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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 size="3" color="blue"><b>
<hr width=220> ◈ 귀거래사[歸去來辭]/도연명[陶淵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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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 size="2" color="green"><ul><br>
돌아가리라! <br>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니 어떻게 돌아가지 않겠는가? <br>
이미 마음을 형체의 사역(使役)으로 삼았으니 <br>
어찌 실심하여 홀로 슬퍼하고만 있으리요? <br>
지난 일은 바로잡을 수 없음을 깨닫고 오는 일은 따를 수 있음을 알겠도다. <br>
참으로 길을 잃었으나 그래도 멀지 않아서 <br>
오늘이 옳고 어제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도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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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흔들흔들 가벼이 떠오르고 <br>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옷깃을 흩날리도다. <br>
나그네에게 앞길을 물으니 새벽빛이 희미함을 한스러워하도다. <br>
이윽고 내 집이 눈에 들어와 기뻐서 뛰어가노니, <br>
심부름하는 아이는 반갑게 맞이하고 어린 것은 문 앞에서 기다리는도다. <br>
세 가닥 뜰안 길은 황폐해져 가나 소나무와 국화는 오히려 예와 같구나. <br>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방안으로 들어가니 <br>
술이 있어 항아리에 가득하여 술병과 잔을 가져와 혼자서 잔질하다가 <br>
뜨락의 나뭇가지를 보고 웃음을 머금는다. <br>
남쪽 창에 기대어 오만함을 부치니 <br>
무릎이나 펼 만한 방이 오히려 편안함을 알겠도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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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취미를 삼고, <br>
문이야 달았으되 언제나 잠겨 있다. <br>
지팡이를 짚고서 거닐다가 쉬다가 가끔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br>
구름은 무심히 산등성이에서 피어 오르고,<br>
새는 날기에 지치면 돌아올 줄을 아는구나. <br>
햇빛은 가물가물 막 어두워지려 하는데 <br>
외로이 선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대도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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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리라! <br>
사귐을 그만두고 교유(交游)를 끊어야지. <br>
세상이 나와 서로 맞지 않으니 다시금 수레를 타고 무엇을 구하리요? <br>
친척 간의 정담을 기뻐하고 거문고와 책을 즐기면서 시름을 녹이노라. <br>
농부가 내게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br>
이제부터 서쪽 밭에서 일을 하게 되었구나. <br>
혹은 휘장을 친 수레를 타고, <br>
때로는 홀로 떠 있는 배의 노를 저어서, <br>
깊은 산 골짜기의 시내를 찾고 험한 산길의 언덕을 넘으니, <br>
나무는 즐거운 듯 꽃이 피려 하고 샘물은 졸졸졸 비로소 흘러 내린다. <br>
만물이 제철 맞음을 부러워하면서 나의 삶이 끝나감을 느끼는도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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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어라. <br>
몸뚱이를 우주 안에 붙여 둠이 다시 몇 때나 되겠는가. <br>
어찌 마음대로 가게 내버려 두고 머무는 대로 맡기지 않고 <br>
어찌하여 서둘러 어디로 가고자 한단 말인가. <br>
부귀는 내가 원하는 바 아니며 황제 계신 서울이야 기약할 수 없도다. <br>
좋은 시절 생각하며 외로이 걷기도 하고, <br>
혹은 지팡이를 세우고서 김매고 북돋기도 하노라. <br>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을 불고, <br>
맑은 물에 다다라서 시도 짓노라. <br>
애오라지 자연의 조화에 따라 돌아가니 <br>
무릇 천명을 즐기되 다시 무엇을 의심하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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