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여행6 - 홀리루드궁전 나와 로열마일 걸어 인도인행진을 보다!
홀리루드 궁전 과 옛 건축물인 교회의 잔해를 보고는 오래된 나무가 우거진 넓은 정원을
걸어보고는 궁전을 나옵니다. 그러고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사당 앞에서 저 멀리 홀리루드 파크 Holyrood Park 를 쳐다
보는데, 250 미터 정상에 오르면 시내 너머 북해 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마치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를 닮았다지만 이미 해가 졌기 때문에 오를 수는 없기
에 그저 바라만 보고는 다시 로열마일 거리를 되짚어 걸어옵니다.
해만 있다면 오히려 그 반대쪽으로 걸어 맞은편 칼튼 힐 에 오를 수 있겠는데....
칼튼힐 Carlton Hill 은 에든버러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에든버러 성과
거칠고 황량한 주변풍경 그리고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그리스풍의 건물과 1,816년 트라팔가 해전의 넬슨과 나폴레옹 전쟁 기념탑이 있고
해질녁 잔디에 앉아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면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미 어두운데다가 여행의 노독으로 집사람이 지쳐버렸으니, 그냥 로열마일
고풍스런 거리를 걸어 Old Fishmarket Close 라고 적힌 건물을 지나니....
어느 양품점에 Elgin Cashmere 라는 간판을 달았는데, 사진이 낯익은 것을 보니
혹시 파파라치를 따돌리려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황태자비 다이애나 가 아닐런지?
그러고는 어느 상점에서 옛날 사진을 보는 데.... 칼튼 힐 아래 에든버러 시가지
모습인데 음악홀, 다리 그리고 방패를 든 전사의 모습 등을 합성한 거라!!!
스코틀랜드 를 소재로 한 접시며 기념품 가게를 지나 어느 교회 앞에 선 동상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나니 그 다음 숍에는 스코틀랜드 고지도가 참 고풍스럽네요!!!
나이프 숍을 지나니 웃옷을 벗은 청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동전을
담을 케이스 같은 것이 보이지 않으니 그냥 제멋에 겨워 연주하는 것일러나?
멀리 칼튼힐의 천문대를 흘낏 쳐다보고는 예쁜 꽃으로 장식된 Fish & Chips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영국에 와서 만 5일을 보냈는 데,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는 코츠월즈에 이어 이제
두번째가 되는 모양이고.....
오늘 하루종일 굶고는 첫 식사라!!! 메뉴판을 주의깊게 살펴 보고는 음식을 시킵니다.
피시 앤 칩 두 개를 시키려다가 울마눌 자기는 온리 칩이라고 했더니 말 그대로
감자 튀김인 프랜치프라이 하나만 달랑 나오는 데, 맥주 2잔을 합쳐 모두 17 £ 이네요?
어두운 레스토랑 안에는 사진이며 그림들이 걸려있는데 그보다는 천장에 그려진 큰
스코틀랜드 국기 파란 바탕에 하얀 비낀 십자가 “성 안드레아 기” 인상적인데...
엘리자베드 여왕 사후 손자뻘인 6촌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6세 가 잉글랜드 왕에
올라 제임스 1세를 칭하면서 잉글랜드의 성 조지기 와 합쳐지고....
또 웨일즈의 빗긴 십자가 성 패트릭기 가 더해져서 영국의 국기 “유니언잭”이
만들어 졌는데.....
스코틀랜드인들은 자기네 기가 중간에 조지기로 인해 둘로 나뉘어졌다고 불만이라!!!
그럼 잉글랜드인들은 어떤가 하면, 스코틀랜드 안드레아기의 푸른색 때문에 거룩한
성 조지기의 흰 바탕이 너무 작아졌다고 불평한다나요?
잉글랜드의 성 조지 기는 옛날 리비아 시에나 왕국의 공주가 용에게 바쳐지는 데,
백마를 탄 카파도키아의 기사 게오르기우스 가 나타나서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면 도와주겠다고 하니... 주민들이 동의하는지라 창으로 용을 퇴
치하고 공주를 구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때에 게오르기우스는 체포되어 참수
되니 이른바 성인 이라....
이후 그는 기사와 군인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는데 후일 모스크바와 잉글랜드에서
수호성인 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흰 바탕에 붉은 십자가로 상징을 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희랍어인 “게오르기우스” 가 영어 로 바뀌니 “조지”가 되었는 데....
이는 12제자 중의 하나인 요한 이 라틴어로는 요안네스가 되고......
영어로는 존, 프랑스어 장, 독일어 얀, 에스파냐어 후안, 포르투갈어 주앙, 그리고
이탈리아어로 조반니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반면에 스코틀랜드의 성 안드레아 기는 그리스도의 제자 안드레아 가 그리스 아가야
지방의 파트라스에서 전도할 때에.....
총독 에제야테스의 아내 막시밀라의 병을 안수기도로 고치니!!! 이에 아내와 하인들이
기독교인이 되자 격분한 총독이 네로 황제때인 서기 60년에....
안드레를 화형 에 처하는데, 그는 특이하게도 빗긴 십자가 에 몸을 묶어 달랬다나요???
