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구본영 당선자 인터뷰
[당선자를 만나다]류재민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 당선자가 19일 당선자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3수 끝에 충남 천안시장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구본영 당선자. 당선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당선자 사무실에 나와 밤늦게까지 업무파악에 열중하고 있다.?
20일 오전 당선자 사무실에서 만난 구본영 시장 당선자는 피로 누적 탓인지 피로감이 역력해 보였다. 그래도 본인은 신나게 일한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먼저 "전임시장께서 복지 분야에 치중을 하셨고, 참 잘 하셨다. 문화적인 부분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평한 뒤 "이젠 천안의 문화가 대중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화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전임 시장 복지 분야 참 잘해..낭비성?축제는 과감히 없애야"
반면?"전시성 또는 낭비성 축제나 행사는 과감히 없애겠다. 웰빙식품엑스포가 그 대표적 예며, 흥타령춤축제를 하는 삼거리공원도 과거 삼거리 문화와는 차이가 많다. 축제가 잘됐다는 평가는 받지만, 천안 정서와는 잘 안 맞는다. 천안 고유문화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이 가진 자산은 많지만, 도시 가치를 올리는 데는 미흡하다. 교통 이점이 있음에도 기업유치는 일반적인 공장 유치에만 치중하고 있다. R&D 기술이나 연구소 유치도 병행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천안역 역사문제도 해결해 낙후된 주변 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정형편 어려워?사춘기 시절 '위축'..'정한 목표는 끝까지'
학창시절 얘기를 묻자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대가족인데다 집안 형편도 넉넉지 못했어요. 8남매 중에 제가 넷째인데요. 연탄과 신문배달을 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는데 그렇다보니 위축될 수밖에 없었죠.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육사를 갈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제 스타일이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갑니다. 그래서 고 1때부터 육사에 간다는 목표를 삼았죠."
구 당선자는 특히 "제게 학창시절은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집에 와서 일하는 제 전부였다"며 "그 흔한 수학여행 한번 못 가봤고, 규율이 엄격한 육사에 들어가다 보니 학창시절 추억들이 많지 않다. 그래도 착실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성격은 밝다"고 소개했다.????
"첫사랑을 할 여유도 없었어요. 육사에서도 연애를 할 기회가 없었고요. 대신 주로 선을 봤습니다. 일곱 번인가, 여덟 번 봤는데요. 지금 아내는 영어학원에서 같이 수업 듣다가 만나 3년 연애하고 나이 서른에 결혼했어요. 대위로 제대하고, 맞벌이와 아이 문제 때문에 처가살이를 했어요."?
"어깨는 무겁지만, 머리보다 가슴으로 일하는 시장 될 것"?
당선 이후 기분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는 "어깨가 자꾸 무거워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어떤 식으로 천안시를 잘 끌고 가야 시민들이 더 편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천안을 만드느냐에 고민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연구했고 준비했다 하더라도 모든 분들의 욕구는 맞출 순 없다. 잘한 건 잘했다, 못한 건 못했다고 말씀해 달라. 머리보다 가슴으로 일하는 시장으로 따뜻한 천안을 만들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잘 어울리는 흰 와이셔츠처럼 깨끗하고 청렴한 천안시를 기대해 본다.
디트뉴스 류재민기자
첫댓글 아자아자! 퐈이팅^^~
무거운어깨가깃털처럼가벼워지는
그날까지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