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코카사스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카즈베기에 도착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고마운 신은 바로 프로메테우스로 인류에게 불을 전해주었고, 허락도 없이 불을 주었다고 제우스의 노여움을 받아 그 벌로 코카사스 산중의 카즈베기 산 바위절벽에 묶여 매일같이 독수리에게 심장, 간을 쪼여 고통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임.
바로 그 전설의 카즈베기 산을 찾아 멀고 먼 길을 달려 온 것이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자연산 돼지고기 바베큐에 하우스와인 한 잔, 그 자연산 고기맛의 일품이란 우리나라 양식산 삼겹살과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어느 사람의 여행기에서 바로 이 사진과 같은 장면을 보고 코카사스 여행을 결심하였다. 뒤로는 5063미터의 카즈베기 설산을 배경으로 2170미터 절벽위에 서있는 1000년 역사의 츠민다 사메바 성당, 즉 성 삼위일체 성당, 온통 바위의 앞산과 어울러져 그림같은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도 감동하지 못한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것이다.
이 그림같은 장면에서 색소폰 연주를 안한다면 나도 인간이 아니지. 곡목은 당연히 "You Raise Me Up". 이 곡은 비록 이교도(나는 불교신자임)이지만 본인의 팝송 레파토리 18번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히 연주하였으며, 본인의 색소폰 CD음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카즈베기 산마루에 울려퍼지는 우렁찬 색소폰 소리에 걈격하여 멀리서 달려 온 아가씨들.
그루지아 오리지날 아가씨로 정말 미인하다.
사메바 성당 앞에서 다시한번 색소폰을 연주하니 관광객들이 사진찍느라고 난리이다.
구름이 걸린 사메바 성당 앞산과 카즈베기 마을 전경. 이 역시 한폭의 그림이다.
사메바 성당 앞마당에 핀 야생화들 사이로 구름이 피아나고 있다.
사메바 성당 입구의 약수터. 이 약수를 마시면서 기도하면 100년 무병장수 문제 없단다.
가까이에서 본 사메바 성당.
구름에 쌓인 카즈베기가 산이 잠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낮시간 부터 저녁나절에는 카즈베기 산이 구름 뒤로 숨었지만, 다음날 새벽 드디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놓다. 새벽 시간의 카즈베기 산과 마을 전경
카즈베기 산은 마을과 사메바 성당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침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의 햇살을 받아 산봉우리 역시 불게게 물들었다. 이 장면을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다면 역시 인간이 아니다.
해가 점점 높이 떠오르면서 카즈베게 산은 붉은색에서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으로 모습이 변한다.
카즈베기 산이 이렇게 마을에서 가까이 보여도 그 높이는 5063미터로 우라나라 설악산의 3배이다
해가 높이 떠올라 하얗게 변한 카즈베기 산. 왼쪽 푸른 초원의 봉우리에 사메바 성당이 조그맣게 보이지 않는가?
아침에 카즈베기 산 전경을 보기 위하여 이곳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별5개의 카즈베기룸스호텔에 숙박하였다. 호텔 1층 베란다 유리창에 비친 카즈베기 산의 그림자 역시 일품이다.
호텔 라운지 소파에 앉아 베란다 유리창 너머로 본 전경
카즈베기룸스호텔과 카즈베기 산. 카즈베기룸스호텔은 그루지아가 소련연방 시절에 러시아의 공산당 최고급 간부 국소였다는데, 그루지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일반호텔로 개조하였는데, 성수기에는 3개월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구할 수 없다고 한다.
측면에서 바라본 카즈베기 산봉우리
첫댓글 유철진 다운 발상!!! 국위선양 잘하고 멋있네, 섹스폰 소리 못지 않게 풍경도 훌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