 올드랩 1순위 잭슨빌행이 기정사실인 클렘슨의 트레버 로렌스가 얼마나 역대급인지 궁금하네요
지미 가로촐로 선수가 존잘러였던걸로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