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정치 브로커 파문 일파만파: 범여(凡與) 대권 주자 7人7色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국민의힘은 “정치 거간꾼이자 브로커일 뿐”이라며
선 긋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명태균 의혹, 꼬리에 꼬리…갖가지 의혹 터져 나와
하지만 관련 파문은
시간이 갈수록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더해
다른 의혹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명씨는 최근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라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여러 가지 폭로성 주장도 쏟아내고 있답니다.
명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카카오톡 문자에서
김 여사로 저장된 상대방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는 등의 내용을
메시지로 보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대화에서 언급된 ‘오빠’가 윤 대통령을 지칭한 것인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명씨는 또 최근 CBS 라디오에서 공개한 녹취에서
국민의힘 입당 직전인 2021년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의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건 나”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또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미션을 받아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고
단일화가 되도록 자신이 판을 짰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답니다.
최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 및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서 그치지 않고 명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추가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한 언론은 명씨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담겼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여론조사 실무자인 강혜경씨에게
명씨는 “윤석열이를 좀 올려 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라고 말했답니다.
한동훈 “엄정한 수사 촉구”하며 강경 대응 나서
명씨 관련 의혹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확산되면서 여권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범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가장 강경 대응하는 사람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명태균, 김대남씨 같은 협잡꾼,
정치 브로커들이 정치권 뒤에서 음험하게 활개 친 것을
국민들은 몰랐을 것”이라며
“저도 몰랐다. 전근대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부정 여론조사기관 영구 퇴출을 위한
‘명태균 방지법’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명시한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답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직접 소개하며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이라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몇 달 만에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여론조사 장난질이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답니다.
국민의힘은 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는데요.
서범수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오세훈 선긋기, 홍준표 ‘한동훈‧명태균’ 쌍끌이 공격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씨가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때 판을 짰다’는 주장을 펼친 것과 관련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 주장에 관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아휴”라고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답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면서 선을 그었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명씨 의혹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했습니다.
홍 시장은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한
한동훈 대표 체제하의 국민의힘의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명씨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답니다.
홍 시장은 “선거 브로커의 허무맹랑한 말을 듣고
당원 명부 유출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짜서
마치 경선 때 우리측이 당원 명부를 유출한 듯이
수사 의뢰 한다는 보도를 보고
참 기막힌 짓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당에서 조사 할려면 명씨가 나보다
윤석열 후보를 2%높게 여론조작 의뢰한 것을
경선 부정으로 보고
수사 의뢰 해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요즘 한동훈과 아이들이 하는 짓은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그리하면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명씨와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명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 나선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답니다.
이에 안 의원 최근 CBS라디오에서
“명태 두 글자만 기억이 났다”면서
“명씨를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명씨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명씨가 과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답니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면서
“이후에 명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답니다.
명씨의 입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렸는데요.
SBS는 명씨가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원희룡 당시 당 대표 후보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명씨는 자신이 그 후보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대해 원 전 장관 측은 명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답니다.
이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실과 명씨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는지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고위 당직자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대통령실 해명을 보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면서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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