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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19번도로[4구간] 청일면에서 갑천면으로....
박대선 추천 0 조회 111 16.11.19 09: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9번도로[4구간] 청일면에서 갑천면으로....

 


[알맵 지도 사용]

 


춘당리 장승골을 뒤로 하고 이제 당고개는 다 넘은 것 같이 평지로 내려선다. 멀리 자그마한 개울도 보이고 넓게 자리한 논, 밭들도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 좌측으로 유동천이 물도리동을 이루는 하천변으로 길이 동그랗게 돌아간다. 이곳 길의 코너에 하이얀 펜션이 눈을 끈다. '별빛둥지펜션' 이름하여 정말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집의 구조를 자랑한다. 앞에는 맑은 유동천이 흐르고 뒤에 작은동산은 아직 봄을 깨우지 않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일면 춘당1리 별빛둥지펜션...]


[둥지펜션 앞 유동천이 휘돌아가는 곳...]


휘돌아가는 유동천과 이별을 하게 된다. 지도를 보니 산을 넘어야 한다. 아니 고개를 넘으면 다시 청일면 소재지 쪽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주주리재라는 고개를 넘는다. 이곳은 보기보다 좀 가파른 느낌과 또 산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 드는 으슥한 골짜기 고개이다. 아니나 다를까 밤에 보면 섬?할정도의 흉물스러운 건물과 건물터 닦아놓은 곳이 눈을 찌푸리게 한다. 아마도 허가가 취소되었던가 부도가 난 업체일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건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주주리재 정상부근에 흉칙하게된 건물들...]


[청일면 유동리의 주주리재...넘으면 청일면이...]


말 그대로 으시시한 날씨에 으슥한 고갯길을 막 넘어서니 내리막이 심하다. 이길을 잠시 내려오니 넓은 청일면소재지의 들판과 작은 산들이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연출해준다. 날이 흐려서 멀리는 안보이지만 저 뒤로도 많은 산들이 겹겹이 존재하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보기 편하고 왼지 마음도 편안해지는 곳을 명당이라 한다. 아마 이곳도 명당터가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근한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밑으로 내려서면 청일면 소재지가 나온다.


[주주리 재넘어 유동2리 언덕에서 내려다본...]


[청일면의 유명한 '진미식당' 전에 한번 신세를 진...]


청일면에 도착하기 전 좌측으로 도로공사가 한창인 길이 나선다. 이길로 가면 유명한 사찰인 봉복사가 있는데 동네분께 여쭈어보니 저 앞에 보이는 산 중턱에 있다면서 높은 산을 가리키신다. 지도를 보니 약 8Km나 떨어져 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 포기하고 면소재지로 발길을 옮겼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진미식당이 눈에 익게 보인다. 몇 년전 산채비빔밥으로 신세를 진 집이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청일초교가 보인다. 중학교와 같은 곳에서 가운데 통로길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교정이다.


초등학교 교정과 중학교를 넘나들며 여러 가지 나무들과 꽃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몰려나온다. 아마 휴식시간인 모양이다. 11시가 조금 못된 시간인데 많은 학생수는 아니지만 제각기 몰려다니며 장난들을 치는 것이 얼마나 정겹게 보이던지 한참을 보고 있으며 옛날 초등학교시절을 떠올려 보았다. 보통 학교들은 평지인 운동장보다 한두 칸 위에다 지는 그런 관습이 있다. 그리고 나라의 청사들도 위에 짓는 그런 관습이..이게 어느 책에서 보니 일본식이란다.


옛 우리 조상들은 쉼 터는 위에 있어도 관사는 밑으로 내려 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보면 궁궐도 평지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도 운동장과 교사가 같은 높이에 있고 그밑으로 수영장을 가지고 잇는 학교이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데 아이들이 달려와 말을 건다. "꽃사진 찍으세요?..." "그래, 꽃보다 너희들이 더 예쁜데 찍어줄까?..." 이렇게 말이 오간 후 앨범찍는 포즈가 바로 나온다. 우리때는 차렷 자세이지만 그래도 지금 아이들은 편한 얼굴들이 더욱 돋보인다. 약속대로 공부 열심히해...!~


[청일면 청일초등학교 교정...]


[청일초등학교 교정에서 2학년 1반 학생들과 대화끝에...]


[청일초교 교정 내에 막 꽃을 터뜨리려는 봉우리가...]


초등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 것 같다. 서둘러 출발을 하여 조금 움직였을까 좌측으로 숯공장 팻말이 발길을 잡는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같아 좌회전 들어가니 입구에 보호수가 떡 버티고 있다. 수령이 300년이 넘은 느릅나무란다. 대개 다른 나무들은 밑둘레는 넓어도 위로는 작아지는 반면 이 나무는 곧게 올라가 윗넓이도 굉장하다. 이곳에 내려 잠시 눈은 맞추고 숯공장 앞에 차를 대고 기웃거렸으나 사람들이 안보인다. 아마 오늘은 숯굽는 일이 없는 모양이었다.


