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SBS재즈 칼럼 + OST 포함

[아쟁마누라]

아놔 진차ㅠㅠㅠㅠㅠㅠㅠ
베드 등업되서 놔 좋다고 춤추고있던 중에
내 완소 1위 드라마 째즈 .. 게시물보고 미친듯이 반가워서
눈물이 절로 흐른다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떤 분이 원한 재즈 오에스티, 즐감들 하라규~
(링크된거 클릭하면 다 들을 수 있다규~)

SBS 드라마 째즈 OST
01   Main Title (Trumpet 연주)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728
02   내 기억 속으로_ 장창순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773
03   회상 (Piano 연주) http://blog.naver.com/redrum52/20011774028
04   의혹 (Guitar 연주)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815
05   그 이유만으로_ 장창순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847
06   가까운 곳에서 (Soprano Saxophone)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901
07   어느 여인 그리고... (Trumpet 연주)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945
08   어둠 속에서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8989
09   늦지 않았나요? (Soprano Saxophone)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9031
10   My Funny Valentine
11   내 기억 속으로_ 이영선 http://blog.naver.com/redrum52/2001389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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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유미님 블로그(http://blog.naver.com/redrum52)라규~

테돌이 신바람 알박사의 TV days
모두가 슬픈 젊은이들(All the sad young man)
오종록

안녕하십니까. 테돌이 경력 어언 이십 년. 구구단 보다 일주일 치 TV시간표를

먼저 외웠고, 국어교과서 "영희야 철수야 바둑아 이리 오너라" 읊기 전부터

김수현의 <사랑과 진실> 대사부터 외우고 다녔다는 전설의 테돌이, 신바람 알 박삽니다.

이렇게 제 이름을 내건 꼭지를 맡게 돼서 영광이구요. 앞으로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테돌이 신바람 알 박사의 TV데이즈, 오늘은 최근 개봉한 차태현·손예진 주연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로 충무로에 감독으로 데뷔한 오종록PD의 초기작인

<재즈>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종록PD는  TV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입니다.

<내 마음을 뺏어봐>와 <해피 투게더>라는 준히트작으로 감각과 센스를 갖춘 PD라는

평을 듣고, 최근작 <피아노>로 조재현과 고수를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마침내

PD들의 꿈인 충무로 진입에 성공한 PD이죠..
그러나 이 알 박사가 오종록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건, 장안이 떠들썩 했다던,

만년 조연 조재현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던 <피아노>때문도,

이병헌과 김하늘을 필두로 송승헌과 허영란, 전지현, 차태현이라는 젊은 스타들을

쇼윈도의 진열장처럼 화려하게 디스플레이 했던 <해피 투게더>나

한재석과 박신양의 캐릭터가 빛을 발했던 <내 마음을 뺏어봐> 때문도 아닙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오늘날의 오종록을 있게 한 것은,

기대이하의 시청률과 함께 수많은 비판을 받았던 <재즈>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1994년 어느 수요일, 목요일 밤

때는 바야흐로 SBS 창사초기인 1994년.

MBC에서는 <M>의 명콤비 이홍구-정인이 다시 손을 맞잡고 심은하와 고소영의

투톱을 앞세운 <숙희>가 방영되고 있었고,

KBS는 손창민, 이병헌, 신현준의 3색 매력남에 당시 한참 뉴 페이스로 떠오르던

김희선을 앞세우고, 손영목이 극본을 쓴 <바람의 아들>을 내세우고 있을 무렵,

이런 시청률 혼전의 한복판에 SBS가 꺼내놓은 카드가 바로 김수현 원작의

<결혼>의 극본을 맡아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줬던 조희 작가와 감각적인 화면빨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던 오종록 PD에 최진실과 변우민이라는 스타를 내세운

야심작 <재즈>였었습니다.

그러나 <재즈>는 드라마 시작초기부터 미미한 시청률로 고전하면서,

동시에 시민단체들의 비판에도 시달리는 사면초가에 놓이게 되었죠.

시민단체에서 <재즈>를 문제 삼은 건 다음과 같은 점들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방탕한 젊은이들의 성적묘사.

이 드라마는 당시는 물론,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방송사에 길이 남을

가장 자극적인 화면을 가진 드라마로 꼽히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1부에서 보여지는 하늘과 단비의 섹스장면은 TV판 <해피엔드>라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에로틱하며, 시간도 꽤 길죠.

