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3차 추가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당장 모레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보건부는 어제 저녁 코로나19 백신 3차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승인했습니다.
대상은 2차 접종을 한 지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로 다음 달 1일, 모레부터 접종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면역 취약층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생명과 일상을 보호하는 전략이라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2천명의 면역 취약층이 3차 접종을 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전국적으로 3차 접종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자문위원회는 그제 만장일치로 고령자에 대한 3차 추가 접종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중증 감염 예방력이 1월 당시 97%에서 최근 81%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사의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 2차 접종률이 50%를 넘겼고, 마스크도 그만큼 빨리 벗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델타변이의 영향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천 명을 넘어섰고, 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지했던 면역증명서, 그린패스 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다시 방역을 조이고 있습니다.
화이자 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미국 FDA에 3차 추가접종에 대한 긴급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 공급 불균형을 우려하며 3차 추가접종을 반대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