[수령이 300년된 느릅나무...]


[청솔 숯가마 찜질방 숯가마...]


[청솔 숯가마 찜질방 숯가마 내부를 잠깐...]


[청솔 숯가마 찜질방 숯가마...]


청솔 숯가마찜질방 내부와 외부를 촬영하고 돌아서려니 집에서 학생이 나온다. "어떻게 오셨어요?..." 하고 묻는 학생에게 사진 좀 찍고 또 숯가마 내부좀 구경하려고 왔다 하니 명함을 쥐어주며 오늘은 휴일이라며 전화해보고 다음에 한번 꼭 오라고 한다. 원주쪽으로 가면서 들르게된 "강원참숯" 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왼지 아지자기한 맛이 이곳이 더 찜질방같은 기분이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나와 개울길로 내려서니 삼거리가 나온다. 평창, 둔내 지름길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왼쪽길로 가면 둔내면 아암리를 거쳐 둔내와 평창...태기산으로...]


[이장 정종선(鄭鍾善)공덕비가 삼거리를 지키고...이곳부처 개울명이 '계천'이 되고...]


[자그마한 고개위에 갑천휴게소가(옛 초현리쉼터)...]


공덕비가 위치한 3거리를 지나 유동천을 따라 구부러지고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오르면 중간우측에 갑천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화장실도 이용하고 안으로 들어가 커피를 한잔 부탁했다. 내려먹는 원두커피를 원했는데 타먹은 원두커피 이다. 커피보다는 아주머님의 구수한 말씀이 더욱 정감이 가는 그런 휴게소이다. 내부에는 쉬면서 볼거리도 짭짤하다. 휴게소주위에는 봄꽃들이 만발하였다. 벚꽃과 배꽃, 그리고 밭에는 나물들과 민들레, 금창초, 제비꽃, 냉이...정말 봄잔치 이다.


[휴게소 주위에 샛노란 민들레가 너무 예뻐서...]


[갑천면사무소 입구에 3 면장 공덕비가...전부 정씨가문...]


[면사무소안 휴식공간에...]


[면사무소에서 내려다본 계천위의 매일교...]


[면사무소안 휴식공간에...]


[면사무소안 휴식공간에...]


이곳 갑천면에서 휴식겸 면사무소 에서도 많이 쉬었고 또 주위에 건물환경도 좋아 이곳저곳 다니며 걷기도 많이 한 것 같다. 이제 또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이곳엔 또 갑천초등학교가 있다. 농협을 지나 갑천파출소앞에서 위험하지만 좌회전해 갑천초교로 들어갔다.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그래도 이렇게 쉽고 안전하게 좌회전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갑천초교는 생각보다 커다란 학교이다. 갑촌면의 가옥수와는 판이하게 크기에 아마도 갑천면 인구는 상당한 모양이다.


갑천초등하교 안에 들어서니 주차장이 따로 준비되어있다. 물론 교직원들용 이겠지만 외부차도 많은 것 같다. 이곳에 공원같은 분위기의 휴식공간이 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과 또 이렇게 그늘이 마련된 공원, 이런 것들이 시골초등학교의 맛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 서울아이들이 부러워할 그런곳일게다.


[학교 주차장앞 휴식공간과 공원...]


[갑천면 갑천초등학교 교정...]


[12시가 넘은 점심시간인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와 교사?...]


갑천초교를 나와 바로 건너편을 보면 천주교회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돌로 지은 교회의 모습이 마치 유원지의 민박집을 연상 케한다. 삼각지붕만 아니라면.... 마당도 넓지 않고 텃밭도 넓지는 않지만 아마도 믿는 이들의 마음은 한없이 넓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그런 교회이다. 아주 편하고 아주 아담한 ....


[천주교 갑천교회 전경...]


[갑천교회 마당에 피어있는...]


[갑천교회 마당에 피어있는...]


[갑천 용성사 관음전...]


갑천교회를 내려와 약간 언덕을 내려오면 바로 우측으로 용성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이제 조금더 내려가면 횡성댐이다. 이곳이 갑천의 끝자락일 것을 알고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의외로 조금 들어서니 바로 용성사가 보인다. 요즈음 증축한 것으로 보이는 관음전과 이제 증축을 서두르는 자재들이 잔뜩 쌓여있다. 앞으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금방이라도 새들이 날아들 것 같은 그런 곳이다. 이곳을 끝으로 이번 [4구간]의 여행일지는 끝이 난다. 이제 저 푸른 횡성댐을 기대하며 이만 접는다. -<끝>-


여행일시: 2005년 04월 12일,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도시애들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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