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11월 2일 어제 귀여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코스모스의 재부활]이라고 하였는데 생소하실 것입니다. 그런 얘기 못 들어 보셨겠죠. 부활은 사람(인간)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만 而化가 귀여섬에서 직접 목격했지요. 작년에 심었던 코스모스가 씨가 떨어져 금년엔 일찌감치 여름철에 피어났었지요. 그것도 밭에 가득히. 그래서 而化가 엄청 즐겼쟎아요? 그런 다음 모두 피고 져서 볼품이 없어지니까 삭~ 베어냈길래 거기에 코스모스를 다시 심으려나 보다 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안 심었죠.
그런데 그 씨가 떨어져 다시 코스모스가 나서 꽃을 피웠습디다. 그러니까 부활까지는 흔히 있지만 재부활까지는 여간 힘들죠. 사람이 심어 가꾼 코스모스 밭하고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제멋대로 피어나서 완전 자연의 꽃처럼 된 것이지요. 따라서 풀밭에 핀 것 색색이 어울려 핀 것 등등 상상을 벗어나는 형태로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것이지요. 천편일률적인 다른 코스모스 꽃밭과는 확연히 다르죠.
아니, 그걸 어떻게 믿느냐구요? 而化가 목격 했다니까요? ㅋㅋ 예수가 부활한 것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도 있고 그 후 제자들이 모두 직접 만져보고 확인을 했다쟎아요? 근데 그것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은요. 제자가 12명 있었쟎아요? 그 제자들이 선교를 하는 중에 모두 한결같이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비참한 최후를 맞이 했지요. 그 중에 [요한]이라고 하는 제자만 간신히 살아났죠. 이들 모두가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고 선생인 예수는 이미 죽고 없는데 그러한 비참한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언가 있는 것이죠. 그것은 그들이 부활한 예수를 목격했다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것이죠. 크리스마스가 다음달로 다가오다 보니 그 생각이 났네요. 코스모스와 크리스마스 무언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코스모스가 있고 단풍이 있고 억새가 있고 들국화가 있고 강아지풀도 있고 해서 이번에도 다리건너 들어가보지 못하고 입구 물안개공원에서 보냈죠. 그러다가 멋진 일몰도 만났는데 사진은 계속 찍었는데 그게 그거라서 빼내다 보니 몇 장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