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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1 철도여행기144 제천12, 쌍룡2, 영월4, 증산4(업무출장) |
이번에도 업무 출장입니다. 가게 되는 곳은 쌍룡과 연당 사이의 시곡-연당 SK건설(주) 도로현장입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쌍룡을 지나 영월로 가다가 어상천 방향으로 가면 보인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세웠으나 쌍룡 등으로 가면 점심 식사가 가장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제천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방법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군요. 하필 이 기간이 태백산 눈꽃축제 기간이라 평소와 달리 태백역을 경유하는 열차는 #521 첫 차부터 모든 열차의 좌석이 없군요. 약간은 당황합니다만 그래도 쌍룡까지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제천을 들러서 식사 후 가기로 하였기 때문에 일단 1시간 일찍 출발해서 09:00에 청량리역에서 #181새마을호를 타고 제천역에서 내려서 간단히 식사 후 #523 열차를 타고 쌍룡까지 간 후 쌍룡에서 타 교통수단으로 현장까지 이동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이 정도면 된 것 같군요. 그런데 이런 #181 새마을호 열차 좌석표도 없네요. 그렇지만 어떻게든 좌석을 구해서 가야 했기에 계속 조회를 하다 운이 좋게 제천까지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뜻이 있으면 길이 있겠죠?) 평소 같으면 #523열차를 타고 그냥 쌍룡까지 이동을 하겠지만 오늘은 회사 출장인데다 제천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새마을호를 타고 가게 됩니다.(1년에 5번을 타기 힘든 새마을호는 올해는 벌써 제법 타게 되는군요) 이제 표를 구했으니 제 시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의 준비물 현대안전 사용인감 도장, 메모수첩, 펜 중요한 것이지요. 집에서 07:30분 출발하여 청량리역에는 08:40분에 도착합니다.(129, 131번 버스를 타고......, 아침 출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소통이 원활한 편이었습니다.) 표를 구입하고.(미리 예약해 놓아서 철도회원 할인 혜택 5%를 해서 9,900원에서 9,400원이 되는군요) 정광휘님을 잠깐 만난 후(청량리역에 개, 집표를 하시고 있기 때문에 청량리역 갈 때마다 만나게 됩니다.) 출발. 생각을 해보니 이 열차도 오늘 처음 타게 되는군요.(처음 타보는 열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은 낭만적인 일이죠) 제천역에는 11:14분 도착이니까 2시간 약간 넘는 시간이 소요되게 됩니다. 열차에 탑승하니 량열소 안여객전무님과 김주임님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많은 손님들이 탑승하는데 대부분이 등산배낭 차림의 아저씨들, 아주머님들, 자녀들...... 놀러 간다는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제가 탄 객차는 일반 손님이 거의 안계시는 것 같군요.(저 포함 3명 정도?) 제 옆에도 여행을 가시는 분이었으니...... 그러니까 여행사에서 반환한 표를 예약했다는 이야기이죠. 차표가 아닌 홍익여행사 좌석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09:00 청량리역을 승강장을 천천히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서울을 탈출한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여행, 출장 무엇이든 즐거운 일이죠. 망우역을 지나 덕소역 들어가기 전 지나는 넓은 들판을 보며 조금씩 기차여행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아마 무궁화호를 탔으면 더욱 재미있었을텐데. 따가운 햇살이 사람들의 인상을 약간이나마 찌푸리게 하지만 간만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 경치를 본다고 오히려 커튼을 걷어내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좋습니다. 저도 바깥의 경치를 보고 싶었으니까요. 특히 오른쪽에 앉으면 덕소를 지나 팔당을 지날 때 남한강의 모습과 함께 팔당댐의 모습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릉행 열차를 탈 때 저는 주로 오른쪽 좌석을 예약하는 편입니다. 오른쪽이 일반적으로 1-2, 5-6.....33-34....71-72 이런 식으로 되지만 객차가 반대로 붙는 경우에는 이 번호들이 왼쪽으로 바뀌는 불운이 발생할 수도 있죠.(뭐 그건 그 날의 운이라 생각을 해야지요) 아무튼 오른쪽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묘소가 있는 마현마을이 있는 능내역을 지나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리 계속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비행기 까페 양평 공항이 보이고 첫 번째 도착역인 양평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잠깐 여기서는 변화의 시간을 가질 겸해서 롯데리아 객차로 갑니다. 