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구경 최근 꽃 사진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끔 연꽃 사진이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관곡지라는 곳에 연꽃이 많다는 것이다. 6월 2일날 선원사지에 가 보아도 연꽃이 있고 8월 초에 연꽃 축제를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래서 관곡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운전 길이 서투니 인터넷 검색을 해서 대중교통으로 가보기로 했다. 안양에서 가는 길은 안양역에서 전철을 타고 금정에서 4호선 안산선으로 갈아타서 안산역에 내리서 61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이다. 약 아침 10시경에 김밥 3줄을 사고 출발하였다. 안산역에 내려서 보니 건너편에 61번 버스가 섰다가 가는 것이다. 그래서, 잽싸게 지하도를 건너갔는데 그 안산역 앞의 지하도에는 단원 김홍도선생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고 지하도에는 각종 물건을 파는 분들이 있었다. 안산역에서 빠져나오는 길도 화장실 방면으로 해서 나오는 길과 쇼핑센터를 거쳐 나오는 길이 있었다. 건너가서 조금 기다리니 61번 버스가 왔는데 이상하게 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안 태워주고 손짓으로 건너 길을 가르치면서 가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건너편으로 와서 61번 버스를 기다렸다. 한참 기다렸더니 61번 버스가 왔다. 타면서 관곡지 가냐고 물으니 관곡지가 어디냐고 되묻는 것이다. 버스 정류장으로 무슨 아파트냐고 나에게 물으니 내가 알 수가 있나? 바로 앞에 앉은 청년에게 물으니 자기고 여기 안 살아서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도 114에게 물었는데 전화번호가 안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기사분이 연꽃 많은 곳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가 세워 주겠다는 것이다. 조금 후에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가 아주 잘 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호아파트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기사분은 금호아파트에서 조금 더 가서 모퉁이를 돌아서 정류장이 아닌 곳에 내려 주시는 친절을 보여 주셨다. 기사분 덕분에 거기서 반대 방향으로 5분인가 10분인가 걸어가니 연꽃 테마파크라는 간판이 세로로 서있고 사람들이 연꽃 구경을 하는 것이다. 그 때 까지도 나는 물에 떠 있는 것이 연꽃인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이 나중에 물에 떠있는 것은 수련이고 연꽃은 기둥이 올라와서 핀다는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역시 사람은 배워야 유식해 지는 것같다. 어쩐지 인터넷으로 볼 때 연꽃은 8월 초가 피크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연꽃이 피어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피어 있는 곳은 수련이었다. 그 곳은 수도권에 이런 농경지가 있나 할 정도로 광할한 지역의 일부가 연꽃 단지가 되어 있었다. 백로가 때지어 있는 논 같은 곳도 있었고 멀리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가끔 자전거를 때지어 타고 가는 사람도 보였다. 우리가 갔을 때 많은 분들이 차를 타고 와서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수련을 구경하고 있었다. 길만 잘 알면 여기는 자가용을 끌고 오는 것이 주차요금도 안 내고 편한 것같았다. 그렇지만 8월초쯤 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북적거릴 텐데 그 때는 대중교통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수련 사진을 찍고 연뿌리도 만원어치 사서 검은 봉지에 싸들고는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았으나 만만하지 않았다. 근처 대부분이 땡볕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밭두렁 옆에 그늘진 곳이 있어서 가지고간 자리를 펴고 앉아서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그 중에도 많은 분들이 차 끌고 와서 수련을 구경하고 가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런 논 같은 곳이 관곡지 일리가 없을 것같았다. 아무래도 안내판이라도 있을 것이고 인터넷에서도 무엇인가 있었던 것같은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 밑쪽으로 계속 내려가 보기로 했고 가는 도중에 마을 주민인 듯한 분을 만나서 물으니 그 길로 계속 가면 있다는 것이다. 쭉 내려가니 과연 담장이 있고 담장 안에 정자도 있으며 집들이 보이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정자 앞에 연못도 있고 연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역시 저기가 관곡지구나 하면서 길 위를 보니 관곡지라는 팻말이 보이는 것이다. 담 밖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길 따라 돌아가니 집의 대문이 보이는 것이다. 그 집은 안동권씨 개인 사가라는 점을 안내판에 표시하고 있었다. 대문안으로 들어가니 개 두 마리가 짖고 있었는데 다행히 줄에 매어 있었다. 정자 사진도 찍고 연못 사진을 찍으며 그 정자에서 저쪽 논들이 보이는 것이다. 강희맹선생이 중국에서 연꽃 씨를 가져다가 퍼트렸다는 것이다. 이 연못은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권만형에게 전해진 이래 안동권씨 문중에서 대대로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관곡지는 지형적으로 넓은 들판에 약간의 구릉지이고 거기에 햇볕이 잘 들게 집을 지어 명당처럼 보였다. 집 뒤에도 넓은 들판이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다. 그 쪽으로 돌아가니 성원아파트와 동아아파트가 있었다. 원래 관곡지라는 지명은 거기가 바다에서 돌출된 지형으로 관(官)자 머리가 돌출되어 있어서 관곡지라는 지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물으니 버스 정류장이 길건너에 있고 거기서 안산역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어디선가 본 관곡주유소 앞에서 61번 버스를 내리면 된다는 정보는 잘못된 정보였다. 거기 정류장에서 살펴보니 부천쪽으로 길 안내판이 있는데 관곡지라고 정확하게 쓰여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안산역에서 61번 버스를 타고 성원.동아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는 것이다. 관곡지 주변에서 차가 금호아파트 주민을 위해 조금 돌기는 하지만 거기가 정확한 정류장이다. 61번 버스를 타고 안산역으로 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 자료는 시흥시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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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수강산 원문보기 글쓴이: 청초호
첫댓글 아이고...사진 보기 힘듭네당.. ㅎㅎ 잘 보고 갑니다.^^*
공식적인 사진보다는 생생함을 전달할 필요가 있더군요. 그래서 좀 정리되지 않은 사진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