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시험이나 토플, TEPS 등 영어능력 평가 시험이 변하고 있다. 기존과 달리 실제적인 영어 활용에 그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 시험이 변하면 공부법도 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터.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면 영자신문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당신의 영어실력이 일취월장 할 것이다.
왜 영자 신문인가?
새롭게 바뀐 토익 시험이나 토플, TEPS 등은 기존처럼 독해력이나 어휘력을 중심으로 실력을 평가하기보다는 말하기와 글쓰기 등 실제적인 영어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늘 점수에만 급급해 다그치듯 문제만 풀어대는 영어 공부가 아닌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생생한 영어 공부가 중요한 때다. 얼마나 적재적소에 정확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가가 영어 공부의 핵심이 되었다.
신문 하면 딱딱하고 틀에 박혀 있는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아도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볼 수 있는 인위적인 예문보다 훨씬 재미있고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게다가 꾸준히 읽으면 시사적인 배경 상식이 풍부해지며 논리적으로 잘 정돈된 글이기 때문에 논리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정확한 문법과 표준 표현을 익히면서 신조어나 약어 등 일상에 필요한 어휘도 반복해 공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영자 신문을 이용한 영어 공부야말로 리스닝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을 제외하곤 독해, 문법, 어휘, 회화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시사 교양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어떤 신문을 선택할 것인가?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다른 영자 신문보다 <타임>지나 <뉴스위크>지 등을 많이 본다. 영어학원에 개설된 강의나 삼삼오오 모여서 공부하는 스터디에서도 <타임>지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임>지나 <뉴스위크>지는 일반 신문과 다르게 좀 더 전문적이고 생경한 경제·정치 용어들이 많은 전문 시사지이기 때문에 영어 전공자들도 쉽지 않다.
원래 신문이나 뉴스를 자주 접하지 않아서 시사 상식이 부족한 상태라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 적응 기간이 필요한 법인데, 평소에 잘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심층적인 글을 한번에 이해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런 시사지보다는 일반 영자 신문의 스트레이트 단신 기사부터 천천히 도전해보자.
먼저 신문의 독특한 문체나 표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양적으로 많은 기사를 접하는 것이 이 시간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꾸준히 일정량을 독해하면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이해하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혼자서 공부하기 힘들다면 그룹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재며 속독한 후 서로 질문에 답변하면서 독해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부법이다.
영자 신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라!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오랜 기간 영어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에는 전문 용어나 어려운 단어가 많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영자 신문 읽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글 신문을 읽을 때도 한 부를 통째로 읽는 것은 물론 모든 기사를 다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을 내서 신문 전체를 다 읽겠다는 생각으로 덤비기보다는 헤드라인이나 사진 기사 위주로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떤 신문이든 자신의 실력에 맞게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 신문이 어렵다면 먼저 주니어용 영자 신문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영자 신문 홈페이지에 찾아가보면 복잡한 문장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줄 뿐 아니라 어휘 정리도 잘되어 있어서 복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혹 어휘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SSAT(미국 사립 고등학교 시험) Vocabulary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SSAT Vocabulary는 신문을 비롯해 영어 소설이나 시까지 읽을 수 있는 어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자 신문으로 영어 정복하기
Point 1 헤드라인부터 잡아라!
아무리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라지만 역시 공부를 하기 위해선 지면을 보면서 쓰고 정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신문 전체를 다 읽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비교적 쉬운 사회, 문화면부터 훑어보자.
큰 글씨의 기사 제목이나 헤드라인, 사진 밑에 달린 캡션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천천히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기사는 첫 문장인 리드(Lead)를 잘 읽어보면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제목과 함께 전체 기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리드만 정확히 파악한다면 기사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신문기사 특성상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이 맨 앞에 오는 두괄식 전개임을 염두에 두고 읽어 내려간다.
또 ‘Who, when, where, what, why, how’ 6하 원칙에 따라 문장과 문단이 구성되고, 이러한 논리적인 문장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작문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어휘도 익히고 독해 실력도 키울 수 있다.
Point 2 문장 구조를 파헤쳐라!
기사 내용이 너무 어렵고 문장이 길어서 해석하기 힘들다면 한 문장 안에 주어와 술어를 찾아 표시하면서 문장 구조를 파악해간다. 아무리 길고 복잡한 문장이라도 주어와 동사만 정확히 짚어내면 뜻은 금방 이해할 수 있다.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면 주위에 도움을 구해 꼭 확인하고 넘어간다. 읽고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덜하므로 같은 표현을 이용해 비슷한 문장을 직접 영작해본다거나 말하기로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Point 3 한글 신문과 비교해보라!
비교적 쉬운 사회·문화면뿐 아니라 경제, 정치, 국제 등 다른 분야도 함께 읽어가면서 다양한 어휘를 접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그 당시 가장 중요한 이슈나 사건이 있다면 같은 사안을 어떻게 다뤘는지 여러 신문을 읽어가면서 표현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경제나 정치면은 전문 용어나 약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의 한글 기사를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어려운 글을 이해하려면 배경 지식이 많은 것이 도움이 되므로 주변의 언론 매체를 이용해 특정 이슈에 대한 상식이나 주변 지식을 풍부하게 쌓는 것도 중요하다.
Point 4 중요 표현은 통째로 암기하라!
중·고등학교 시절 한 챕터씩 통째로 암기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통째로 외우는 것이 전혀 쓸데없는 짓이라고 할 수 없다. 암기야말로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관용구나 문법적으로 중요한 문장은 반드시 소리 내어 읽고 쓰면서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익혀두면 영어 에세이나 논술을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Point 5 꾸준히 스크랩해라
헤드라인이나 사진 기사 위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훑어보고 그중 흥미로운 것이나 이슈가 되는 기사 등을 몇 개 선정해 깊에 이해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적어도 1~2개씩 기사를 정하고 스크랩해가면서 완벽히 공부할 기사를 정한 후 리드부터 천천히 이해해가며 읽어나간다.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는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고 명확한 육하원칙에 의해 작성되어 있으므로 이런 짧은 기사로 시작한 후 긴 호흡의 기사로 점점 실력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공부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내용이나 흥미로운 섹션의 기사를 고르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요일별로 다른 섹션의 기사를 읽거나, 하루에 다른 섹션의 기사 2~3개씩을 읽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