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만행,학살,인간사냥
부시는 기독교우파와 시오니즘의 포로(1)
부시는 왜 이라크정복에 나섰는가?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왜 기독교우파와 시온주의를 말하는가. 그것은 조지 부시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강경파가 전쟁을 통해 전 세계에 걸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영향이 한반도에 미치고 있고 그들의 뒤에는 기독교우파와 극우적 시온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우파는 지난 10년 이상 공화당의 배후세력으로 미국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준 집단이다.
2001년 9.11사태이후 부시는 "대 테러전쟁은 ‘십자군전쟁’이다", "이라크와 이란과 북한은 악의 축"이라고 주장하는 등 과격한 용어를 남발했다. 이러한 부시의 언행은 현재 미국내 보수 기독교 지도부가 갖고 있는 생각과 일치한다. 선과 악으로 나누는 전통 기독교의‘이분법’사용하면서 테러혐의가 있는 나라들을 악마의 나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우파 기독교의 핵심인 남침례교(SBC)의 제리 바인스(전 총회장)는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만들어진 반면 이슬람교는 12명의 부인을 둔 귀신에 사로잡힌 마호메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의 마지막 부인은 9세짜리 어린 소녀였다”고 주장하면서 반 이슬람 정서를 불러 일으켰다. 제인스는 또 “이슬람교의 신은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과는 전혀 다르다. 알라는 여호와가 아니다. 여호와는 당신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인스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 이슬람교는 물론 유대교 지도자들과 진보적 기독교 단체들이 즉각 해명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지만 발언직후 열린 남침례교 연차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텍사스 출신 잭 그레이엄도 바인스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처럼 미국내 무시 못할 정치세력으로 성장한 기독교우파의 본격적인 등장은 클린턴이 집권할 당시인 94년 이른바 뉴트 깅그리치 혁명으로 불리는 공화당의 의회장악에서 비롯되었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 20세기 내내 민주당에게 밀려 소수당에 머물렀으나 거의 수천 만 명의 회원을 가진 기독교우파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그 해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1930~70년초까지 미국의 정당과 유권자는 공화당이 백악관을 차지했을 때조차 이른바 뉴딜연합(New Deal Coalition)안에 집결해 있었다. 민주당의 루즈벨트 정권이 수정자본주의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그 수혜자가 된 도시중하층과 소작농, 신이민층과 유대계, 가톨릭계 그리고 전통적인 지지 층인 남부 지역이 연대해 자유주의적 체제를 위한 안정적인 정치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후 민주당 집권자들은 뉴프론티어(존 F. 케네디), 위대한 사회(린든 존슨)를 주창하며 뉴딜연합을 지속시켰다. 이러한 흐름은 공화당의 닉슨이 집권하면서 하향세를 겪게 되었고 레이건 정권이 들어서면서 점차 영향력을 잃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역사학 교수출신의 공화당 지도자 뉴트 깅그리치는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면서 행정부와 유착해 거대한 관료주의를 형성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독교우파를 중심으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내 온건보수층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쐐기와 자석(Wedge & Magnet)전략으로 각 보수세력을 결집, 공화당판 뉴딜연합을 완성했다. 이때 기독교우파의 지원을 받은 공화당 의원수는 100여명에 육박했다. 이 당시 공화당은 하원에서 58석, 상원에서 8석을 늘렸고 깅그리치는 하원의장이 되어 마치 자신이 내각제의 총리인 것처럼 국민에게 10대 강령 제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당시 기독교우파의 중심세력은 제리 폴웰이 이끄는 도덕적 다수(Christian Majority)와 팻 로버트슨의 기독교연합(Christian Coalition)이었다. 이들은 남부 텍사스, 캔사스, 사우스 케롤라이나, 앨라바마, 조지아, 뉴올리안즈등로 이어지는 이른바 크리스천 벨트를 중심으로 범죄에 대한 강경 조치, 강력한 국방, 공립학교에서의 기도를 허용하기 위한 헌법수정, 낙태 반대, 그리고 여성을 위한 남녀평등 헌법수정안의 폐기를 주장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의회입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것은 미국정치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였다. 지금까지 미국의 기독교 보수주의자-근본주의로 대변되는-들은 일반 미국인들의 일반정서를 대변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주장을 정치적인 힘으로 성장시키지 못했다. 사실 1920년대 진보 또는 자유주의와의 논쟁에서 기독교 근본주의가 패배한 이후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정치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20세기 초 라우센부쉬를 중심으로한 자유주의 기독교가 사회복음을 내세우며 현실참여를 강하게 내세울 때 많은 근본주의자들은 세속적인 문제-특히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근본주의자들이 정치문제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것은 급속도로 타락하는 이 세계는 결국 망할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분리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반세기가 지난 70년대 후반 미국 사회는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지고 기독교우파들은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자유주의와 진보주의의 영향아래에서 미국의 위상이 추락했다고 주장한 보수주의자들은 마침 기독교내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한 기독교보수파와 적극적인 연대를 시작했다.
70년대말 기독교 우파가 세력화할 수 있었던 것은 보수적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뉴스위크는 1976년을 "복음주의자들의 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 자신들을 소수라고 생각해온 보수파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70년대 중반부터 그들도 역시 60년대 이후 미국사회에 불어닥친 민권운동으로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과 여성의 권리신장, 마약, 동성애, 낙태 등으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느끼고 이것을 막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것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 빌리 그래함과 팻 로버트슨으로 대변되는 유명한 TV부흥사들이었다.
