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배우가 된 것 같아요." 1972년생이니 올해 33살. 연기자 생활 13년 만에 늦깎이로 신인상을 받은 '여자, 정혜'의 김지수는 "최고령 신인 여우상 수상자 아닌가요"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평생 단 한 번밖에 탈 수 없는 상을 품에 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처음 출연한 영화임에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 부산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 영화제, 미국 선댄스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큰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유독 국내 영화상과는 인연이 없어 국내 최고 권위의 청룡상을 받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지수는 "첫 영화 데뷔작으로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며 "주인공인 정혜와 같은 외로운 마음으로 힘들게 영화를 함께 찍은 감독님 이하 전 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이번 신인 여우상 수상으로 탤런트뿐 아니라 영화배우로서의 지평을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 "앞으로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좋은 영화로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김지수는 "행복한 배우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은 남자친구 김주혁씨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수는 현재 촬영중인 영화 '로망스'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