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여행5 - 홀리루드궁전에서 스코틀랜드여왕 메리스튜어트를 보다!
에든버러 시내에서 충견 보비의 무덤이 있는 그레이 프라이즈 교회와 로앤 롤링이
해리포터 를 집필했다는 카페 The Elephant House 를 보고는....
다시 로열마일 거리를 걸어 스코틀랜드의회 의사당을 지나 홀리루드 궁전 을 찾습니다.
홀리루드 궁전 the Palace of Holyroodhouse 은 예전에 그리스도가 처형된 십자가를
모신 홀리루드 사원 을 방문하는 귀족의 숙소로 1,128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1,501년 제임스 4세 때에 궁전으로 개축하여 스코틀랜드 국왕들이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엘리자베스 여왕 이 5월과 7월에 에든버러를 방문하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몇해 전 9월에는 로마 교황 베네딕트 가 영국을 방문해 에든버러의 이 궁전에서
엘리자베드 여왕 을 만났다고 합니다.
우선 먼저 보이는 돌로 된 건물이 The Queen's Gallery 인 데, 아마도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가 수집한 미술품을 보관한 데서 유래된 것일러나?
우린 바쓰에서 구입한 “브리티쉬 헤리티지” 패스를 보이고 티켓을 받아 먼저
갤러리 를 둘러보는 데.....
Audio Guides 는 역시나 에든버러 성 처럼... 일본과 중국 을 포함한 8개국이네요!
정문으로 들어서니 홀리루드 궁전 은 화려한 프랑스식 스타일 로 마당에는 왕관 처럼
생긴 탑이 서 있는데.....
오늘 마침 이 궁전에서 결혼식 이라도 열렸던 것일러나?
웨딩드레스 를 입은 신부 외에도 신부의 아버지로 보이는 노신사가 나비 넥타이에
짧은 바지인 킬트 를 입고 스타킹을 신은 채 웃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네요!
그러고는 마당을 지나 궁전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문위에 문장이 새겨져 있으니....
얼핏 잉글랜드의 사자 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왕관 양 옆에서 두발로 서 있는 저눔은 뿔이 하나 달린 말 “일각수”
이니... 그럼 바로 스코틀랜드 문장 이네요!!!
홀에는 칼이 원 처럼 모아져 있는 장식이 볼만한데 여기 어디 대형홀을 그린 것일까요?
붉은색 그림은 엘리자베드 여왕을 맞이하는 것일러나?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 목에 거는 금으로된 장식과 옷 등을 둘러보는 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게 무지 아쉽네요!
여기 화려한 방들은 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와 애인 이탈리아 인 가수 리치오 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리치오 는 메리의 남편 단리경을 죽이고는 탄로가 나서 여왕의 면전에서 살해당하니...
메리 여왕은 잉글랜드로 피신하여 결국은 엘리자베드 여왕에 의해 목이 잘렸던 것입니다!
이야기의 시초는 잉글랜드 왕 헨리 8세의 누이 마거릿 튜더 공주 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 에게 시집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아들 제임스 5세 가 프랑스의 마리 드 기즈와 결혼해 낳은 딸이 메리 스튜어트 인데,
이 때 탐욕스러운 잉글랜드의 헨리 8세 가 침략해오자 제임스 5세는 전투에 패해 죽습니다!
그러자 태어난지 1년도 안된 딸 메리 가 스코틀랜드 여왕 이 되어 여섯살이 되는 해에
헨리 8세 는 스코틀랜드를 탈없이 집어 삼키기 위해....
어린 메리를 자신의 아들 에드워드의 배필 로 삼고자 하니 잉글랜드에서 가톨릭 교도들이
탄압 받는 것을 아는 마리 드 기즈는 딸을 친정인 프랑스 로 빼돌립니다.
프랑스에서 자란 메리에게 눈독을 들이는 자가 있었으니 프랑스 왕 앙리 2세라....
15세가 된 메리 스튜어트를 황태자 프랑수아 2세와 결혼 시킵니다.