비단 이 장면 뿐만 아니라 <재즈>의 곳곳에서 자극적인 장면을 찾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등장인물들의 윤리관 역시 건전한 사회의 윤리관에서

벗어난다는 비판은 종영되는 그 순간까지 <재즈>를 따라다녔습니다.

둘째, 동성애 묘사. 당시만 해도 TV드라마에서 동성애를 묘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노희경-표민수 콤비가 온갖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인 <슬픈 추억>을 만들기 무려 5년이나 전에,

조희와 오종록은 이 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인 하늘과 한새의 관계에 슬쩍

동성애 코드를 덧씌워 놓았으니 간이 이만저만 큰 사람들이 아니죠.

지금도 동성애를 다루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드라마에서,

그처럼 뻔뻔스럽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동성애 코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니,

사실 말이 없기를 바란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겁니다.

셋째. <재즈>에서 중요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하늘과 한새라는 캐릭터는

재벌집의 자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유층의 젊은이들의 생활에 대한 묘사는, 당시 한참 문제가 되었던

압구정 오렌지족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재즈>에 대한 비판에 한몫 단단히 했었죠.

물론 이 세 가지 이유 외에도 <재즈>가 비판받은 이유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재즈>의 표피만을 보았을 뿐, 그 심층을 보지 못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사실 <재즈>는 그렇게 단순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니까요.

트렌디 드라마를 부정하다

재벌회장의 아들인 하늘의 집 수영장에서 한 여대생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여대생의 이름은 홍단비. 고아출신인 단비는 중산층의 집에 양녀로 들어가 자랐고,

부유층의 아들인 하늘과 사귀며 신분상승을 꿈꾸어 오던 도중에

갑자기 버림받은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시체로 발견된 것이죠.

이 사건을 맡은 형사인 변우민은 살인용의자로 세 명의 젊은이를 지목합니다.

단비의 연인이었던 하늘,

하늘의 오랜 친구이자 자신에게서 하늘을 뺏어간 단비를 질투했던 한새,

그리고 단비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혼자서 단비를 사랑하고 있는

가난한 대학생 바다까지.

그리고 이들 사이에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욕망과 애증의 관계를, 형사반장인

변우민과 노처녀 소설가인 최진실이 추적해 나가며, 이들은 조금씩 진실에 다가갑니다.

조희 작가는 <재즈>의 모티브를 70년대에 실제로 일어난 여대생 살인사건으로부터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건에서 조희는 어느날 갑자기 이 땅에 찾아온 물질적 풍요가

어떻게 이 땅의 젊은이들을 정신적인 공황으로 몰고 갔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재즈>를 지탱하는 중요한 주제의식으로 자리잡았다는 거죠.
조희 작가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극화하면서, 시대적 배경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로 옮겨 잡았습니다.

이 시대는 한국의 젊은이들의 정신적 공황이 극명하게 드러난 시대라는 것에서

그 의미를 가집니다.

산업의 급작스러운 성장과 함께 찾아온 물질적 풍요와

그것을 뒷받침 해줄 가치관의 부재,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를 끊임없이 뒤돌아 보고 있는 기성세대와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은 시대'에 자라난 신세대간의 단절된,

그러나 그 한편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물질적인 가난이 혼재된 시대의 사회상을

조희 작가는 미스테리와 멜로, 코미디와 스릴러의 장르를 오가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재즈>를 단순한 트렌디 드라마로 정의하고, 그 틀에 맞춰 비판하려는

시도는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승렬PD의 <질투>를 시작으로 <연인>이나 <매혹>을 거쳐 이진석의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 <별은 내 가슴에>와 윤석호의 <파파>와 <프로포즈> 등

수많은 스타급 PD와 히트작을 양산한, 이 트렌디 드라마라는 장르는

젊은이들의 애정행각을 다룬다는 점을 비롯하여 몇 가지 부분에서 <재즈>와 공통점을

가집니다.
그러나 <재즈>가 상당부분 트렌디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즈> 스스로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최진실이라는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고도 정작 최진실의 캐릭터는

사건을 설명하는 내레이터 역할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롯하여,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 하늘과 바다, 한새 등의 캐릭터 역시 일반적인 트렌디 드라마의

단순한 선악구분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은 정혜영이 맡고 있는 단비라는 인물일 것입니다.

