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까지 친했던 호섭과는 고등학교 올라가며 소원 해 지기 시작했지.
당시 호섭은 반듯한 것은 흩트려버리거나 어깃장을 놓는등 나로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못다한 얘기가 남아선가? 다음 목적지인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의 차질이 생겼고, 따라서 그의 집에서 이틀을 함께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얘기 속에 이제서야 그 때의 그런 상황들이 이해가 되더군.
중학시절 돌아가신 어머니,당시 태능 선수촌장이던 아버지의 재혼, 그리고 새어머니와의 불편한 관계속에 방황하던 고등학교 시절, 독고다이 식으로 행동 하다보니 친구들과의 폭도 좁아져 나규태,신현준,이완용등 소수의 몇 명 하고만 친했고... 그 후 통기타 밤무대 가수생활... 당시 왠만한 고생은 다 겪어봐서 1987년 미국으로 온 후 지금까지, 일이라면 겁나는 게 없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참 징글징글 하단다.
지난 대화도중 진곤과 승모에게 "이새끼 저새끼" 욕하고 뒷통수를 치는 등 예전의 그 얄개같은 모습은 '호섭이표'로 여전하나 일에 관한 한 조금의 실수도 허용치 않으려는 그의 완벽한 프로정신에서 몸에 벤 성실함이 묻어나더라.
롱아일랜드의 그의 집에 들어서면 기준 엄마가 요모조모 예쁘게 장식한 인테리어와 함께 아들의 사진들이 여기저기에 놓여있다.
액자의 숫자 뿐 아니라 그 속의 사진들을 보면 부부가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 한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늦게 낳은 기준이는(현15세) 피아노, 첼로, 드럼등의 악기 연주와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 여러 상도 탔었고 공부도 탑 클래스 인 거 같더구먼.
한국에서 빈손으로 미국을 무작정 와서 이젠 뉴욕의 중심인 맨해튼에 11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세탁소와 뒷마당 발코니에 앉아있으면 잘 꾸며논 공원에 와 있는듯한 예쁜 집에 사는 호섭아~
14년만에 갖는다는 금년 여름 휴가 - "가게 문 1주 닫으면 금액적으로 제법 손해가 많겠지만 까짓껏~ 가족들과의 즐거움으로 대신 하겠다" 했는데~ "우째 즐겁게 보내고 왔냐?"
"일 끝나고 친구들과 돼지갈비 집에서 마시는 한 잔의 소주가 젤로 그립다"는 여전한 토종 호섭이. 헤어지기 전 날, 밤 늦게까지 얘기하고 다음날 길 막힌다며 아침 일찍 출근하는 호섭과 굳은 악수로 헤어지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얼리버드(EarlyBird) 호섭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해라"
(2007. 7. 12)
상공에서 바라본 롱 비치와 롱 아일랜드 (사진 위, 아래)
롱 아일랜드의 호섭네 집 (위) , 집 주변 (아래)
발코니에 앉아있으면 마치 공원에 온 듯...
심성고운 기준엄마는 집안 곳곳을 예쁘게 장식 해 놓으셨고~
아이의 성장 과정 하나하나를 이렇게...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인 줄 알았고만~ ^^ (아이의 초등 3년때 그림이라 함)
기준이는 현재 학교에선 첼로를, 교회에선 드럼을 연주 한다고~
인석은 피아노도 잘 치지만...기타는 아마 호섭이 악기?
기준이의 학교 오케스트라
기준이가 캠프들어가는 바람에 액자 속의 가족 사진을 찍었는데 빛 반사가 있네~
첫댓글 호섭이 반갑다. 나랑 꽤 친했었는데.... 먼곳에 사는구먼...
호섭이의 집을 먼저 방문하고도.. 제대로 카페에 올리지 못했는데.. 역쉬.. 명진이 덕에 호섭이가 더욱 울 카페에 가까워졌네... 근데 호섭아.. 기준이 엄마는 그래도 콤을 잘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움을 받아서라도 들어오기를..
정장 차려입은 호섭인 고등학교때 모습 그대로네...기준이가 아빠닮아 예능에 소질있나보다~ 자라는 모습 액자담아놓은것도 독특하고 좋네.
호섭이 잘사는모습,비록 사진이라도,보니 너무 마음이 흡족하구나. 항상 우수에 젖어서 기타치던모습(특히 기억나는 노래,양희은의 한사람)이 눈에 선하구나.관상은 잘볼줄 모르지만 너의 집사람이 너를 굉장히 편하게 해줄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우리나이가 되보니 행복이 란 정의가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찿아야 되지않을까 싶구나.그런면에서 너는 괭장히 행복해 보여서 감사하구나.
호섭 사는 모습 많이들 궁금해 했는데..사는 것이 반듯해 보여 벗으로서 참 기쁘다..늘 행복해!! 울 명진 특파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