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에는 그해를 보내는 인사로 웃어른에게 절을 드리는데 그것을 묵은 세배(歲拜)라고 부릅니다. 또한 섣달 그믐 밤에 집 안 구석 구석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수세(守歲), 혹은 해지킴이라고 부릅니다. 집안 곳곳에 불을 밝혀서 잡귀(雜鬼)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거지요.
▲섣달그믐날 묵은 세배 (외곡 김영태)
섣달 그믐에는 재미난 풍습(?)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잠을 자지 않는 것입니다. 섣달 그믐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옛 말이 있지요. 이는 정말 눈썹이 변한다는 게 아니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니까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합니다.
▲섣달 그믐날 일찍 자서 눈썹이 하얗게 센 어린이.^^
우리 선조의 멋과 풍류 그리고 알찬 삶을 위한 생활태도는 물려받고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동현생각
첫댓글 ㅋㅋ 예전 섣달 그믐날 자다 일어나서 눈썹에 밀가루 붙은 걸 보고 많이들 낄낄 거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