단비는 고아 출신으로 하늘을 이용해 신분상승을 이루려는 인물입니다.

일반적인 트렌디 드라마라면 당연히 전형적인 신데렐라식의 코스를 밟을 인물이지만,

<재즈>내에서는 자신의 욕망이 놓은 덫에 의해 결국은 살해당하는 파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왜 <재즈>인가?

<재즈>의 주제의식은 <재즈>라는 제목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방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 드라마는 제목이 <재즈>인지 모르겠다"라고

떠들어 댔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광민, 정원영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재즈뮤지션들이

참여한 O.S.T를 보고 "재즈가 나와서 <재즈>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요.

그러나 사실 이 드라마의 제목이 <재즈>인 이유는 O.S.T보다 이 드라마의 주제에서 찾아

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문학사 중에서 1920년대에서 30년대의 시기를 '재즈 에이지(jazz age)',

이 시대의 피츠제럴드나 헤밍웨이, 드라이저 같은 작가들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대한 개츠비>와 같은 소설들을 통해서 대공황이 찾아오기 전인

미국의 1920년대에 젊은이들의 정신적인 공허와 덧없는 애정행각을 그린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피츠제럴드의 감수성은 오늘날 하루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젊은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혼돈의

이 시기의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한국의 '재즈 에이지(jazz age)'를

나타낸다고 해도 그렇게 무리한 추측은 아니겠지요.

조희 작가는 제목에서부터 아예 노골적으로 한국의 로스트 제너레이션을

표방한 셈입니다.

<재즈> 1부에 최진실이 악몽을 꾸는(혹은 환상을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최진실은 광대 복장을 한 채 거리 한복판에서 끊임없이 음식들을

꾸역꾸역 먹어댑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둘러싸고 사람들은 깔깔대며 비웃습니다.

이 얼마나 섬뜩한 은유입니까?

꾸역꾸역 처먹고 살쪄가는 우리들의 현실을 오종록과 조희는 그렇게 한 장면으로

표현해 냅니다.

그 한 장면만으로도 <재즈>가 어떤 드라마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결국 마지막 순간. 단비를 죽인 범인이 밝혀지고, 하늘과 한새는 절벽에서

뛰어 내립니다. 그리고 그 위로 최진실의 내레이션이 깔립니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을 써야만 했다.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았던 이 시대에

그들이 왜 사랑 때문에 죽어야 했는가를 전하기 위해서. 그들은 먹고 사는 것만이

전부인 사람들 밑에서 자라났지만, 그와는 다른 것을 원했고, 간절히 그걸

열망하면서 죽었다. (…) 난 소설의 제목을 <재즈>라고 지었다."

그리고는 후일담이 이어집니다. 변우민과 최진실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 80년대에 살고 있는 바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재즈>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나가면서

저, 테돌이 신바람 알박삽니다. 제 친구들은 알렉스라고 부릅니다.

테돌이 생활 20년,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보았고, 수많은 쇼를 보았고,

그런 TV프로그램들과 함께 저의 청춘과 인생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재즈>만큼 제 기억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드라마는 없습니다.

남들은 잘 보지 않았기에 그만큼 더 아끼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나날이 가벼워져가고 뻔한 이야기들로 채워져가는 요즘의 TV를 보면서,

제가 사랑했던 TV와 그 TV에 얽힌 추억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첫시간이라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다음 이 시간에 더 나아진 모습으로 여러분들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시고, 지금까지 구성·연출에 알렉스,

진행에 신바람 알 박사였습니다.
 

뱀파이어 미나님 +_+ 재방해주면 째즈 카페 만든다는 말씀 잊지 않겠다규요~ ㅋㅋㅋ

[*쩡s*]

얼마전에 이 드라마 다봤는데.. 그땐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 보니까 다들 연기가 아주 민망.. 진짜 민망하게 연기 못하더라 지금은 너무 잘하는 정혜영도 저땐 완전 발연기 ㅎㅎ

[안여돼]

오오 다시보고 싶다 재방안해주나

[르와젤;]

숙희한테 밀렸을지언정 후세사람들은 숙희보다는 재즈를 더 높게 평가하죠~ 숙희는 사실 시청률은 그런대로 잘나왔지만..심은하 필모에 끼우기 남사스러울만큼 작품성제로.

[히기리]

이거 숙희랑 같은 시간에 했었나요? 이상하네 난 두 드라마 전부 다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