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농장 청보리밭!
둘러보면 온 들판이 다 푸르다. 하늘과 맞닿은 언덕에선 벌써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전북 고창 공음면 선동리, 전후좌우로 펼쳐진 보리밭에 서면, 이미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드넓은 보리밭의 중심은 학원농장이다. 해마다 10만여평의 들판을 보리밭으로 가꿔 눈부신 봄 풍경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농장 보리밭이 관광지로 이름을 얻으면서, 요즘은 주변 농가들에서도 앞다퉈 보리밭을 일구고 있다. 학원농장 10만5000평과 주변 농가들의 밭을 합치면 전체 보리밭 면적은 30여만평에 이른다. 학원농장 보리밭은 자연스럽게 뻗어내린 구릉지에 자리하고 있어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보인다. 자라오른 청보리가 드넓은 언덕을 뒤덮고 푸른 봄기운을 한껏 내뿜기 시작했다.





● 고창읍성과 대나무숲(맹종죽림)
'모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고창 읍성. 고창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자락에 능선을 따라 튼실하게 쌓아올린 이 성에도 봄내음이 가득하다. 성곽 안팎으로 울긋불긋 화려한 봄꽃들도 그렇지만, 성 안쪽 사면을 따라 늘어선 늘씬한 적송들도 하늘을 가린 채 5월의 신록을 예비하고 있다. 게다가 성 동쪽 사면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관상용 대나무인 '맹종죽' 군락이 잘 가꾸어져 있는데 세 뼘 남짓으로 굵은 데다 워낙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숲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대숲에서 잔잔히 이는 바람 소리에도 봄이 가득하다.
고창 하면 떠오르는 맛집이 장어, 복분자로 생각들 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한우도 유명하다.
육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익혀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