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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그 계곡으로 단원들과 함께 1박을 다녀 왔습니다. 년중 한 번 실시하는 Pr. 친목회였습니다.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못내 걱정스럽긴 했지만, 그래도...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길을 떠났는데, 다행히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간간히 흐르는 구름사이로 햇볕이 쨍쨍 나는 바람에 한층 뜻깊은 친교 모임이 되었습니다.
"다슬기가 잡히는 계곡" 금새 비가 쏟아져도 흙탕물 없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 무릉도원이 따로 있을까요?
그 계곡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일어나는 시원함, 그 곳에 다슬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곳은 다슬기의 천국이었고, 산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선발대로 2명이 먼저 내려와서 먹거리를 준비하고, 난 중간제대로 대원 3명과 저녁9시 반에 출발하여 합류하였습니다.
늦은 저녁식사는 계곡의 정서와 어울어져 참으로 근사했지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원주시내 당구장을 찾았고, 단원들과 함께 신나게 당구를 쳤습니다.
밤새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늦은 시간에 벌레소리, 물소리 자장가 삼아 잠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눈뜨자 마자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텃밭에 풀을 뽑기 시작하였지요.
금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산등성이로 불끈 솟아오르는 계곡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풀을 매다 보니 황금 두꺼비 한마리가 어정어정 걸어나오는데, 그 자태가 늠름하기 그지없어 손으로 쓰다듬어 주니 가만히 멈추어 있질 않겠습니까? 참 나원... 우리가 무섭지도 않나봅니다. 아니, 우리가 사람같이 보이지 않고 친구처럼 보이나봅니다.
나머지 단원들이 합류하여 10명이 되었습니다. 흐르는 계곡물에 식탁이 차려졌고 그 맑은 물에 발을 담군 채, 우리는 조용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그 날은, 예비단원까지 합류를 하였으니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둑이가 혼자서 집을 지키는 계곡속의 하얀집!>
<엉거주춤 고추밭을 매고 있는 단원!>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우리 단원은 한 고랑, 나는 그 날, 두고랑의 밭을 맸습니다. 나중에 후유중이...>
<농부의 아들은 역시 다르다는 얘기를 하면서! 수고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장마로 인해 눅눅해진 이불을 내다 너는 중입니다.>
<어느새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느닷없이 나타난 황금 두꺼비! 풀속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오더이다.>
<황금두꺼비 옆에 사람두꺼비! 도대체 무서워하질 않습니다!>
<손으로 쓰다듬어 주니 오히려 시원하다는 듯 가만히 있습니다!>
<음식준비는 무르익어가고...!>
<모두가 합심하여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불이 햇볕에 말라가는 계곡의 한 낮은 한없이 평화롭기만 하고!>
<계곡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청정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장마철에 흘러내리는 물치고는 너무나도 맑았습니다!>
<단원하나! 드디어 다슬기 잡기에 나서고...>
<맑은 물 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다슬기...들여다 볼 수록 신기합니다!>
<잠깐동안에 잡은 간에 좋다는 다슬기! ...내일 아침은 된장넣고 아욱넣고 다슬기 해장국으로...!>
<저도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구었습니다!>
<맑은 물 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다슬기...들여다 볼 수록 신기합니다!>
<그 곳은 금녀의 땅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감히 엿볼 수 없는 곳. 그러니 복장이...>
<드디어 물 속에 상은 차려지고 우리는 무릉도원과 같은 곳에서 건배를!>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는 술!...그리고 상쾌한 기분!>
<또 한번 건배 그리고 또 건배! 브라보...누가 부럽겠습니까?> 둘쨋 날이 그렇게 흘러가고 |
첫댓글 풍광 좋~고 새소리따라 저도 그 계곡에 발 한번 담그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캬~~~~ 새소리 물소리 쥑이네요. 거시기 너무 적나라하네~~히히
karak2님! 그 곳은 금녀의 집이었답니다. 대문을 딱 잠궈 놓으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던 곳, 그런곳이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통해 공개가 되는 바람에 죄송? 하지만, 하룻동안 모든걸 잊어버리고 아담의 계곡(?)에서 있었던 저희들은 마냥 행복했답니다. 곱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