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반올림과 희망뚜벅이 참가단과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이 강남역 삼성본관 앞에서 부끄러운 삼성에게 사회적 책임을 물어 빅엿을 선사한다는 삼성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악의 기업을 뽑는 ‘퍼블릭 아이 어워드<공공의 눈>’에서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온라인 투표에서 총 88,766표 가운데 19,014표를 얻어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친 나쁜 기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공의 눈>에서는 삼성에 대하여 “독극물질을 사용하지만 노동자들에게 알려주지도, 보호하지도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소한 140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그들 중 최소 50명이 사망했다”라며, “환경 오염, 노조 탄압, 부패와 탈세”로 “삼성 공화국”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은 <공공의 눈>에 서한을 보내 위와 같은 주장이 부정확하고 잘못된 묘사라고 항의했으며, 엄격한 기준으로 환경, 안전, 건강 시설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삼성이 ‘무노조’를 통해 노동자들을 어떻게 탄압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 반도체 작업라인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아프고, 죽어가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삼성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얼마전 삼성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다 사망한 고 김주경(25) 씨에 대하여 “삼성은 산재를 기피하기 위해 고인을 모욕하고 노조원과 가족을 감시하는 작태를 해 왔다”고 말했다.
고 김주경 씨는 삼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1년간 일을 해 오다 지난 1월 6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김 씨가 장시간 노동과 과로에 시달렸으며 근무 중 상처를 입어 패혈증을 얻었지만, 삼성 측이 상처에 대해 왜곡하려 하고 유족을 회유해 산재 신청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올림과 희망뚜벅이 기자회견 참가단은 이러한 삼성에게 “더 이상 거짓말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단은 ‘빅엿’ 조형물을 삼성에게 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