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할 엄(儼)자는 사람 인(人,亻)변에 엄할 엄(嚴)자를 했습니다. 엄(嚴)한 사람(人,亻)이 의젓한 사람(儼)이지요. 엄할 엄(嚴)자는 입 구(口) 두 개 아래에 낭떨어지 엄(厂)자를 하고 감히 감(敢)자를 했습니다. 낭떨어지 엄(厂)자가 엄할 엄(嚴)자의 발음을 나타내는 형성(形聲) 글자입니다. 감히 감(敢)자는 사냥도구로 짐승을 잡는 그림입니다. 사람보다 큰 짐승이겠지요. 감히 달려들어 잡는다는 말입니다. 엄호(儼乎) 엄존(儼存) 엄각(儼恪) 엄연(嚴然) 엄아(儼雅)
가릴 엄(奄)자는 큰 대(大)자 아래, 밑에 가리는 표시를 했습니다. 번개 전(电)가 가린 글자입니다. 큰 대(大)자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가려야 할 곳이 어디겠습니까? 번개 전(电)자의 느낌이 드는 곳은 어디이겠습니까? 엄택(奄宅) 엄사(奄寺) 엄홀(奄忽) 엄성노인(奄成老人) 엄유(奄有) 엄목(奄木) 엄연(奄然)
가릴 엄(掩)자는 의부(義符)로 손 수(手,扌,才)자 변에 성부(聲符)로 가릴 엄(奄)자를 했습니다. 가릴 엄(奄)자는 사람이 가리어야 할 부분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엄인이목(掩人耳目) 엄체(掩體) 엄익(掩匿) 엄권(掩卷) 엄후(掩喉) 엄구(掩口) 엄토(掩土)
엄할 엄(嚴)자는 성부(聲符)로 입 구(口)자 두 글자 아래에 기슭 엄(厂)자를 하고 의부(義符)로 감히 감(敢)자를 했습니다. 감히 감(敢)자는 귀 이(耳)자 위에 장인 공(工)자를 하고, 귀를 뜻하는 글자에 칠 복(攵)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칠 복(攵)자는 때린다는 뜻으로 보아도 무방하지마는 귀를 잡아당기는 표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얕보고 감히 따귀도 때리고 귀도 잡아당기고 입도 쥐어뜯고 하는 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엄명(嚴命) 엄령(嚴令) 엄부(嚴父) 엄처(嚴處) 엄숙(嚴肅) 엄연(嚴然) 근엄(謹嚴)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