무엇인가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홍익회 영업사원이 혼자라 롯데리아에서 상품을 판매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객실을 순회하며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기도 바쁠텐데. 실제로 롯데리아 객차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롯데리아측에서 관리사원이 탑승하거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이 곳에서 잠시 앉으며 밖을 바라보며 여객전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주로 열차 안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다른 여객전무님들이 승무하면서 겪은 일 등) 김주임님한테 커피도 얻어먹고......(커피가 정말 맛있네요) 그리고 옆의 홍익여행사 가이드는 198명이 탑승했다고 보고를 하는군요. 198명이면 대략 객차 3량이 약간 넘는군요.(한 객차가 64석이라고 보면) 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원래 자리에 앉았습니다. 잠깐 졸다가 보니 원주, 치악터널, 또아리굴을 지나 신림을 지나는 중입니다. 이제 충북 제천이군요. 봉양을 지나며 충북선 분기와 봉양역, 제천조차장을 지나며 신나게 달리던 열차는 제천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여객전무님과 김주임님한테 인사를 하고 제천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을 해보며 앞으로 걸어갔는데 별로 제 눈에 확 뜨이는 것이 없군요. 그래서 결국 제천역 근처를 잠깐 방황하다 다시 제천역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열차 승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성반점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몇 번 가서 식사를 해본 적도 있고 해서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입구에 대성반점이라는 이름보다 무엇인가 새롭게 간판을 만들어 놓았군요. 황궁쟁반짜장 제천1호점(043-644-5989)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것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에 들어가니 아직 점심 시간이 안되어서 그런지 손님은 저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과 바뀐 것이라면 식탁 위에 황궁쟁반짜장 메뉴와 그에 대한 가격이 적혀있군요. 그리고 특허출원에 따른 번호도 적혀있고요. 다른 일반 짜장류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한번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황궁쟁반짜장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가격을 감안하면 황궁쟁반볶음우동, 황궁쟁반짬뽕, 황궁쟁반짜장, 황궁쟁반마파두부, 황궁쟁반볶음밥+짜장면 이 정도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볶음밥과 짜장면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황궁쟁반볶음밥+짜장면을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중화요리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약간은 특이한 그릇에 볶음밥과 짜장면이 같이 나오는 요리를 보니 약간은 색다르기도 하고요. 이제 음식이 나왔으니 부지런히 먹는 일만 남았군요. 특별히 맛이 뛰어나거나 그런 것보다는 제법 먹을만 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짬뽕국물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군요.(절대 황궁.....이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님) 열차 내에서 배고플 때 주문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겠습니다만 시도를 하기는 쉽지는 않은 일이죠. 음식을 먹고 다시 제천역 안내 하는 곳에서 열차 시간표를 얻고 난 후 옆의 철도문고에서 책을 꺼내 보려 합니다.(책을 빌려서 충북의 다른 역 예) 충주 등으로 반납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철도문화라는 책이 보여서 읽다가 보니 철도사진이 보이기에 유심히 살펴봅니다. 역시 예상대로 김용옥님의 사진이 몇 장 보이는군요. 그 외에 장현치라는 분, 김종학...... 잘 모르는 분이지만 이름만 들어도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들이라. 잠깐이나마 책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열차표를 구입합니다. #523 무궁화호 제천->쌍룡 17.7km 전산승차권을 발매하여 갈 수 있는 무궁화호 최단거리 기록을 갱신하게 되는군요.