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wbc] 캐나다 탈락…멕시코 14득점 대승
맹타를 휘두른 아드리안 곤살레스 ⓒ afp/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
[c조] 이탈리아 6-2 캐나다
'도깨비 팀' 캐나다가 c조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캐나다는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러셀 마틴(la 다저스) 제이슨 베이(보스턴) 조이 보토(신시내티) 맷 스테어스(필라델피아) 마크 티헨(캔자스시티) 등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즐비한 팀.
1차전 미국전에서는 5-6으로 패하는 등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캐나다는 푸츠가 미국의 마무리로 올라온 9회초, 마틴과 보토가 연속 2루타를 날려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동점 기회에서 모어노와 베이가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캐나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약체 이탈리아와의 패자부활전에서 2-6으로 패해 어이 없이 2연패로 탈락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1점씩을 내준 캐나다는 4회말 보토와 모어노의 연속 2루타로 이탈리아 선발 댄 세라피니를 강판시키고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베이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캐나다는 이탈리아 리그 투수 크리스 쿠퍼와 제이슨 그릴리(콜로라도)로부터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고, 7회에는 2점을 더 내줬다. 이탈리아 크리스 데노피아(오클랜드)는 4타수4안타(2루타3) 2타점의 대활약.
캐나다는 1회 대회 때도 미국을 8-6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멕시코에 1-9로 패했고 득실 차에 밀려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에는 그릴리와 데노피아 외에도 마크 디펠리스(밀워키) 프랭크 카탈라노토(텍사스) 닉 푼토(미네소타) 등이 있으며, 1회 대회 때 대표로 뛰었던 마이크 피아자가 타격코치로 있다.
[d조] 푸에르토리코 3-1 네덜란드
네덜란드가 2경기 연속 대어를 낚을 뻔했다.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3-2로 꺾어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네덜란드는, 10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승자전에서도 8회초까지 1-0으로 앞서는 돌풍을 이어갔다.
홈에서 대망신을 당할 뻔했던 푸에르토리코는, 하지만 8회말 카를로스 델가도(뉴욕 메츠) 알렉스 리오스(토론토) 마이크 아빌레스(캔자스시티)의 볼넷으로 잡은1사 만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2타점 2루타와 헤수스 펠리시아노의 적시타가 터져 천신만고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푸에르토리코는 d조에서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양아버지를 위해 푸에르토리코 유니폼을 입은 '토종 미국인' 이안 스넬은 선발로 나서 4이닝 5k 1실점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에게는 위기일발이었다. 패했다면 11일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도미니카와 '외나무다리 매치'를 치렀어야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도미카와 격돌할 것이 유력한 1,2위 결정전의 선발투수로 조너선 산체스(샌프란시스코)를 내정했다.
한편 도미니카전에서 '귀족' 시드니 폰손이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네덜란드는, 이번에는 릭 반덴허크(플로리다)가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인트호벤 출신인 반덴허크는 지난 2007년 네덜란드 태생으로는 버트 블라일레븐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블라일레븐이 2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반면, 반덴허크는 고등학생 때 플로리다가 네덜란드에 차린 야구 아카데미에서 발탁됐다.
[b조] 멕시코 14-3 남아프리카공화국
1차전에서 호주에게 7-17의 8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던 멕시코가 패자전에서는 남아공을 14-3으로 꺾었다. 멕시코 타선은 전날 12안타에 이어 다시 16안타를 몰아쳤다. 마운드는 엘머 디센스(6이닝 2실점 1자책)-로드리고 로페스-리카르도 링콘-루이스 아얄라-호아킴 소리아가 이어던졌으며, 3번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샌디에이고)는 홈런 2방 포함 4타수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멕시코는 오스카 로블레스(6타수3안타 2타점)-곤살레스-호르헤 칸투(5타수3안타 3타점) 2-3-4번이 15타수9안타 11타점을 몰아쳤다. 반면 1차전에 결장했던 카림 가르시아(롯데)는 5번 좌익수로 나섰지만 5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다.
멕시코는 쿠바-호주전 패자와 12일 패자전을 치르게 되며, 12일 경기에서 지는 팀이 예선에서 탈락한다. 예상대로 쿠바가 호주를 꺾을 경우 멕시코와 호주의 재대결이 이루어진다. 멕시코는 호주와의 1차전에서 선발 올리버 페레스(2이닝 4실점)와 지난해 롯데에서 잠시 뛰었던 코르테스(⅓이닝 3실점)를 비롯, 메이저리거가 전무하다시피 한 호주 타선에게 22안타 17실점의 난타를 당한 바 있다.
대한민국은 2라운드 첫 경기 상대 팀이 멕시코로 결정될 경우, 메츠의 좌완 투수인 올리버 페레스를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대회 때 한국 선발은 서재응(5⅓이닝 1실점), 멕시코는 로드리고 로페스(3이닝 2실점)였으며, 한국은 이승엽의 1회 투런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내일의 wbc(11일)
[c조] 베네수엘라 vs 이탈리아(오전 6시) : 지는 팀은 예선 탈락, 승리하는 팀은 미국(2승)과 1,2위 결정전.
[d조] 도미니카 vs 네덜란드(오전 7시30분) : 지는 팀은 예선 탈락, 승리하는 팀은 푸에르토리코(2승)와 1,2위 결정전.
[b조] 쿠바 vs 호주(오전 11시) : 승리 팀은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 패한 팀은 멕시코와 패자 부활전. 호주의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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