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위트니스 ]
영화 <위트니스>는 흥행배우 해리슨 포드의 주연작 중 비교적 덜 알려졌으나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한 작품입니다. 호주 출신의 이 영화의 감독 피터 위어의 가장 대표작이라면 아무래도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를 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그는 관객들의 정서를 건드리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아는 감독으로 그의 또 하나의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가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여배우 켈리 맥길리스는 사실상 이 영화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선한 눈망울이 특징인 그녀 특유의 선한 이미지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 레이철 역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사진:쫓기는 형사 존)
현대문명과 19세기 청교도적 문명 사이의 긴장감이 매우 이채롭게 그려지며, 드라마와 스릴러, 로맨스적 요소가 어우러진 뛰어난 구성으로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고 관객들의 호응도 뛰어났습니다. 1985년 아카데미상에서 각본상과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미시 공동체(아래에서 소개)는 17세기에 신대륙으로 이주해온 재세례파(개신교의 한 종파) 계통의 후손들로 자신들의 종교적, 문화적 전통을 소중하게 지키며 외부와는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제작되던 1985년 즈음에는 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 전화 같은 소위 현대 문명을 나타내는 모든 것들을 거부하며 살아갑니다. 영화를 보면 이들의 복장과 턱수염을 기른 모습, 이동 수단으로 마차를 이용하는 모습 등 당시 아미시 공동체의 생활상을 짐작케 해줍니다.(사진:존, 레이첼,사무엘)
미망인 레이첼(캘리 맥길리스 분)의 아들 사무엘이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사무엘이 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흑인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어서 발각 직전까지 가는 숨 막히는 순간이 긴박하게 전개됩니다. 곧이어 그 범인이 존(해리슨 포드 분)의 동료 형사인 맥피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는 도리어 맥피와 그의 부패한 동료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총을 맞은 존은 레이첼과 함께 아미시 마을로 숨어 들어가서 총상을 치료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존과 레이첼 사이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아미시 마을에서의 존과 레이첼 사이의 이어질듯 말듯한 로맨스는 영화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영화를 구성하는 큰 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스트 20분 정도는 부패 형사들과 존 사이의 결투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초반부 외에는 시종일관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고조되며 긴장감이 폭발합니다. 특히 동료 형사인 맥피와 대결하는 장면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영화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액션과 스릴이 아기자기하고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사진:아미시 교인들을 위해 주먹을 드는 존)
주인공이 범죄자들의 타깃이 되면서 여성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외부인으로서 서서히 배타적인 소수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로맨스가 형성되고, 위기를 겪는 과정이 다분히 진부한 면이 없지 않지만 주인공이 쫓기는 가운데 싹트는 두 남녀의 애절한 애정 장면은 지금 보아도 매우 잘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관객이 원하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큰 여운이 묻어나는 결말도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 미국의 소수 기독교(아미시교, 모르몬교, 퀘이커교) 소개 ]
* 아미시교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중세 문명대로 살고 있는 집단이 아직도 있다면 있으실 수 있겠나요? 그런데 실제로 현대문명을 반대하고 중세 문명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미시라고 불리웁니다. 매우 보수적인 그리스도교 재침례 보수파의 신도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로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에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미시는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특이한 종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침례파 계통으로 현재는 아미시파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혀 현대문명의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들의 숫자는 많습니다.
이들은 원래 현대 문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으나 외부와 연락을 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일부 자동차 등은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사진:아미시 마을)
아미시의 인구는 30만 명이 넘습니다. 그 중 펜실베니아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미시는 17세기 말 스위스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미국으로 전파되어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그 이후로 완전히 미국에만 존재하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농사와 소상공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농장의 주인이 된다고 합니다.
현재 아미시교는 근대화를 이루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 까닭은 정부의 설득 때문이라고 합니다.
* 모르몬교
1830년 미국 뉴욕주 맨체스터에서 조셉 스미스에 의해 창립된 종교입니다. 현재 본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습니다.스미스는 1823년 모로나이라는 천사의 부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금속판에 미 대륙 문명의 종교역사를 번역하여 <모르몬경>을 만들었습니다. <모르몬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부활한 후 고대 미 대륙에도 성역을 베푼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모르몬교도들은 신·구약 성서 외에 <모르몬경>을 기본 경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르몬교는 특이한 교리와 강령으로 단기간 내에 강력한 교단을 이룩했지만 기존 기독교도들로부터 이단 취급을 당하며 총격과 방화 등의 핍박을 받아 서부로 이주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844년 대통령선거에 나선 스미스가 암살당하고 상당수의 교인이 살해되거나 피신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스미스가 죽은 후인 1846년에 후계자가 된 브리검 영은 1만여 명의 교도를 이끌고 로키산맥을 넘어가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 본부를 세웠습니다.
이후 1857년에는 모르몬교도들이 반란상태에 있다고 판단한 연방정부가 군대를 투입하는 이른바 유타전쟁까지 발발했습니다. 유타 주민들은 1887년까지 6번이나 유타를 주로 만들기 위한 청원을 연방정부에 보냈지만 거듭 거부당했습니다. 특히 모르몬교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해 비난 여론이 쇄도하였습니다. 결국 미국 대법원의 금지 조치에 따라 1895년 교회에서도 중혼(重婚) 금지 결의를 통해 폐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부일처제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함으로써 비로소 유타는 1896년 미국의 45번째 주가 됐습니다. 모르몬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성장했으며 현재 신도는 약 1백 6십여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르몬교는 성직자를 따로 양성하지 않고 평신도 가운데에서 지도자를 선출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퀘이커교
1647년 영국인 조지 폭스가 창설한 프로테스탄트의 한 교파입니다. 영국과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일어난 급진적 청교도 운동의 한 부류입니다.조지 폭스는 어려서부터 구둣방, 목축업자 집에서 일하며 가난하게 자라나 학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실하여 19세에 진리의 빛을 찾아 집을 나서 22세인 1646년에 진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는 성직자나 기존 교회가 지닌 형식이 없어도 내면의 빛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고 하면서 성령의 감동을 중시하였습니다.
“신의 이름에 부들부들 떨라.”라고 폭스가 주장하면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퀘이커(Quaker, 떠는 사람들) 교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656년에는 펜실바니아주를 창설한 윌리엄 펜에 의해 미국에 퀘이커교가 전파되었습니다. 퀘이커 교인들은 교회 건물이나 행정기구도 없으며 월급을 받는 목사도 없습니다. 예배를 볼 때에는 성령에 의해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식민지 초기부터 인디언과의 우호(友好), 흑인노예무역과 노예제도의 반대, 일체의 전쟁 반대, 양심적 징병거부, 십일조 반대 등으로 별종으로 취급되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약 13만여 명의 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955년 2월에 전파되었습니다. 함석헌이 대표적 인물입니다. 게리 쿠퍼가 주연한 영화 <우정 있는 설복>에서 퀘이커 교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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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를린 몬로를 신으로 받드는 사이비교?도 있다고 들었네..ㅎ 미국이란 참말로 알다가도 모를 나라라니깐 글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