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과 척산온천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
눈쌓인 설악산은 그 모든 것이 포근함을 주는 어머니며, 자연스레 발걸음을 돌리게 한다. | | |
설 악산은 신정 때면 많은 등반객으로 아수라장을 이루긴 하지만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장관이다. 설악이 겨울에도 많은 등산객을 끄는 이유는 수려한 자태 외에 척산온천이라는 유명 온천이 인접했기 때문이다.
상처 입은 학이 이곳 물을 이용해 치료했다는 전설이 깃든 척산온천은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온도가 45도가 넘는다. 칼슘, 칼륨, 리튬, 마그네슘, 중타산, 불소 등이 함유된 이 온천은 신경통과 위장병, 류마티즘, 안질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속초행 버스를 탄 후, 푸른 바다를 뒤로 한 채 대청봉까지 오르려면 8시간은 잡아야 한다. 해돋이의 장관을 보려면 최근 개장한 중청산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산장은 통나무로 지은 2층이다. 설악동의 눈 덮인 암릉들을 둘러보며 1시간 20여분을 오르면 비선대 산장이다.
장군봉과 적벽의 위용을 뒤로한 채 오르막을 헉헉대며 올라서면 귀면암이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나면 천불동의 불상들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비선대에서 양폭산장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늦은 시간에 출발했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해도 되며 골을 따라 1시간 30분을 더 올라야 희운각 대피소다.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은 희운각에서 2시간을 더 올라야 한다.
추운 날씨에 늦은 시간까지 산행을 계속 한다면 가족산행의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중청봉이나, 소청봉의 산장에서 일박을 하며 몸을 녹인 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녘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설악산의 위용을 느끼게 하는 한계경에 자리잡은 한계령휴게소 | | |
대청봉에 뜨는 해를 감상한 후 하산은 남쪽의 오색약수가 있는 약수리쪽으로 내려서, 오색온천에서 짐을 풀어도 좋지만 하산시간이 너무 짧다.
이보다는 천불동계곡으로 다시 내려와 칠성봉과 망군대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아이젠과 스패츠, 랜턴 등의 장비를 준비했다면 하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대청에서 소공원까지는 6시간 정도면 내려설 수 있으며 척산온천은 시내버스를 이용 속초시내까지 나간 후 척산온천행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목우재 전 삼거리에서 하차해도 좋지만 척산온천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2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산행을 할 계획이라면 울산바위나 흔들바위에 오르는 게 좋다. 소공원에서 신흥사를 둘러본 후 흔들바위로 오른다. 흔들바위까지는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울산바위에 올라 눈 덮인 설악의 장관을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울산바위 전망대로 올라서는 계단은 눈이나 얼음이 얼었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속초시내에서 척산온천행 버스를 이용 온천욕을 즐긴 후, 목우재를 넘는 택시를 이용 소공원에 도착해도 된다.
교통 및 숙박
서울→속초는 상봉터미널에서 오색이나 속초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4∼5시간 거리로 요금은 10,700원이다. 시외버스로 물치에서 내려 겨울바다의 서늘함을 맛본 후 7번 시내버스를 이용 소공원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속초에서 소공원까지는 시내버스로 30여분 거리며 물치에서 소공원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요금은 400원이다.
숙박시설로는 척산온천 주변에 척산온천휴양촌(☎033-33-2430), 척산온천장(☎33-4806), 설악온천장(☎33-4581) 등이 있으며 소공원 주변에 설악관광호텔(☎34-7102), 설악유스호스텔(☎34-7540), 설악프라자(☎675-7711), 식당과 여관을 겸하는 관동숯불갈비(☎34-8159) 등이 있다.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