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매는 할매되고
아지매가 어느덧 할매로 변해붓네
지아무리 세월이 빠르다고 했지만
매일이 한달되고 한달이 일년십년
는지시 거울보니 어느새 주름살이
할매된 마누라는 주름살 꼬질꼬질
매일봐서 그런지 할매는 모르겠고
되려 나를보고 늙었다고 놀려대네
고생시켜 미안해 사랑하는 마누라
♂️아지매는 할매되고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안주 안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
<글 (詩) : 허 홍 구>
(딸기)오늘도 웃는날 되세요.
첫댓글 ㅋ 진작 묵지 ㅋ
왓따매!
진짜로 멋진 할매네예 ㅎ
왔다리 갔다리 하시느라 수고 많으셔요.
교통비라도 드려야 되는디 ㅎㅎ
순간 빵터졌 내요 ㅎㅎ ㅎ
웃으면 복이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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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계급장은 특무상사가 되야 끝나려나?
걸쭉한 입담이 참 감칠맛나게 묘사되네요
행시나 수필이나,
우리네 옛 선인들의 재치가 빛나네요
만담이나 유머가 없다면 삭막하겠지요
아가씨 아지매 되어살다보니
지금 주름진 할매가 되었다오
매일 같은일 하다보니 그랬나
는주름살에 겁이 도망간 할매
할말 많으나 참고사신 할매는
매사 할배 의지하고 살아가며
되든말든 그저 믿고사는 할배
고운정으로 살아가는 노부부
손녀딸 넘 귀여워요
아주먼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건지
지금도 에미애비 몰라본 세상인데
매사에 신중하게 한번더 생각하고
는즈지 지난일을 회개를 하다보면
할일을 다하고서 죽을때 기다리는
매미울음 들으며 여름을 마감하듯
되고도 남을거란 희망을 생각하면
고달푼 인생살이 눈녹듯 사라지지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잘 지내셨는지요
선선한 밤이 좋으네요
편한 밤 되세요
주모 꿈도 야무지네요 ㅎ
아침에 길나서니 선선한 바람불고
지평선 저멀리서 가을이 다가오네
매미의 울음소리 이제는 목이쉬고
는즈시 하늘보니 잠자리 날아들고
할매는 빨간고추 따다가 널어놓네
매일매일 하는일 가을오니 쌓이네
되박에 하나가득 고구마 달아주며
고우신 그마음에 사랑이 깊어가네
네
오붓한 가정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