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4 - 보비의 그레이프라이즈 교회 거쳐 엘리펀트 하우스에 가다!
에든버러성 을 보고 내려오다가 왼쪽에 타탄 양모공장 전시장을 볼 까 하다가....
아무래도 홀리루드 궁전 입장 시간이 걱정되어 그냥 지나칩니다.
오른쪽에 위스키 제조과정 견학 및 시음장인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리언스도 같은
이유로 그냥 통과하여 로열 마일 길로 접어드니....
삼거리 왼쪽에 17세기 상인의 6층 연립식 건물로 시대 박물관인 글래드스톤스 랜드
와 그 뒤쪽에 있을.....
월트 스콧과 지킬박사와 하이드 의 스티븐슨등 스코틀랜드 작가 유고를 전시한다는
작가 박물관 Writer's Museum 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그냥 통과!!!
그러고는 1,120년에 창건되어 16세기 종교개혁의 선구자 존 녹스 가 사제로 봉직한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St. Giles Cathedral 인 데....
광장에서 국부론 을 저작한 자본주의 아버지 아담스미드 동상을 보는데, 학창시절에
상업을 전공한 나로서는 가슴이 떨리니...
아담스미드 그가 영국인 이라는건 알았지만..... 스코틀랜드인 이었다니???
중상주의와 보호무역 이 위세를 떨치던 시절에 부의 원천은 노동 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 생산성의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자유무역 을 주장했으니 그의 사상은 유대인 리카르도와 맬더스 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또 자신의 이익 추구 에 골몰하는 경제인들의 행위가 보이지 않는 손 에 의해 국부를
증진 시키고 생산력을 향상한다며.....
경쟁은 가격을 생산비와 균형 을 이루게 해서는... 수요와 공급 이 자동적으로 조절
된다고 말했던가요?
대 경제학자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로열마일에서 오른쪽길로 내려가면서 충견 보비의
동상 을 찾는데.....
행인에게 물으니 지도를 펴 드는게 이런? 이 친절하기 그지없는 사람도 우리 처럼....
그냥 관광객 이네요?
다시 행인에게 물어 "보비의 동상" 이 있다는 그레이프라이즈 교회 를 찾는데 여긴 또
다른 교회라 되돌아 내려와서는 마침내 그레이프라이즈 교회와 동상을 찾습니다!
존그레이 목사 사후 10여년간 "주인의 무덤을 지키다 굶어 죽은 개" 라고 하니.....
마치 도쿄 시부야 역 앞의 충견 하치코 와 동일한 얘기인가 보네요?
그레이프라이즈 교회 근처는 한적한 주택가인 데 교회 안으로 들어서니 여긴 마치 깊은
산속에라도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마당에 자그만 팻말이 보비의 무덤 임을 알려주는데 단풍이 든 나무를 지나니 담쪽으로
많은 무덤이 보이고 마당 한켠에는 존그레이 목사의 무덤 도 있네요....
교회를 나오니 그 앞 도로에 Greyfriars Art Shop 라고 보이는 데.... 저긴 또
무엇하는 곳이람?
그럼 보비의 인형 을 파는 곳인가? 보비의 이름을 딴 Pub 도 있다고 했는 데....
그러고는 발걸음을 빨리하여 다시 행인들에게 물어물어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
조앤 롤링 이 해리포터 를 집필한 카페 를 찾아 갑니다.
몇바퀴나 돈 끝에 George Ⅳ Bridge St. 21번지에 있는 The Elephant House 를
찾았는 데.....
시간이 없어서 레스토랑 안에서 차나 한잔 할까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니, 전세계에서 관광객 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 왔는지 음식을
주문하려고 줄을 한정 없이 서 있는 것이니.....
벽에는 상호에 걸맞게 코끼리 Elephant 여러 마리를 수놓은 뜨개 작품이며 여러
장식들을 바라보고는 그녀 조앤 롤링이 앉은 자리 가 어딘지 둘러 봅니다.
마치 몇년 전에 쿠바 배낭여행시에 아바나에서 레스토랑 El Floridita 와 카페
La Bodeguita 를 찾아 헤밍웨이 가 앉았던 자리가 저만치 어디쯤인가???
또 그 몇해 전에 러시아 전국 일주 배낭여행 시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넵스끼대로
카누센나야 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문학 카페 리쩨라뚜라나예 에서 푸쉬킨 이 앉았던 자리를 찾았듯이 말이네요!!!
저런 대 문호 들이 자주 찾았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보는 것은 여행자들의 공통된
바램이니 그로인해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이라!!!
엄청난 줄에 기가 질려서는 커피 한 잔도 주문하지 못하고 뒤돌아나와 스코틀랜드국립
도서관을 지나 다시 로열마일 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걸어 홀리루드 궁전 을 찾아갑니다.
옥스퍼드 시에서 우리가 묵었던 체인인 백팩커스 호스텔 을 지나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 존 녹스하우스 뮤지엄 John Knox House Museum 인 모양이네요?
여기 에든버러의 로열마일에서 가장 오래된 1,561년 건물로 카톨릭을 프로테스탄트
곧 개신교 로 바꾼 목사 존 녹스 가 살던 집이라고 합니다.
비운의 메리 스튜어트 여왕 의 시중을 들던 금 세공사 제임스 모스맨 도 이 건물에
살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기독교 개신교는 감리교, 성결교 및 침례교회도 있으나 장로교회 가 압도
적인 데....
이는 미국 북장로교 에서 파견된 알렌과 언더우드 목사 가 뿌린 씨앗의 결실이니....
미국 장로교 는 16세기 종교개혁 때, 스위스 제네바의 요한 칼빈의 신학과 사상 을
따르던 이들에 의해 탄생한 장로교회 가.....
여기 스코틀랜드에 전해져 이들 장로교도들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발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을 궂이 북장로교 라 함은 미국의 장로교회가 노예제도
유지와 폐지 라는 현존하는 눈앞의 이익이 충돌 하자 같은 신앙과 교리를 공유했음에도....
입장과 이익에 따라 결별하여 남북 장로교회 로 갈라섰던 것이니, 아무리 예수님의
사랑 을 실천한다고 표방해도 그건 그냥 해보는 소리이고.....
실제로는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 이니 그에 따라 결국에는 분열 되었던 것입니다!
조금 더 걸으니 1,591년에 세워져 시청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18세기경 서민들의
생활을 재현한 민속 박물관 으로 감옥등도 볼 수 있다는 The People's Story 를 봅니다.
그러고는 저 앞에 성의 망루가 보이니 바로 홀리루드 궁전 이라... 알록달록 황소를
지나니 둥근 아주 특이한 건물을 보는데 이게 바로 스코틀랜드 의회 의사당 인가 보네요?
첫댓글 저도 보비의 코를 만지고 왔는데 ~
목사의 무덤과 비슷 하지만 보비의 무덤은 교회 정문 바로 안에 꽃도 많고 위치가 좋은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