2년 후인 17세에 프랑스 왕비 가 된 메리는 남부러울 것이 없었으나 다음해에 병약한
남편이 죽으니 왕대비 피렌체의 카트린 드 메디치 에게 밉보이게 됩니다.
철없던 소녀 시절에 앙리 2세의 왕비 메디치 를 이탈리아 장사꾼의 딸이라고 입을
삐쭉거린 것이 그만 화를 키운 것이라....
프랑수아의 동생 샤를 9세가 왕위에 오르니 견디지 못한 메리 스튜어트 는 19세의
나이로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여왕의 자리 에 오릅니다.
하지만 개신교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칼빈파 들이 득세하는 스코틀랜드에서 가톨릭인
여왕을 목사 존 녹스 는 교회에서 대놓고 깍아내리는 것이라....
이런중에 메리는 핸섬한 귀족 단리 에게 첫눈에 반해 재혼을 하는데, 그는 마거릿 튜더
가 재혼하여 낳은 딸의 아들이라 잉글랜드 핏줄이 흐르니 촌수로는 4촌간 입니다!
그러나 시집온 피렌체의 메디치 로 인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가 가미된 화려하고
기품있는 난숙한 프랑스 문화에 젖어 있던 교양 높은 메리 에게는....
늘 안개가 끼는 척박한 시골 구석 스코틀랜드에서 자란 단리 는 문학이나 미술 그 어느것
하나도 교양과 수준 이 프랑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 그녀는 절망 합니다.
이 때 이탈리아 출신으로 스코틀랜드 궁정에서 가수로 일하던 딴따라 리치오 가 메리의
눈에 띄니 그는 교양에다가 남성다운 기질이라 그만 연인관계 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남편 단리가 눈치를 채자 조바심이 난 그들은 병약한 단리가 요양중인 산장에
폭탄 을 터뜨려 죽이게 됩니다.
메리여왕은 차마 범인 색출을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3개월 만에 오히려 라치오 와
결혼까지 올리고 새 남편을 보스웰 백작 으로 부르니.....
분개한 스코틀랜드 개신교도 들은 라치오를 죽이고 메리를 폐위시키자 단신으로 탈출해
잉글랜들 도망쳐서는....
5촌 왕고모 엘리자베드 여왕에게 스코틀랜드 왕관 을 찾아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엘리자베드 가 누군가요? 차남이라 왕위는 꿈도 꾸지 않았던 헨리 8세 가 뜻밖에도 형이
죽자 형수인 스페인 아라곤의 왕녀 캐서린 과 결혼하여 딸 메리 를 얻습니다.
하지만 왕자가 태어나지 않자 시녀 엔 볼레인 과 결혼하는 데.... 왕비와 이혼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로마 가톨릭 과 결별하고 영국 국교회 를 창시했던 것이니...
그런데 그 앤 볼레인 마저 딸 엘리자베드 이후 왕자를 사산하니 이혼하려자 앤볼레인이
동의하지 않는고로 간통했다는 누명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처형하고 재혼합니다.
이번 결혼에서 그토록 원하던 아들 에드워드 를 낳았는데, 그 전에 “앤 볼레인의 딸
엘리자베드는 사생아” 라고 공표했던 것입니다!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병약한 에드워드 가 몇 년을 못채우고 죽으니 가톨릭교도
스페인의 왕녀 캐서린의 딸 메리 가 왕위에 올라.....
가톨릭으로 개종을 거부하는 국교도 를 재산을 몰수하고 잔인하게 고문한 후 죽이니....
이른바 피의 메리 곧 “블루드 메리” 라!!!
메리 사후에 핏줄이나 명분으로 보아 메리 스튜어트 가 잉글랜드 왕위에 올라야 하나
그녀는 이미 프랑스의 왕비 라 엘리자베드 가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처녀로 늙어가는 엘리자베드 다음엔 “메리 스튜어트가 잉글랜드 왕위” 에
오를 것이라 염려하는 국교도가 견제하니 가톨릭 교도들은 선수 를 치는데....
