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13일 제주대회 후기
'비 온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었던가?'
7/11 금요일
우리클럽 몇명은 이미 제주에 있지만
나는 회사일 때문에 금요일에 근무중이다
이미 마음은 제주에 있는 듯
사실 나는 실수로 제주대회 신청을 못해
이미 배번에는 나의 이름이 없다
연맹에서 참가 입금 확인만 했을뿐...
제주갔는데 배번 없으면 어케하나 걱정 반반
먼저 도착한 회장님에게 물어보니 게시판에
이름이 있덴다 다행이나 가도 되겠구나
신형 BMC머신의 SETTING이 넘 늦어
오늘 나에게 피팅한다
속도계 장착하고
유바 맞추고
타이어 달고
게이지 확인하고
날은 더운데 땀은 뻘뻘
저녁에 전화온 기철형님도 떨리나 보다
내일 새벽 3시에 보잔다는 연락후
바삐 전화를 끊는다
아무래도 취침을 하실듯....
7/12 토요일
기상시간은 2시 30분
주섬주섬 잔차가지고 약속장소로 간다
이미 차량은 와있고 반가운 얼굴들
재규형님도 오시고 잔차 싣고 해남으로
출발
운전은 첨 부터 내가 한다고 했다
밤새 달리니 날이 밝는다
목포에서 김대중 복사본 필사를
보며 아침식사
달리고 달려 전라 우수영에 도착하니
시간이 적당하다
수속마치고 보니 광주철인클럽이
1톤 트럭에 잔차 가득싣고 대기중이다
배에 탓더니 사람이 없다
배짐칸에서도 차가 없더니
객내에서 차가 없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없을수가 있을까
세월호사건과 국민들의 선박에 대한 불신이
여실히 드러난다
기상은 거의 좋지 않다
몇일전 태풍이 왔다간 여운일까
암튼 2시간 30분이면 주파한다고
했지만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제주항 도착 부랴부랴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한다
제주시에도 경기장이 있어 네비가
왔다갔다 한다
네비도 믿을께 못 되는 건가?
영근 형님의 죽음의 무주 그란폰도 이야기
그리고 무릎 치료기
과연 나는 이렇게 까정 할 수 있을까
난 멘탈이 안된다..ㅠ.ㅠ
암튼 도착 반가운 얼굴들
제주 흑돼지로 오찬
넘 많이 먹었슴
잔차를 내리고 등록하면서 보니
비가 내린다
답이 안나온다
인철씨 경섭씨는
아직이고 기다리는 나는 처량히
비만 바라본다
내일도 이렇게 많이 올까?
반가운 윤재형님도
뵈니 싱글벙글
셩장소인 화순해수욕장에 간다
비가 오고 준비수영은 못할 것 같다
해파리도 있고 허고^^^
형님들의 걱정어린 사진은
사진란을 참고할 것
웃고는 잊지만 참.~~
저녁먹고 잠자리에 들어본다
저쪽방은 이야기 꽃이 핀다
간단하게 맥주도 하고 보기 좋다
나는 연희형님 약밥이 생각나
이마트까정 갔지만
약밥은 없다
고개 떨굼(나 잔차타면서 이거 있어야 하는데)
폭탄제조도 완료하고 자면 된다
7/13대회일
새벽에 천둥과 번개 그리고 비가 폭포수처럼
내렸다
나는 언제 부턴가 경기당일 새벽에
두통이 온다
약을 먹으려 했지만 머리가 안아프다
다행이다
눈뜨니 4시 지하식당에서
억지로 아침을 먹는다
먹지 못하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꾸역꾸역 먹는다
대회장으로 가는 우리들은 내내 말이 없다
마치 어디로 끌려가는 G처럼
대회장 도착하니 비장함도 있고 웃음도 있고
몸푸는 에어로빅시간 아줌마 때문에
웃는다 몸매는 아니지만 구성진 말쏨씨
언니들보다 훨 씬 나은것 같다
수영
마을 해녀들이 300미터마다 서있다
속으로 저사람들 뭔 고생인가 하는 눈빚이다
난 셩을 못하기에 천천히 간다
다행히 파도가 거의 없어 다행이다
3.8k을 해야하기에 힘을 아껴보지만 내 컨디션을 보니
연습했던 만큼은 나오지 않을것 같다
어찌 어찌 2바퀴를 돌고 나온다
옷을 갈아입는데 어떤분이
정말 안스러운 모습으로 질문을 던진다
상의옷을 런백에 넣어서요
빌려줄수 있나요?
