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문하신 과일 한 번 더 확인할게요.”
동생 집에 가기 전, 지난주 미리 주문한 제수용 과일을 찾으러 과일 가게에 들렀다.
과일은 할머니와 동생이 일러준 종류와 개수에 맞춰 전성훈 씨가 미리 주문했다.
“으흐흐, 용돈이요.”
과일을 찾고는 동생에게 제사비 겸 용돈을 이체한다.
전성훈 씨에게 꽤 큰돈이지만 제사를 준비해준 고마운 동생에게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
“오빠,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하세요.”
먼길을 달려와 동생 집에 도착했다.
반갑게 오빠를 맞아주는 동생에게 여러 번 인사를 건넨다.
전성훈 씨가 과일을 든 박스를 든 채 집안 구석구석 살펴본다.
“오빠, 박스 여기 내려놔.”
“으아아앙.”
전성훈 씨를 본 조카가 엄마 품으로 달려간다. 아직은 삼촌이 낯선가 보다.
직원은 처음 뵙는 동생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선다.
닫히는 문 사이로 분주하게 제사를 준비하는 남매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빠랑 제사 지내고 저녁밥도 먹었어요.”
몇 시간 뒤,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제사 잘 지내고 오빠와 저녁 식사도 마쳤다고 한다.
전성훈 씨를 모시러 동생 집으로 향한다.
“오빠, 안녕!”
돌아간 집에는 제사와 식사를 마친 전성훈 씨가 앉아 쉬고 있다.
동생은 조카 분유를 먹인다. 조카가 깨지 않게 조용히 집을 나선다.
밝게 인사하는 동생 보며 전성훈 씨도 미소로 화답한다.
2023년 6월 19일 월요일, 박효진
‘3교5출4.5’. 이날 박효진 선생님의 출근표 스프레드시트입니다. 외부연대 응대에 이어서 타 지역으로 출장까지…. 늦은 밤이 되어서야 거창으로 돌아왔지요? 사회사업가로서 누구나 내가 돕는 당사자의 일이 잘되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박효진 선생님만큼 예와 성을 다해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의 수고가 일을 이룹니다. 정진호
성훈 씨, 아름 씨 고마워요. 남매가 아버지 기일에 함께 제사 지낼 수 있도록 거들어 준 박효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신아름
아버지 제사 지내는 어느 집 어느 남매의 모습이네요. 이렇게 사니 감사합니다. 조카가 무럭무럭 잘 자라기 빕니다. 월평
전성훈, 가족 23-1, 전성훈아름이아빠
전성훈, 가족 23-2, 동생입니다
전성훈, 가족 23-3, 할머니한테 전화할까요?
전성훈, 가족 23-4, 우리 훈이 잘 부탁합니다
전성훈, 가족 23-5, 어떻게 집으로 돌아올까요?
전성훈, 가족 23-6, 제가 데려다 줄게요
전성훈, 가족 23-7, 나야 좋지
전성훈, 가족 23-8, 잘 부탁합니다
전성훈, 가족 23-9, 둘째 조카 소식
전성훈, 가족 23-10, 축하해
전성훈, 가족 23-11, 할머니랑 고기 먹으러 가요
전성훈, 가족 23-12, 또 오이래이
전성훈, 가족 23-13, 사진
전성훈, 가족 23-14, 할머니 뵈러 갈까요?
전성훈, 가족 23-15, 할머니 보러 와
전성훈, 가족 23-16, 아름이 집에
전성훈, 가족 23-17, 우리 손자가
전성훈, 가족 23-18, 고추 심으러 갈까요
전성훈, 가족 23-19, 놀러 오면 되지
전성훈, 가족 23-20, 우산보다 양산
전성훈, 가족 23-21, 동생이랑
전성훈, 가족 23-22, 와줘서 고맙다
전성훈, 가족 23-23, 고모께, 성훈이가
전성훈, 가족 23-24, 6월 19일 저녁 9시
전성훈, 가족 23-25, 사 오면 먹지
전성훈, 가족 23-26,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