여기서 그의 상징으로 푸른 바탕에 흰색 빗긴 십자가가 나왔는 데, 몇년 전에
그리스의 서북쪽 항구도시 파트라스에 갔을 때....
우리 부부는“파트라스 안드레아 교회”에서 그가 모셔져 있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을 나와 길을 걸으니 숍에 킬트 치마 가 많이 보이고 또 한쪽에는 킬트 천
을 짜는 베틀이 보여 한참 동안이나 쳐다봅니다.
숍에는 재단을 하는 여러 모습을 보는 데, 푸른색 킬트를 입은 남자와 붉은색 체크
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자의 복장이 묘하게 대조되어 보이네요....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걸어 언덕 아래에 우뚝 서 있는 시커먼 돌 탑 스콧 모뉴먼트
Scott Monument 를 봅니다.
1,771년에 이 도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수많은 명작을 남긴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월터 스콧을 기념하기 위해 1ㅡ844년에 세운 높이 60미터의 탑이랍니다.
그러고는 다시 언덕을 올라와 로열 마일 거리에서 머리에 옛날 가발 비슷한 모자를 쓰고
단체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지나쳐서는....
길을걸어 양파 2파운드어치 사서는 우리 호스텔 Edinburgh Backpackers 에 돌아옵니다.
1층으로 내려와 인터넷을 하는데, 여기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느린데다가 한글마저 지원이 안되네요?
이때 어디서 무슨 악기소리 가 들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데... 울마눌이 6층에서
달팽이 계단을 달려 내려오며 밖에 무슨 인도인들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나요?
하여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는 40여 미터를 걸어 로열마일 거리를 만나서는 왼쪽으로
한 모퉁이를 도니 거기 악대를 앞세우고 행진하는 차량들이 있으니....
그러니까 킬트 치마를 입은 스코틀랜드 군악대가 백파이프와 북 을 치며 선도하는
가운데, 조그만 트럭에 날개를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독수리가 따르는 데....
트럭에는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치장한 인도 고유의 복장 을 한 남녀는 힌두교 의
어떤 신을 상징하는 것일러나?
런던의 노팅힐게이트에서 8월말 마지막 일요일과 다음날인 월요일에 벌어지는 100만
명이 참가한다는 카리브해 흑인들의 카니발 에는 비교할수 없지만, 구경거리는 되네요!
다음 트럭에는 얼굴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양손에 칼과 삼지창을 든 저 사람과 또 다음
트럭에 아리따운 처녀는 또 무슨 신을 상징하는 건지....
창조의 신 브라흐마, 재생의 신 비슈뉴, 파괴의 신 쉬바, 비슈뉴의 화신 라마와
크리슈나, 하누만.....
그리고 락쉬미 등 아는대로 떠올려 보아도 저기 이미지와는 잘 겹쳐지지가 않네요?
그런데 한참동안 행진을 따라 달리다 보니...... 이런? 울마눌이 보이지를 않네?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그럼 먼저 호스텔로 돌아갔나 싶어 계단을 숨차게 달려 올라가니 6층 방에는 없습니다?
이거 야단났구나 싶어 불안해지는 것이 조바심이 나는데.... 하여 방에서 기다리지
를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가 찾으니..... 그 때야 저만치서 태연히 걸어 오는 울마눌!
어휴... 십년감수 했네? 와이프도 내가 보이지를 않기에 행진을 따라 멀리 까지
갔나 보다하고 계속 행진을 따라갔다나? 어쨌다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에든버러 관광이 오늘오후 불과 반나절 뿐이라! 코난 도일이
세례를 받았으며....
교회 마당에는 셜록홈즈의 동상이 서 있다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보지 못하고
스콧 모뉴먼트 300계단을 오르지 못한 것이라!!!
또 반나절만 더 시간만 있으면 스코틀랜드 미술관을 보고는 Prince St. 의 발모럴
호텔 The Balmoral 에 들러 팜코트에서.....
초코 가루를 뿌린 카푸치노 커피 에 맛있는 빵과 케익이 나오는 20 £ 짜리 발모랄
세트 를 먹어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한나절이 더 있으면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 로슬린 성당 으로 갈 수 있는데,
소설 다빈치코드 에서......
랭던과 소피 가 찾아 갔던 교회이니.... 돌을 다듬어 올린 천장이 볼만하다네요!
또 스코틀랜드 북부 북해의 황량한 지대와 네스호 를 둘러보는 하이랜드 투어 도
있다지만....
우린 오늘 아침에 리버풀에서 기차를 탔기로 1박에 반나절 밖에 여유가 없으니!!!
행진을 보랴, 와이프를 찾으랴 줄달음 쳤더니 시장하여 휴대한 전기남비로 참치찌개와
밥을 해서 먹고는 잠자리에 든다.
내일 아침에는 기차로 남쪽으로 달려 케임브리지 를 보고 런던으로 가야 하는지라!!!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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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에딘버러..... 참 볼 곳이 많은
오래된 옛날 거리입니다!
죄송하지만 ~~몇일에 경비는얼마나 들었습니까?
런던으로 들어가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한
24일간의 영국,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부부 여행은... 1인당 350만원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감사히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