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아 웃지마라 白雲아 회롱마라
홍진백발이 뉘 좋아 다니느냐
聖恩이 지극하시니 갚고 갈까 하노라“
장세동 실장이 전두환 각하에 대한 의리와 세태를 빗대 옮조린 이 무명시인의
시조는 이렇게 (견마지로)로 시작 된다.
장세동 장군이 경호 실장에 임명된 것은 81년 7월 3공수여단장 (준장)으로 근무 할때이다.
장 장군은 5공 전반기 3년7개월, 후반기 2년3월은 안기부장으로 전대통령을 보좌한 제1의
가신이다. 5공 통틀어 전대통령을 왕처럼 받들어 모시려고 했다는 평판을 받았다.
전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는 당대에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견마지로(犬馬之勞)
를 다한 것이었다. 경호 실장시절 그는 전대통령의 기분 상태까지 챙기는 “心氣 경호”로
명성을 날렸다. 장실장 밑에서 경호실에 근무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그의 훈시를
기억할 정도다.
“대통령의 일 거수 일투 족이 국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가령 부부싸움을 하고
출근한 화사원이 업무에 짜증을 부리면 회사 일에 나쁜 영양를 주게 된다. 심기가 불편한
상태에서내린 대톨령의 잘못된 결단이 국가에 미치는 무형적인 손실은 엄청날 수 있다.
경호실은 대통령의 신변안전을 넘어 대통령이 국정을 편안한 상태에서 기분좋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모든일을 현명하게 총람하게끔 심리적 환경을
관리하는 것까지가 경호 업무이다.
장실장은 청와대 진입으로 청와대내 권력질서는 ‘우 화평, 좌 세동“의 구조로 변했다.
장실장의 각오는 대단했다. 그는 경호 책임자로 임명 되자. 맨 처음 병원으로 달려가
신체검사부터 받았다. “중책을 맡은 나에게 신체적 결함은 없는지 종합검사를 받았지요.
운동하다 갈비뼈가 부러져 수술한 적이 있는데 가끔 그 부위가 뜨끔뜨끔 했지요. 의사가
신경이 자라면서 찌르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신경을 죽이면 괜찮다고 해 그렇게 했습니다.“
전대통령은 경호실 차장보 그리고 수경사 30경비 대대장을 지내 경호 업무를 꿰뚫고
있었다. 전대통령 밑에서 경호 실장 하기는 쉬운 것이 아니였다. 장실장이 털어놓은
말이다. “나도 경호실 작전보좌관, 30경비단장. 30대대 작전장교 등 청와대 주변
근무를 만 5년 했기 때문에 업무파악 하는 데 시간이 필요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른(전대통령)이 워낙 경호실 업무를 소상하게 알고 있어 월권이나 근무
태만은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경호 실장을 맡으면서 장실장은 완전무결을 추구했다.“경호업무에는 2중3중 장치가
필요하다 상대방은 조준해 먼저 보고 쏘는만큼 이에 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잊어버리거나 판단이 틀릴때, 행동이 잘 못됐을 때를 단계별로 나눠 대비책을 강구해
두어야 한다." 는 것이 그의 복무 방침이다. 그는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전대통령을 위해
바쳤다. 전대통령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은 경내 산책부터였다. 장실장은 매일 새벽
먼저 산책로를 답사, 확인한 후 전대통령을 모셨다. 낙엽 치우는 것은 물론 새똥이
떨어지는 것도 보아 넘기지 않았다. 그는 산책로 주변 화강암 계단에 떨어진 까치 똥이
잘 지워지지 않자 화학약품까지 고안해 냈다. 장실장은 좋아하던 테니스도 하지 않았다.
담배와 술을 끊은 것은 물론이다. “테니스하다 잘못해 넘어지거나 상처가 나면 흉한
모습으로 대통령 앞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식사도 절식을 했다. 황00 대변인이
”왜 식사를 조금 하느냐“고 물었더니 장실장은 “경호업무의 기본이다. 식사를 많이 해
배탈이 나면 그 순간 의무를 다하지 못할까 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업무에 집념을 갖고 있으면 투시력. 영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는 오소리가 청와대
철조망에 잘못 들어와 근무자가 총을 쏜 적이 있었지요. 잠을 자다가 무슨 소리냐고
물은 적이 있지요. 상항실에선 아직 총소리를 파악하지 못했더군요. 집중력이 생기면
말초신경에 영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전대통령은 장실장의 이런 태도를
듬직하게 여기고 신임했다, A 씨의 회고
이후에 아웅산 사건으로 내각이 총 책임을 지고 사태를 결심하고 사직원를 제출 했을때도
근접 거리에서 경호를 책임지는 경호실장의 사표를 당연이 수리할줄 알았는데 전대통령은
반려하였다. 그 만큼 각하는 장실장을 믿었던 것이다.
첫댓글 과연 대단한 분이십니다. 몸까지 바친게 아니라 마음까지 바쳐 각하를 모셨군요. 그 만큼 자기를 알아주는 분을 위해 몸과 마음까지 바쳐 충성하는 참모,,, 이런 각하와 참모들이 이 나라를 지켜 나가야 하는데~~
경호의 달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