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환경부가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양평군은 군정의 주요시책인 ‘맑은물 사랑’을 위해 2억원을 들여 무세제 세탁기를 구입, 군민에게 보급키로 결정했다. 광주시도 ‘친환경 제품 확산 결의대회’를 갖고 환경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최근 사회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1년 ‘세계 최초의 무세제 세탁기’를 표방하며 출시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마이더스’가 친환경 녹색가전의 선봉장에 서서 그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피부질환 염려 ‘뚝’
지난해 출시된 ‘마이더스 Ⅱ’는 이전 제품보다 에너지효율과 성능이 크게 개선되고 가격은 30% 가량 낮아진 이후 시장에서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제를 넣지 않고도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아기나 외부 저항력이 약한 피부에 효과적이다. 일반 세제를 사용하는 세탁기의 경우 세탁 후에도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어 아기옷은 세탁기를 두고도 손빨래를 하곤 했으나 ‘마이더스’를 사용하면 안심하고 세탁기에 맡길 수 있다.
또 세탁기에 상존하던 세균 걱정도 해소해 준다. 한국화학시험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마이더스’는 세제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없애고 의류나 세탁기 내부에 숨어있는 세균과 박테리아를 제거, 세균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강점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데 따른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헹굼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줄어 세탁수 사용량이 50%, 옷감손상이 40% 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탁효과도 그만
그렇다고 세탁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01년 산업자원부 NT(신기술) 인증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특허를 획득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물 온도와 관계없이 세탁효과가 높은 것도 ‘마이더스’의 강점 중 하나다.
‘마이더스’는 탈색방지 효과를 비롯,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고 탈취 기능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세탁조 물때를 방지하고 검은 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하도록 기술적인 조치도 취해져 있다.
표준·이불·울·찌든때·절약 등 5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10㎏ 세탁용량으로 최대 12㎏까지 세탁이 가능하다. 48시간 예약 및 자동수위조절, 한글 에러메시지도 지원된다.
특히 편의성을 고려해 조작방법을 쉽도록 개선했고 발 삽입공간 마련으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우드 디자인을 통한 고품격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MW-102N’과 ‘MW-103N’ 등 두가지 모델이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각각 95만원, 129만원이다.
◆무세제 세탁기의 작동원리는
무세제 세탁기의 기본원리는 세탁기 내부에 부착돼 있는 전기분해장치에서 만들어진 이온수를 활용하는 것이다.
무세제 세탁기에는 특수 전기분해장치가 있는데 여기서 세탁 이온수가 만들어진다. 특수금속으로 만든 전극 사이에 촉매제를 넣고 전기에너지를 가하면 물이 전극과 촉매제 사이를 통과하면서 물분자가 쪼개지고 이 과정에서 세척력을 지닌 알칼리성 이온수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즉 세탁 이온수는 수돗물과 촉매제간 상호작용과 전기 힘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세탁과 살균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기존 세탁기가 의류오염이나 박테리아 성분을 세제를 이용해 ‘분리’하는 반면, 무세제 세탁기의 세탁 이온수는 각종 오염을 ‘분해’하고 세균을 ‘살균’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사실 무세제 세탁기의 원천기술인 전기분해장치는 폐수를 정화하는데 이온수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한 벤처기업의 개발작품이었다. 이 장치를 대우일렉트로닉스(구 대우전자)가 제휴를 통해 들여와 상용화 길을 연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경원엔터프라이즈는 “일본에서 발표한 초음파를 이용한 무세제 세탁기보다 세척력이나 옷감 보존면에서 성능이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무세제 세탁기 만족도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까’하는 궁금증을 떨칠 수 없다.
각종 보고서를 통해 무세제 세탁기의 성능이 입증되고 있으나 그래도 실제 경험담을 듣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올 상반기에 실시한 체험수기 공모는 이런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대전에 사는 주부 박경희씨는 ‘마이더스’를 사용한 이후 ‘집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했다.
아이 둘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을 하자 박씨는 아토피용 전용세제만 쓰고 그것도 모자라 두 세번 가량 세탁기 전체 코스를 돌리곤 했다. 더구나 각각 3살, 4살 유아라서 오줌을 아직 못 가리는 데다 기저귀마저 하기 싫어해 요와 이불을 적셔놓기 일쑤였다. 하루에도 3∼4번씩 빨래를 돌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일전에는 세제를 녹인 다음 세탁물을 넣어 2시간 가량 불리고 마지막 헹굼물에도 몇 시간씩 담궈놓느라 이만저만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었다. 두 번을 돌려도 세제가 헹궈지지 않아 세탁물이 뿌옇다.
하지만 무세제 세탁기를 사용하면서부터 빨래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박씨는 말했다. 미지근한 물을 틀어서 동작 버튼만 누르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 더구나 세탁물이 여간 깨끗하지 않았고 핏물과 짓물이 눌어있던 이불도 단 한번 세탁, 헹굼으로 때가 빠져 박씨 스스로도 놀랐다고 했다. 수도세도 종전에는 1만5000원 가량 나왔는데 지금은 9000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마이더스’를 사용중인 한 대학생도 “세제를 안 쓰니 세제 때문에 옷이 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세제 찌꺼기 걱정이 없으니 아무 옷이나 그냥 넣고 빨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찬물로만 세탁해도 되기 때문에 옷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그가 전한 ‘마이더스’의 또 다른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