(정동진<->강릉은 특정구간이니 제외하고) 그런데 실제로 쌍룡까지 가기 위해서 제천역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만(사실 어떤 경우의 수를 보아도 열차가 더 비쌉니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화요일이라 15% 할인이 되는 날이라 4,400원입니다.) 그래도 열차를 타고 싶습니다. 약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 12:34분 개표를 하게 됩니다. 쌍룡으로 적힌 승차권을 보여주고 나가는데 신기하게 생각하거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조금 아시는 분이었다면 버스를 타고 가세요 이런 말씀도 나올 법도 한데) 드디어 나의 신기록 갱신을 위한 열차에 오르고 출발하게 됩니다. 정광호 여객전무님은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시는군요. 쌍룡까지 간다고 하니 그냥 한번 웃으시고는 순회를 하십니다. 열차 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군요. 심지어 입석 손님도 보이고요. 그래도 다행히? 좌석을 구해 놓았기 때문에 잠시나마 편안히 앉아갈 수 있습니다. 정확히 17.7km, 18분을 타게 되는군요. 잠깐 동안의 태백선을 구경해 볼까요? 장락, 송학, 입석리를 지나니 쌍룡역에 도착해 내리려니 여객전무님이 벌써 내리게? 하시면서 웃으시고...... 쌍룡역에서 내리는 손님은 이번에도 저 혼자군요. 내려서 표를 영수증으로 가지고 가려니 집표하시는 역무원은 무안하신 듯. 쌍룡역 내리시는 손님은 한 열차당 보통 1명일 때도 있지만 없을 때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참! 쌍룡이라는 이름이 쌍용이라는 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만(횡설수설!) 내려서 일단 어상천 가는 버스를 물어보았는데 이 곳에서 일하게 된 것이 얼마 안되는 것 같아서 잘 모르시는 듯 합니다. 일단 길을 건너서 슈퍼에서 물어보라는데. 슈퍼에서 물어보니 어상천 가는 버스는 14:00나 되어야 있다는 이야기(하루에 버스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쌍룡역보다는 쌍룡정류장에 가면 무엇인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15분 정도 걸어가게 되면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쌍룡정류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했는데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외에 택시는 역시 없군요. 일단 버스표를 판매하는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상천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았으나 역시 14:00군요. 버스는 일단 포기해야겠습니다. 택시를 타야 되는데 주변에 택시는 없고 다행히 콜택시 전화번호를 주인아주머님께 알아내어 전화를 하지만 택시는 함백에 있군요. 그러면 어떻게 한담? 잠깐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지만 특별한 답은 없었습니다. 약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확률 게임을 해야지요. 시외버스는 일단 제외하고 시내버스 중 영월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어상천은 영월 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연당 못미쳐 우회전해서 들어가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750원) 10분 정도 가게 되면 어상천으로 가는 길이 보이고 토교라고 적혀 있는 버스승강장이 보이는데 여기서 바로 내렸습니다. 버스는 영월방향으로 좌측으로 가지만 저는 어상천이라고 적혀있는 우측 길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택시도 없고 얼마나 걸어야 할지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 신나는 모험이라고 해야 하나요? 얼마나 걸어야 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걸어가다 멀면 차를 얻어 타거나 기타 강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생각하면서 해보는 것 외에는 없을 듯 합니다. 열심히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전혀 의외로 결과는 좋게 되는군요. 한 10분 정도 걸으니 SK건설 시곡-연당 현장 안내판과 함께 앞에는 현장사무실이 보입니다. 운이 좋았다는 표현 외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도착하니 13:45분 시간도 대강 맞군요.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다 도착해 있는 듯. 잠깐 여직원이 준비한 커피의 맛을 즐기며 잠깐의 기다리는 동안 한 업체 관계자 분이 도착하게 되고 드디어 14:00가 됩니다.(먼저 도착하는 관계자 분에게 명함을 모두 주고 받는 것은 기본이고요) 저희까지 총 7개 업체군요. 명성산업개발이라는 회사 빼고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회사군요. 제가 아직 이쪽은 잘 모르다 보니까......