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소위 계급장 단 차세대 리더 477명 ‘힘찬 첫발’
입력 2023. 02. 27 16:31
업데이트 2023. 02. 27 16:36
국방부 장관 주관 제58기 졸업·임관식
4년 만에 외부인사 초청 성황
2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학위교육
군사학사·일반학사 학위 동시 취득
대통령상엔 김세화 소위 영예
행사 주관 이종섭 장관 축사
“강군 건설 군 노력에 적극 동참하길”
3대째 ‘군인의 길’ 등 다양한 이력도
국방홍보원 SNS 생중계
우리 육군의 차세대 리더가 될 육군3사관학교(3사) 신임 장교들이 임무 완수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3사는 “27일 경북 영천시 교내 연병장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58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4년 만에 외부 인사를 초청한 행사에는 가족·친지·총동문회원 등 47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신임 장교 가족·친구들은 국방홍보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시상,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졸업생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육군3사관학교는 정예 장교 양성을 위해 창설된 이래 우리 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며 “여러분은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곳 충성대에서 국가와 군이 필요로 하는 정예 육군 장교로서 역량을 갖췄고, 앞으로 국가방위를 위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전투 임무 위주의 부대운영과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 대적필승의 정신전력 극대화를 통해 전투형 강군으로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고, 국방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 군을 이끌어갈 여러분도 강군 건설을 위한 군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미래 세대 간부들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각종 수당과 보수를 현실화하고, 장기복무 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소위 477명은 2021년 입교해 2년 동안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받으며 정예 장교로서의 역량·자질을 축적했다. 학업과 훈련에 매진한 이들은 군사학사·일반학사 학위를 동시 취득했다.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김세화 소위가 차지했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도생활에 임했다”며 “국가에 헌신하고, 주변에 도움이 되는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박광민 소위, 국방부 장관상은 김건아 소위, 합참의장상은 유예나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이동형 소위가 받았다. 박지훈·윤정욱·조준범 소위는 각각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신임 장교 중에는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된 병역명문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 많았다.
정도영 소위는 부사관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장교)·어머니(부사관)의 뒤를 잇게 됐다. 정 소위의 동생도 공군하사로 복무 중이어서 가족 구성원 모두 조국 수호에 이바지하게 됐다. 정 소위는 “군인가족으로 군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부모님처럼 군의 리더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현·김찬규 소위도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 육군 장교·부사관으로 복무한 아버지와 함께 병역 명문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원표 소위는 7남매 중 4번째로 간부가 됐다. 정 소위의 누나 정예림(21보병사단)·정예지(6보병사단) 중사, 형 정원준(55보병사단) 중위도 육군 간부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소위는 “누나·형은 물론 삼촌·고모부 등 간부로 복무한 분들이 많아 어릴 때부터 군을 동경했다”며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없고, 간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장교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문정 소위는 아버지 강석진 대령(28기), 동생 강동현 중위(57기)와 함께 3사 동문이 됐다. 이지훈·최윤서 소위 역시 아버지와 3사 동문으로 국가안보 수호에 앞장서게 됐다.
3사 입학 전 특이 이력으로 눈길을 끈 신임 장교도 있다. 이찬형 소위는 20살 때 ‘자전거 에어백’ 아이템으로 청년 사업가의 길을 걷다가 장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 대표라는 기회를 얻었고, 3사에서 장교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국가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송문근 소위는 말레이시아 사바대학교 유학 중 2016년 귀국해 55보병사단에서 병사로 의무복무를 마쳤다. 복학 후 장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완전히 귀국했으며, 이번에 임관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했다.
이수빈 소위는 어학·전산·안전·무도 등 16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무도 자격은 도합 13단에 달한다. 박세은 소위도 어학·상담·안전 등 15개의 자격증을 보유했다. 우수한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통역사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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