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와 국가정보원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사무실과 핵심간부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부산지역 야당들이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9일 오전 7시경 부산 연제구 거제동 소재 6·15부산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도한영 사무처장과 장영심 전 집행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007년 8·15민족공동행사 부산 개최와 관련해, 이들이 남-북 실무접촉 당시 국가보안법을 위반(회합·통신·고무찬양 등)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조경태 의원)은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참으로 어이없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저들이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더욱 기가 찬다, 몇 년 전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공식절차를 밟은 사건을 왜 갑자기 이제 들춰내는지 국민모두가 뻔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감마저 느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시당은 "실제로 지방선거 전, 이명박 정권은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참패하든 완승하든 공안탄압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찮게 나돌았다"며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과 남북화해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느닷없는 압수수색이 어떻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시당은 "천안함도 뜻대로 안되고 세종시, 4대강도 국민들 반대로 막혀있으니 돌파구는 공안정국 조성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입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국민의 뜻을 겸허한 자세로 존중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도 이날 '민간통일운동 탄압, 공안정국 조성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경찰과 국정원의 구시대적 공안탄압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민간통일운동을 가로막고 통일운동을 탄압하여 공안정국 조성을 조성하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그렇지 않고서야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진행된 남북공동행사를 문제삼을 이유도 없을뿐더러 6·15 10주년을 불과 6일 앞두고 압수수색을 벌일 이유도 없는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를 앞세운 북풍몰이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한 이명박 정부와 공안당국이 반성은커녕, 구시대적 공안탄압으로 정국을 전환시키려는 의도를 모를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이명박 정부와 공안당국은 민간통일운동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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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대체 MB정부의 악날함의 끝은 어딜까요?
민족통일 보다는 친일이 우선인 현 정권의 나팔수가 벌리는 리허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