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코스(대평에서 화순까지) : 가장 짧지만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으나 '물질'(말길) 가파른 오름을 제외하면 너무 짧고 특색이 없는 그저 그런 코스다. 박수기정 위 고원길이 사유지로 일부 매매가 되어 옛 아름다운 길을 갈 수 없었다. 다만, 화순항에 위치한 용천수 무료 목용탕은 일품이었다.
박수기정. 저 절벽 위를 오르면 의외로 넓은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화순항 전경. 우측이 산방산이고 왼쪽으로 길게 용머리가 뻗어 있다.
안덕계곡.
화순해수욕장에 있는 담수욕장. 인접하여 해수욕 후 발을 씻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용천수라 물이 매우 차고 깨끗했다. 5,6,7,8 코스 몇 곳에 노천(용천수-빗물이 땅속으로 스몄다가 해안 근처에 불출하는 물로서 옛부터 이 물 인근에 마을이 형성되고 여자들이 물허벅으로 이 물을 날랐다 한다.) 목욕탕이 있었으나, 이처럼 담을 쌓아 밀폐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남녀탕이 따로 있었는데 여탕에는 아무도 없었고 남탕에는 5~6명의 동리사람들이 목욕 중이었다. 물론 우리 일행도 함께 용천수 목욕을 즐겼다.
10코스(화순에서 모슬포까지) : 용머리해안, 송악산 그리고 일본이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 민족을 방패로 삼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
화순을 뒤로하고 모슬포로 - 뒤의 봉우리는 산방산.
송악산. 제주에는 한라산,산방산 그리고 송악산 이렇게 세 개의 산이 있다 한다.
형제바위 앞에서 형제 -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안덕면 사계리. 안덕면 면소재지가 화순이다.
송악산에서 본 가파도(앞)와 마라도. 당일 예약이 모두 끝나 섬에는 가지 못했다.
11코스(모슬포에서 무릉까지) : 모슬포는 '못살포'로 불릴정도로 살기가 어려운 곳. 제주 동부에 비해 바람이 세었으나 동부와는 달리 방풍림을 볼 수 없었다. 대신에 스프링클러가 밭에 물을 뿌려 주었다. 1,000평에 하루 전기,물 사용로가 50,000원 정도. 그래도 물을 뿌리지 않으면 말라 버리니 - 고개 숙인 벼 위로도 물을 뿌리고 있었다.정난주 마리아와 김대건 신부 성지가 있다.
모슬포 앞바다 등대. 상당히 기울었다.
12코스(무릉에서 용수까지) : 시작점인 무릉마을을 지나면 도원마을이 나온다. 이 곳이 무릉도원이다. 녹남봉,수월봉,당산봉의 세 봉우리가 있고, 차귀도와 풍력발전기가 이채롭다.
무릉마을을 벗어나며 -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며 양상추를 심고 있다. 모슬봉 진입로.
감자와 고구마의 동거. 왼쪽이 감자. 오른편은 고구마가 심어져 있다.
집 나온지 6일째인가. 수염이 제법 길었다.
당산봉에서 바라본 한라산.
12코스의 종착지 용수포구. 스탬프는 여기가 마지막이다.
19시에 출항하는 설봉호에 몸을 싣고 -. 이 날 4m 정도의 파고로 부산항까지 계속해서 배가 몹시 흔들렸다. 아내는 다시는 배를 타지 않는단다.
아듀~ 제주여! 올레여! 세 번째 방문할 그 날까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