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토요일 저녁 6시~7시 사이에 저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저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운동을 같이한 1년 선배분이
억울한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병원으로 옮기는사이에 숨을 거두었다고...
정말 제가 너무좋아했고 친형같이 따랐던 분 이었는데, 앞이 캄캄하더군요.
일단은, 부랴부랴 저희 유도협회분들과 제가 먼저 칠곡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협회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신을 쫌 차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내일이 천안시합을 가는날이더군요... 일단은, 닥스님에게 연락을 해서
알려줘야 할것같아서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 담으로
꿀짱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나 대신 시합좀 나가달라고 부탁할려고 했는데..
짱구도 연락이 되질않고...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날은 정기모임이 있는날이고
아~! 지금쯤 탁구치고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쫌이따 늦게라도 다시 연락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협회분들과 함께 일단 칠곡으로 향했습니다.
근데....이게 웬일이랩니까? 제가 너무 급하게 차를 타다보니까 협회사무실에다
전화기를 놓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 전화기안에 모든 전화번호가 입력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아무리 전화번호를 생각해내려고 해도
생각나는 번호는 하나도없고..........................................
장례 치르고 김천 화장터 까지 갔다가 쫌 전에 영동에 도착했습니다.
협회사무실에가서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통화가 47통...
장서방님에게 전화를 했더니..."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지금 춘천에 2박3일
교육왔으니깐 내려가서 보자고..." 에효~ 그래도 걱정이되서 문자를 보내봤더니
장서방님도 매곡쪽에 산불이나서 급하게 비상소집당해서 시합에 가질못했다고...
모두 제 탓입니다. 전화기만 제대로 챙겼어도 시합에 차질없게 대처를 했을텐데
너무 죄송합니다. 그토록 가려고 했던 시합이었는데...제가 먼저 나서서 참가
하자고 얘길해놓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땜에 이러지도못하고 저러지도못한 장서방님께도 사죄드립니다.
특히, 가뜩이나 약간 다운된듯한 분위기에, 제가 힘이 되어드려도 시원치않을판에
이런 실망을 안겨드린것 같아, 닥스회장님께 넘 죄송스럽습니다.
저 하나로 인해, 영동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무쪼록 이번 시합 불참사유는 모두 제 탓이니, 저에게만 돌을 던져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대전 다음탁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죄인 짱가의 핑게는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P.S: 대신 참가해서 자릴 메워준 황제와짱구에게 넘 미안하고, 참가신청까지
미리 다해주고 준비해준 오토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담에 모임 참석해서 사죄의 술 한잔 찐(?)하게 살께....
카페 게시글
대전˚ο○ 충남
천안시합 불참에 관한 핑게...
★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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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2 15:1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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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마...앞으로 한달정도는 모임에 자주 참석못할것 같습니다. 영동탁구연합회 행사일정이 거의 지금부터 4월말까지 꽉 차있는듯 하더라구여~ 행사와 중복되지 않는 날엔 최대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찐하게 술만 사면 다니 장서방 짱가 두고보자 ....지구에서 쫏아 버릴까부다.........지금부터 하는것봐서 ......
전 오시다가 사고라도 난지 알았지요 ^^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일이 반복되지 않으면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죠^^
그렇죠... 일단..펑크가 난것 보단...혹시나..무슨 일이라도 있지 않았나..했었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상황이 매우 급박했었나보네요.... 하지만.. 담부턴.. 급할수록..차근차근히 하세여...전화기라도 챙겼음..걱정이라도 덜하죠... ^^
춘천에서 내려가는 데로 대전탁우회원에 대한 공식 사죄문을 발표하고........... 여러분의 처분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닥스행님, 오토, 탁구황제, 꿀장구, 파도, 바꿔, 나야, 그밖의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이번을 계기로 더욱더 열심히 활동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과거는 과거일뿐이고 앞으로 더 많이 활동할수 있는 기회가 있을테지 이유야 어찌되었든지 두사람의 신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니 다행이다 혹시 교통사고라도 난게 아닐까 하고 걱정했지 너무 마음쓰지마 폭설때 위험을 무릅쓰고 모임에 참석해준 영동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탓하고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