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정답이 나온 관계로 일찌감치 정답을 공개하도록 합니다.
정답은 크레페로, 첫번째 스샷을 잘 보시면 아베나키의 배랑 겹쳐서 크레페의 배가 보입니다.
원래 날짜에 가려진 뉴펀들랜드가 크레페령이라, 이걸 힌트로 쓰려고 했는데, 올리고 나서 보니 크레페의 배가 찍힘. orz
제가 제시한 힌트에 대한 해설을 적자면...
1. 이 나라는 게임상에서도 라인란트인국가고, 현재도 독일입니다만, 16세기 영국인들은 이 나라사람들을 Dutch로 불렀습니다.
=>크레페는 게임 상에서 라인란트문화고, 지금도 독일입니다. 뒤셀도르프가 있는 곳이죠.
다만 이 지역의 방언은 저지라인어로, 분류하면 독일어가 아니라 네덜란드어로 분류됩니다.
또 헨리8세가 크레페의 안나(앤)과 결혼할 당시 크롬웰이 남긴 문서를 보면 German이 아니라 Dutch로 나옵니다.
2. 이 나라가 게임 상에서 확보한 항구가 있는 지역은 1465년에 신성로마제국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확보한 항구는 바로 동프리슬란트입니다.
동프리슬란트의 영주가 황제 프리드리히 3세로부터 제국제후로 인정받은 것이 1464년 또는 1465년의 일입니다.
게임상에서도 처음에는 제국령이 아니라서 주변의 제후들이 달려들죠.
3. 이 나라를 둘러싼 계승전쟁이 터졌고, 결국 분할상속되게 된 국가입니다.
=>1609년, 율리히-크레페-베르크 연합공국의 공작, 요한 빌헬름이 후사없이 죽은 뒤, 계승전쟁이 터졌습니다.
한쪽은 개신교도인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이었고, 다른 한쪽은 카톨릭인 노이부르크궁중백이었죠.
5년에 걸친 전쟁 끝에 율리히-베르크는 노이부르크궁중백이, 크레페-마르크는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이 상속합니다.
30년 전쟁의 직전에 있었던 종교분쟁이기도 했죠.
4. 16세기에 이 나라를 50년간 지배한 군주의 별명은 '부자(der Reiche)'입니다.
=>위에서 나온 요한 빌헬름의 아버지, 빌헬름은 율리히-크레페-베르크 연합공국을 1539년부터 1592년까지 지배했습니다.
이 빌헬름의 별명이 der Reiche였고, 이 시기의 크레페는 대단히 부유했으나, 위에서 언급한 계승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헨리 8세의 부인인 안나는 이 빌헬름의 누나였음.
...이상입니다.
게임의 플레이 내역을 간단히 써보면,
우선 크레페에게 가장 먹기 쉬운 항구는 헬레입니다만, 여긴 부르고뉴의 코어가 박혀있어서 먹으면 죽습니다.
독일에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데, 제 경우에는 헬레가 동프리슬란트와 동맹이라, 헬레에 클레임을 걸고 쳐들어간 뒤에 동프리슬란트를 속국화했습니다.
이후 흡수하면 코어가 박히므로 영토가 이어져있지 않은 점은 문제가 안 되었음.
일단 이렇게 해서 바다로 가는 길을 열었고, 그 다음은 스웨덴무쌍에 편승했습니다.
지금 스웨덴이 모스크바를 동군연합으로 달고 있는 초강국인데, 덴마크를 자주 팹니다.
그래서 덴마크령인 중부유틀란트에 클레임을 걸고 전쟁 중일 때 전쟁을 건 뒤, 페로제도와 아이슬란드를 뜯어냅니다.
클레임이 없지만 이 섬들은 이름만 유럽이라, 노르웨이를 제외하면 어그로가 그렇게 많이는 안 오름.
노르웨이야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어그로 확 오르지만, 한동안 덴마크의 동군연합에 묶여있어서 독자행동은 불가능하니 무시.
이렇게 해서 일단 아이슬란드까지는 얻었는데, 그 와중에 아이디어로 탐험을 선택해둡니다.
아이슬란드에 코어가 박히면 뉴펀들랜드를 개척해줍니다. 어차피 크레페는 버릴 나라니 적당히 거리만 넓히면 됨.
아, 이때 수도는 베르크에서 동프리슬란트로 옮겨줍니다. 수도랑 항구가 이어지지 않으면 개척이 안됨.
뉴펀들랜드를 개척하고 코어가 박히면 동부아메리카를 개척해줍니다.
동부아메리카를 개척하다보면 식민지정부가 생깁니다. 그럼 세금 팍팍 올려줌.
어차피 소국으로 하면 포인트는 남아도니 세금 올릴 때마다 드는 행정포인트 25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물론 크레페는 버릴 나라라는 점도 포인트 팍팍 쓸 수 있게 해주는 요인.
이 사이에 동부아메리카의 식민지정부의 행정기술이 10을 안 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민지정부는 본국정부의 AI에 맞춰서 아이디어를 획득하는데, 독일계소국들은 무역, 방어, 외교순입니다.
무역이랑 방어를 다는거야 별 수 없지만, 세번째에 탐험 안 달면 모처럼의 미국이 한동안 동부해안선만 가진 나라가 되니 조심해야죠.
물론 돈없는 식민지정부는 조언자를 안 달기에 기술레벨상승이 대단히 느립니다만.
이러니 저러니 하는 동안에 동부아메리카에 만들고 있던 식민지가 전부 완성, 식민지정부에 넘어가고, 세금을 올려준 덕에 자유의 갈망도 50%를 넘어갑니다.
그럼 독립시켜주는데, 이때 플레이어 전환을 체크. 안 그러면 지금까지의 플레이가 말짱 황이니.
또 수도를 다시 크레페로 옮겨서 개척을 못 하게 막아버립니다. 치사하기 그지없음.
이리하여 동부아메리카에 듣도 보도 못하던 서유럽테크국가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기다렸다가 테크레벨을 10으로 올려주면 USA성립이 활성화. 클릭해주면 국가가 USA로 변함과 동시에 동부아메리카 전체에 클레임이 걸립니다.
그 뒤로는 뭐, '명백한 운명'만이 존재할 뿐이죠. 세번째 아이디어로 탐험 달고 식민지개척하면서 인디언을 흡수해나가면 언젠가는 지금의 천조가 성립된다는.
이렇게 해서 미국을 만들 경우, 아이디어는 식민지국가공용을 그대로 쓰지, USA아이디어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USA아이디어가 솔직히 식민지국가공용보다 구리기 때문에 차라리 좋음.
어차피 다 개종시키고, 탐험아이디어 달기 때문에 USA아이디어의 '종교의 자유'랑 '인디언 제거', 전통의 종교통일성20%는 무의미함.
'자유의 제국(개척자+1)', '세계의 공장(생산15%)',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위신+1)'는 좀 아쉽지만, 식민지공용보다 못하다는.
아, 중간에 크레페로 전쟁하고 개척하고 하면 돈 많이 듭니다만, 론 팍팍 달아도 상관없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버릴 국가니까.
뭐, 마지막에 남아있는 돈 전부 식민지정부에 주려다가 안 준 것은 최후의 양심.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정리하자면 정답은 '크레페'였습니다. 정답자는 Zeus Vult님.
첫댓글 쳇...틀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