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6일 숙명여대 7층 한상은라운지에서 있었던 정년 퇴임식에서의 퇴임사입니다.
퇴임사
감사합니다.
일상 하는 말로 시작하겠습니다.
대과 없이 오늘을 맞이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대과라고 하였지, 소소한 잘못이야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특히 학생들에게
사죄를 구할 일이 온 땅을 덮는 것 같습니다.
바라건대 다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를 포근하게 둘러싸주었던 공간 숙명여자대학교.
큰 은혜만 입고 역할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 간직하면서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아내와 두 딸들이 정년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정 뒤로 미루고 참석하였습니다.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이런 자리 마련해 주신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그리고 동락을 같이 했던 동료 교수님,
직원 선생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제가 애잔함과 안타까움으로 이곳을 바라보지 말고,
뿌듯함과 보람으로 숙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잘 가꾸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나가더라도 숙명에 먹칠하는 일 없도록
삼가고,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