(다른 회사는 저희 회사를 아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14:00에 현장 관계자(SK 건설 측)에서 현장에 관련된 자료를 주시고(현장 설명, 도면, 견적할 품목) 설명이 시작됩니다. 방음벽 타입, 방음벽 종류, 현장 여건 등...... 설명은 30분 정도를 한 후 질문시간에 실제 현장 여건, 작업에 관한 질문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질문과 답이 오가게 됩니다.(자세한 것은 생략합니다.) 14:45분쯤 끝나고 다른 분들은 자가용을 이용하여 가시지만 저는 다시 걸어서 아까 내린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가려고 문을 나서는데 다른 업체 관계자분께서 태워주신다고 해서 차를 얻어 타고(감사합니다.) 쌍룡까지 가게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제천에 가서 #184 새마을호를 타고 청량리로 올라가야 정석이지만 무엇인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잠깐 다른 곳의 경치를 구경하고 싶군요. 그리고 무엇인가 다른 방법으로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증산역 or 영월역에서 #3326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그런데 증산역에서 타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군요. 일단 #525열차를 쌍룡에서 타고 증산에 가고 싶은데 #525열차는 막상 쌍룡역에 정차하지 않는군요. #525열차가 16:10분 증산역에 도착하고 #3326열차가 16:25분 출발하니까 시간은 적당합니다만 #525열차를 타려면 영월역에 가야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영월역까지 간 후 증산역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영월역을 가려면 지금 자리하고 있는 쌍룡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영월로 가야 합니다. 영월로 가는 버스는 많이 있으니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1,800원을 타고 영월터미널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는군요. 지나가면서 보이는 곳이 영월삼거리를 지나면 장릉, 선돌이 보이고 영월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죠. 일단 여기서 바로 증산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 좋겠는데 15:50분에나 있고 40분 이상이 소요되니 증산에 16:25분까지는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영월역으로 가게 됩니다. 한 6분 정도 소요되고 1,500원이 나오는군요. 영월역 건물 바깥의 김삿갓 동상을 잠깐 구경한 후 고풍스러운 멋있는 영월역의 모습을 구경한 후 안으로 들어갑니다. 열차는 15:31분에 있기 때문에 대략 15분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김순자 역무원님한테(영월역에 갈 때마다 보신 분인데 상당히 친절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열차표를 구입하고 100주년 기념 고무인도 찍으며 철도자료를 얻었습니다. 다시 열차에 오르니 량열소 김인훈 여객전무님과 김정운 차장님이 보이는군요. 간단히 인사 후 역시 경치감상에 몰입합니다. 탄부, 연하, 석항, 예미역을 지나 해발 688미터의 자미원역을 볼 때마다 내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예전 황재호님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좌측으로 정선선이 보이지만 다음 기회로. 드디어 증산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잠시 여기서 인사를 하고 내린 후 휴식의 시간을 가지게 된 후 증산발 청량리행 #3326 열차에 오르게 됩니다. 꼬마열차를 타고 싶은데 지금은...... 량열소 김원권 여객전무님과 김성수 차장님 역시 인사. 다시 이제 청량리로 되돌아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여행그룹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고 있는 정기현님, 유덕상님, 우해원님, 성현규님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회원이군요.(참 우회원님은 아님) 간단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의 말씀이 처음에 갈 때는 좋았는데 계속 같은 곳을 반복해서 가니까 그것도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정동진을 2일에 한 번씩 똑같은 코스로 똑같이 간다고 생각 해보세요, 저야 한 달에 한 번이라든지 가끔 가지만......) 잠깐 회사에 보고를 한 후 피곤에 졸고 깨기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발전차가 맨 뒤라 맨 앞으로 가면 기관차가 바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찬 바람을 맞으며 열차 뒤에서 마음껏 외쳐보기도 하고요. 제천을 지나 날이 어두워지더니 원주를 지나 청량리역에 도착할 때까지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