이들은 60년대 이후 본격적인 TV시대가 도래하자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두사람은 라디오와 TV를 통하여 수천만 명의 고정적인 시·청취자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들은 일어나는 이슈들에 대해서 자신들의 견해를 전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방송매체를 통해서 여론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TV부흥사들은 백인 보수 층의 입장을 반영해 자신들의 청취자들에게 보수주의적 견해에 대한 정치가들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예를 들어 어떤 후보가 낙태반대, 공립학교에서의 기도 허용, 당시 소련이나 동구권의 종교자유등 보수주의적 견해를 지지하는가를 알려주었고, 따라서 보수주의적 견해와 반대되는 정치가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이것은 미국정치에 있어서 놀라운 변화였다.
60년대 이후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자유주의에 눌려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한 힘으로 결집시키지 못했던 것을 TV목사들이 보수층 기독교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에서 제리 폴웰(Jerry Falwell)이 창설한 '도덕적 다수'는 진보적인 여성운동, 동성연애자들의 합법적인 결혼문제, 공립학교에서의 기도, 음란비디오의 보급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정보를 4백만에 달하는 자신들의 회원들에게 알려주었고 백악관이나 의회에 로비스트들을 파견해 자신들의 주장을 입법화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많은 기독교 우파 단체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의 주장하는 내용은 궁극적으로 가정과 신앙의 자유였다.
우파기독교의 추종자의 상당수는 민권운동이 활성화된 후 유색인종과의 직접적으로 각종 경쟁을 해야했던 백인 중하류층 출신들이었다. 80년대 레이건 정권이래 공화당 출신 후보자들은 기득권 보존을 열망한 백인 보수 층을 보수적 종교연합체인 기독교연합(Christian Coalition)과 같은 참여적 근본주의 운동을 십분 활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사회의 구조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반면에 보수주의자들은 가정문제와 낙태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이들은 또 혼전순결준수, 이혼예방, 가정에서의 부권회복문제, 마약금지, 음란물에 대한 제재 등을 위하여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한 영화가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다. 깅그리치 혁명이 일어난 1994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국의 보수적인 백인 중산층을 겨냥해 잘 만들어진 한편의 보수주의 찬양영화다. 영화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태생의 바보(Gump)인데, 그의 이름 포레스트(Forrest)는 악명 높은 인종차별단체 KKK단의 창시자로부터 따온 것이다. 영화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메시지는 "Go Home"이다. 이제 방황은 그만하고 (공화당이 늘 강조하는) 미국의 가치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짧은 해병대 스타일 머리에,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자의 이름을 가진 검프는 앞도 뒤도 안 돌아보고 무조건 열심히 뛰기만 한다. 이 영화에서 검프의 연인이자 반전/히피문화/마약/프리섹스의 상징인 제니는 에이즈에 걸려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고 그의 상사인 댄중위-민주당을 상징한다-는 검프에 백기 투항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독교우파가 성장한 요인 중에 하나는 미국의 경제지형변화에도 요인이 있다. 1970년대 이후 미국경제의 중심은 전통적인 공업지대인 북동부에서 남부지역으로 옮겨졌다. 조지아·앨라배마·뉴스&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남동부 5개 주는 새로운 경제적 요충지-이른바 산업벨트-로 주목받았다. 동북부지역의 대도시들이 인구나 산업시설 면에서 포화상태에 달하고 주력산업인 철강·자동차 산업이 일본과 신흥공업국과 경쟁하면서 활력을 잃은 반면 남부지역은 미국산업의 강점인 첨단산업과 서비스, 석유산업의 약진으로 큰 혜택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같은 도시는 91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철'에 의해 미국에서 비즈니스 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94년에는 홍콩·뉴욕·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 로 지목된 바 있다. 실제로 애틀랜타에는 청량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 걸프전을 계기로 일약 세계 언론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CNN, 미국 굴지의 화물운송업체인 UPS, 세계 호텔체인의 대명사인 홀리데인 인 체인 등을 비롯해 미국의 5백대 기업 가운데 1백개 기업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남부지역에 대한 관심고조는 이 지역의 인구와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95년도 조지아주의 인구는 90년 대비 1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95년도 주 전체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20%라는 엄청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80년대 이후 남부에 근거를 둔 기독교 보수파가 각종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선거에 적극 개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돈줄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것을 통해 정치경제와 종교가 하나의 공동전선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부시가 텍사스주지사 출신에서 대통령으로 성장하고 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남부의 경제발전에 기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우파는 현재까지도 신앙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미국 대법원이 공립학교에서 성경 읽기와 기도회 같은 것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건국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를 끄는 것은 이들 보수파들이 미국의 외교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진보주의자들이 제3세계 권위주의 정부의 인권탄압에는 깊은 관심을 가져온 것에 비해 이들은 이슬람, 중국이나 러시아지역의 선교사들이 종교박해를 받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며 미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미감정으로 발생한 아랍권의 선교사 탄압을 비난하며 반이슬람 정서를 부추키고 있다. (이하 계속) 출처/백찬홍 * 필자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집행위원입니다 20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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