왕궁 지하로 땅굴을 파고 폭탄을 터뜨렸으나 위치가 맞지 않아 엘리자베드를 죽이는데
실패하니 배후세력으로 의심을 산 메리 스튜어트 는 런던탑 감옥 에 갇힙니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엘리자베드가 죽음에 가까워지자 이번에는 국교도들이 조바심 을
내는 것이니 배빙턴 은 가톨릭 교도로 위장해 감옥의 메리에게 접근 합니다.
성공회 국교도들이 당신과 가톨릭을 쓸어 버릴려고 하니, 그 전에 엘리자베드를 죽일수
밖에 없으니 동지들을 규합할 수 있도록 "서명" 을 좀 해달라....
그 서명된 문서로 인해 도끼로 목을 치기 위해 윗 옷을 벗기니... “ 나는 옷을 벗겨
주는 남편 을 가진적이 없고 이렇게 여러사람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도 없노라!”
푸념하고는 두 번째 도끼질에서 목이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니... 이 때 스코틀랜드 왕은
메리의 아들 제임스 6세 인데.....
잉글랜드에 왕위 계승자가 없으니 저마다 왕관을 탐해 내란에 빠지면, 그 때 어머니
메리의 원수를 갚는다고 스코틀랜드가 쳐 내려오면 큰 일이라!!!
엘리자베드여왕은 죽기전에 아예 왕관을 제임스 6세에게 전하니.... 1,603년에 그가
잉글랜드에 내려와 제임스 1세로 영국 왕 에 등극합니다!
이는 마치 신성 로마제국 황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카를 6세 가.....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의 왕을 칭할 때는 카를 5세 가 아닌 카를로스 1세 라 칭했듯이
말이네요!
이렇게 하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는 한 왕의 치세아래 영국 으로 통합되었던 것입니다.
여기 왕궁을 나와 옆으로 돌아가니 오래된 건물의 폐허가 보이는데 이것이야 말로
예전에 메리 여왕 당시의 스코틀랜드 왕궁 건물인 모양입니다.
그 바깥으로 돌아 나가면 정원 인데 베르사이유 와는 달리 숲과 잔디와 냇가라....
인공미 보다는 자연스러워 참 마음이 다 푸근 해지네요!!!
사족이지만.... 가톨릭을 부흥하려는 찰스 1세의 등장으로 개신교도들인 청교도 들은
의회를 중심으로 반란 을 일으켜셔는 크롬웰 이 무력으로 무단정치를 펴기도 했으나....
크롬웰 사후 찰스 2세가 돌아와 왕정복고 가 되니 청교도 들은 영국에서는 신앙생활은
물론이고 목숨마저 부지하기 어려우니 신대륙으로 도망쳐서 후일 미국 을 건국합니다.
이후 아들인 제임스 2세까지 가톨릭을 부흥 하려고 하니, 국교도들이 왕을 폐위 시키고
그 제임스 2세의 딸로 오래전에 네델란드로 시집간....
메리 공주 와 남편 네델란드 오렌지 공 을 1,688년에 모셔 왕위에 올렸으나 이마저
왕자가 없어 왕계가 단절됩니다.
터키나 중동, 중국과 조선에서는 왕비가 여럿 이니 왕자가 너무 많아 골치인데 유럽은
1부 1처제 인데가 전염병도 있어 후손이 자주 끊깁니다.
1,714년 이번에는 엉뚱하게도 독일 의 자그만 공국인 하노버에서 왕을 수입 해 오니...
지금의 영국 엘리자베드 여왕의 왕실 인 것이네요!!!
2,006년에는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숀 코네리 가 여기 홀리루드
궁전에서 엘리자베드 여왕으로 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숀 코네리의 나이가 70살이었으니... 좀 더 일찍 작위를 받을수도 있었는데
그가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에 찬성 한 전력이 걸림돌이 되었었다나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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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굉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