주기로 했습니다 전 반팔을 입고 타야 하니까요
자전거
1랩인 제주대회 잔차 코스는
정말 간지 난다
평지도 아닌것이 고개도 아닌것이
파워를 급감하게 만드는 코스이다
제주서귀포시를 지나 해안코스를 돌고돌아
중간산도로로 이어지는 초반레이스에
힘을 썻다가는 나머지 90K로는 입에
거품을 물어야 하는 것을 알기에
힘이 있어도 나중에 힘써야하니
힘을 아끼자라고 주문을 걸지만
자꾸만 추월당하는 나를 보면서
에잇 몰아버릴까 하고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엔 나중에 그 사람들 만났슴)
90K오니 전북죽이 마련되어있다
지난번에는 전복죽 믿었다가
다 소진되어 귤3만 세개 먹었던 기억이
올라온다
구역구역 밀어넣고 돈네코와 낙타등
만나러 출발
안개에 앞이 안 보인다
조심해야지만 어떤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쏜다 무시무시한 사람들....
150K를 넘으면 마을이 나온다
이 곳이야 말로 잔차의 진수
짧은 곳을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짜증레이스
일반 잔차유저라면 혀 내두를... 곳
본선에 진입하니 이미 런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 힘을 너무 아꼈나?
용을 써보지만 역부족
런
런은 나에게 쥐약이다
근력이 형성되지 않은터에 일전에 넘 세게 달려
이미 무릎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닥타등을 타는 제주 런 코스는
욕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형님들이 보인다
표정은 굳었지만 힘은 넘쳐난다
나는 첨부터 안전모드
그래도 걷지만 않으리.....
이를 악문다
2년전에 마지막 바퀴를 걸었기에
여기서 주저 않더라도 걷지는 않겠다는
각오로 달리지만 달리는 것인지
걷는것인지 구분 못할지경 까지 이름
밤이 찾아든다
주로에 사람도 점점 줄어든다
이제 서서히 피니쉬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박수를 치며 들어온다 내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
"그간 고생 많았어 이제 좀 쉬어"
들어오니 반가운 형님들 얼굴이 보인다
멋지게 사진도 찍고 마사지도 받고
피니쉬 옷도 받고 수건도 받고
메달도 걸고 은박지로 몸 감싸고
파라솔에서 먹는 라면 맛이란
암튼 재규형님 10번째 제주대회 기념으로
숙소에서 조촐하게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허허 참 세월이란.~~
2014 7/14 월요일
다들 힘들어도 눈은 일찍떠진다
나이 먹어 일찍일어나는게 아니라
생업하면서 이 운동하려면
무조건 일찍 일어나 운동시간을 만들어야
하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냉 싸우나 그리고 국밥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월드컵은 독일이 이겼단다
참 우리는 언제나 피파컵을 들어 볼라나
윤재형님도 한 걸음에 오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핀다
다들 짐꾸리기에 바쁘다
비행기로 배로 가야할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챙겨야 할 품목이 많기에
다들 말이 없다
비행기 팀은 비행기로
배팀은 배로
서로 바이바이
그렇게 제주의 일정도 끝이 난다
집에 왔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집이란 쉼이 있는곳이여야 하거늘
전쟁터를 불사한다
또 여전히 나를 잡아먹을 회삿일들도
기다리고 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농사를 마쳤다고 들 한다
그러나 피니쉬에서 다음대회를
생각하는것을 보면
프로는 아니지만 매니아인건
확실한 것 같다
날이 저문다
쉼이 필요하다 쉬어야 겠다
제주철인대회 후기 끝
>>2주 넘어서야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담에는 약밥 꼭 사가야지 ㅎㅎ
푹 쉬었더니 맘은 편한데
베둘레헴 가동 ㅠ.ㅠ
여름휴가 잘 보내세요
첫댓글 관우씨! 고생많았고... 이렇게 또하나의 추억이 생겨났네요.. 내년엔 더욱더 재미난 대회가 되기위해... 또다시 훈련을 즐깁시다....
멋진관우 수고했어. 구례대회도 함께 고고씽 함께 하자구
야들 야들한 관우씨가
거뜬히 완주하는걸 보면
빡시게 하는거나 뭐 ~
거기서 거기인듯
내년에 또만나게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휴가 잘 보내세요^^
약밥? 책임감이 생기네.
생생한 후기 잘읽엇네. 존경스러워~~
시티수영장 언제 갑니까 ? ㅋㅋ
우리 앞으로도 건강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