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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반포 한강지구에 위치한 선상웨딩홀 프라디아에서 축의금 사양하는 결혼식에 갔다가 장난 아닌 한강바람 경험하였다.
일찍 잠자리에 든 탓에 새벽 뉴스에 듀셀도르프 공항 폭설 소식을 접하고 토요일 저녁 고향 간다고 화색이 돌던 베른트 걱정이되어 현주에게 전화하니 공항 버스란다. 모형헬기도 가져 가냐고 물어보니 작업실에 있단다. 마음 같아서는 시운전 한번 해보고 싶지만, 주인 없는 방 들어 갈수는 없는 일이고, 음력 1월 신년 모임때 한번 해보기로하였다. 일찍 출근하여 카페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홍선생이 올린 사진들을 보면서 15년 동안 하제마을에서 함께하였던 작가들도 초청했던 토요일 망년회를 회상해본다. 초등학교 다니던 남매가 이제는 190이 되는 큰아이는 군복무중이고 대학 2학년인 딸아이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라는 아이들 이야기에 다시한번 15년 세월을 느끼게 해 준 김재홍 부부 !,
발렌타인 19년산 한 병 들고 자리를 빛내주신 고충환 선생 !, 아직까지는 김진의 기(?)에 눌려 아담한(?) 딸이지만 그들 세대 특기, 터치 핸드폰 조작하는 손놀림과 눈빛을 보며 언젠가는 김진도 뛰어넘으리라 짐작되는 김진 모녀 !,
중국에서 때마침 귀국하는 길에 중국산 짝퉁 세계유명 상표의 남자 펜티를 하나씩 돌리면서 그만의 진면목을 과시하던 홍 선생 !,
바쁜 시간에 맛있는 디저트 싸들고 참석해준 김미진 선생 !, 헌데 식사 후 본인 시식할 디저트는 ??? 나라도 신경 써야 했는데... 무안, 다음에는 반드시 홍 선생이 챙겨 주시길, 모처럼 작업실 훈훈한 침대를 기대했음직하는 제수씨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말구에 익숙한 당구 욕심(?)에 제수씨를 김재홍 부부 편에 귀가시킨 이교수 !,
수고만 하고 일찍 퇴장한 궂은일의 달인(?)의 현수 아빠 !,
소래 직접 가서 김창겸씨 해산물 사는 것만 도와주고 참석 못한 정맹화(?)작가 !,
해산물 사오고 직접 담군 김치 시식회를 하이라이트로 장식한 스피드와 한다면 하는 김창겸작가 !,
심기만하고 돌보지도 않아 잡초가 무성했던 밭에서 캐낸 황색 고구마를 날로 쓸어 입안을 개운하게하고 군고구마와 매치시켜 김창겸씨 직접 담군 김치를 빛내게 했던 언제부터가 lion퍼머한 지안이 아빠 !,
윤하아빠는 전시땜에 늦게 참석하였지만 오히려 대역을 톡톡히하고 이제는 윤통성을 발휘하여 저녁형 인간(?)으로 변했다고 당당히 밝히는 윤아모 !,
준비하느라고 고생하는 와중에도 홍선생에게서 남친을 위해 XL 짝퉁 펜티를 미리 챙겼다는 하제마을 역사상 성격 좋기로 호가난 정경희작가 !,
단기 작가로 머물 당시보다 훨씬 미남으로 돌아온 난지 스튜디오를 거쳐 고양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는 이승현작가 !,
아직까지는 낮 설기 만하여 진면목을 감추고 있을 뉴욕에서 활동하다 이번에 단기작가로 들어오신 김미경작가 !,
이제 끝났나? 아!!! 내가 말할 때 마다 뭔 엉뚱한 말이 나올까 경청하고 있는 사십대 싱글 홍부장 !,
그 커플이 등장한 후로 하제마을 촛불사용이 빈번해진 덕에 분위기는 up되고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모형 헬기를 흐믓한 표정으로 시연하는 사십대 중반의 베른트 !,
먼발치에서 대견한듯 처다보는 현주 !,
아차...당구장에서 밤늦게 돌아와 그래도 새벽에는 한 이불 속에 함께했던 탁여사 !, 그리고 생업 또는 선약 때문에 하제마을 막내인 이현렬 작가를
비롯해 안타깝게 참석 못한 모든 분들과 함께 동시대를 나름대로 풍미하며 살아 나갈 수 있는 행운을 가진 것을 감사하며 희망찬 2010년 기대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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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날 남은 여사님들은 봉일천 당구 대전을 거~하게 치르시고 김현주는 장렬히 전사!!!!-_-;;
안봐도... 현주는 폼생폼사 하였겠지뭐... 대구전시서 베른트 작품 평이 좋다고 하던데??? 현주/베른트 둘이 합의문 만들어... 누구 작품 팔리더라도 수입의 1/2씩 나누자고...또 우물쭈물 하면 현주 자신에 대하여 한번쯤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후후....
소심하게 반띵이라니요~ㅋㅋ 다~ 정신적 지주에게 바쳐야지요.. 조만간 새 박스 하나 만들려구요~ㅋㅋㅋ
박사님~~~ 사는거이 태풍같아요~~~
태풍? 건강은? 망년회 장만 보고...현주커플 년말 히트치고 있는데... 명화네도....뭔가? 뭔가?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