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은 상처 경(A3:25)
Aruk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곪은 종기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번갯불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금강석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곪은 종기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마치 곪은
종기가 나무 꼬챙이나 사금파리에 부딪치면 고름과 피가 많이 나오듯이 어떤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곪은 종기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번갯불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보고,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보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보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비구들이여, 마치 눈을 가진 자가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
번갯불로 형상을 보듯이 어떤 사람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보고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번갯불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금강석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심해탈)]과 반야를 통한 해탈[慧解脫(혜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마치 보석이건 돌이건
금강석으로 부수지 못할 것이 없듯이 어떤 사람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반야를 통한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금강석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앙굿따라니까야 1권(대림스님, 초기불전연구원, 2006년) p.341-342
출처- 순일선원
http://www.soonil.org/board.php?board=darmaboard3&menu=06&tname=경전독송&page=17&command=body&no=135#.VqJP_ctf2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