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질 것 같던 송승준(23·몬트리올)의 트레이드 불씨가 확 살아났다. 송승준과 박찬호(30·텍사스)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또다시 높아졌다.
송승준과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주목을 끈 후안 곤살레스(텍사스)는 26일(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자신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곤살레스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뒤집는 발언이다. 곤살레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송승준의 텍사스행은 그대로 확정된다.
곤살레스와 무라드의 "엇박자 인터뷰"는 몬트리올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내던진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보인다.
일단 거부권 사용 의사를 흘리며 "힘"을 과시해 몬트리올의 애간장을 태운 다음,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는 의도. 올해 연봉 1,200만달러 중 450만달러가 지불유예에 묶여 있는 곤살레스로서는 지불유예 연봉의 보상과 내년 재계약 보장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몬트리올 오마 미나야 단장은 26일 급히 텍사스로 날아가 곤살레스와 면담을 가졌다. 26일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계획. 결국 송승준의 텍사스행 여부는 미나야 단장과 곤살레스 간의 담판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곤살레스는 29일까지 거부권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곤살레스의 결정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은 "미나야 단장이 텍사스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곤살레스와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던 만큼 트레이드는 성사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반면 <댈러스 모닝뉴스>는 곤살레스가 디트로이트 시절 한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예로 들며 "가족이 있는 텍사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이날 몬트리올에서 뛴 적이 있는 투수 마무리 우게트 어비나와 한참 대화를 나누는 등 나름대로 정보수집에 열을 올렸다. 송승준의 운명이 곤살레스의 선택에 달렸다.
첫댓글 곤조야 제발좀 가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