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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남들꽃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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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나무
감태나무는 녹나무과에 달린 잎지는 작은키나무다.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양지바른 곳에 더러 자란다. 키는 5~8미터 가량 자라고 굵기는 지름 5~13센티미터쯤까지 굵어진다. 나무껍질은 매끄럽고 회백색이다.
잎은 표면이 반짝반짝 윤이 나며 뒷면은 회갈색이고 잎자루의 길이는 6~10밀리미터이다. 새순이 주홍빛으로 돋아나고 가을에 단풍이 주홍색 또는 주황색으로 든다. 이듬해 새순이 돋을 때까지 말라죽은 잎이 가지에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암수딴그루로 4월에 잎과 함께 잎사이에서 연한 노랑색의 작은 꽃이 핀다. 9월에 직경 8밀리미터쯤 되는 둥근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잎과 줄기를 꺾으면 매운 듯한 특이한 향기가 난다. 일본에서는 흉년이 들면 잎을 가루 내어 곡식과 섞어 먹었다고 한다. 향기가 좋아서 껍질과 잎, 잔가지를 향료로 쓸 수 있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호초(山胡椒)는 녹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감태나무 Lindera glauca Blume의 열매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효능은 중풍으로 말못하는데, 심복냉통에 사용한다. 중풍으로 갑자기 말을 못 하는 증상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복부가 차서 일어나는 통증을 해소시킨다.”
<중약대사전>에서는 감태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매우 뜨겁고 독이 없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 장해, 심복냉통을 치료한다.“심복통, 중초의 냉을 치료하며 체기를 삭인다.”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에 채집한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의 치료 :산호초의 마른 열매와 황형자를 각각 1돈씩 짓찧어 끓는 물에 담그었다가 복용한다.[<협서중초약>]
호흡 곤란의 치료 :산호초의 열매 2냥과 돼지허파 1구에 황주를 가하여 담미로 하거나 설탕을 가하여 고아서 복용한다. 1~2회에 다 복용한다.[강서 <초약수책>].“
뿌리에 관해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9~10월에 뿌리를 캐어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풍습을 제거하고 어혈을 삭이며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습으로 인한 저림증, 관절통과 근육통, 배가 차며 아픈 증세, 타박상을 치료한다. 20~40그램을 달이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풍습으로 인한 저림증의 치료 :산호초뿌리 40~80그램, 돼지족발 길이가 23센티미터 되는 것 1개, 황주(黃酒) 200밀리리터에 적당히 물을 붓고 달여서 1일 2회 식전에 복용한다.[<복건민간초약>].
풍습성 마비, 관절통과 근육통의 치료 :감태나무뿌리, 사두노관초, 모초, 근골초, 찬지풍, 백모초근, 송초를 술에 담가 복용한다.
심복냉통의 치료 :감태나무뿌리 40~89그램에 황주 100밀리리터와 물을 적당히 가하여 반 사발이 될 때까지 달여서 식전에 복용한다.[<복건민간초약>].“
잎에 관해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싱겁고 성질은 평하다.“
풍을 제거하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감기, 관절통과 근육통, 종독, 타박상을 치료한다.
“감기, 더위를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는 잎을 햇볕에 말려 끓는 물을 넣어서 차 대신으로 마신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하시키며 수렴하고 지혈하며 풍을 제거한다. 창절옹독, 관절통과 근육통, 타박상을 치료한다.”
내복: 12~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외상 출혈의 치료 :감태나무 잎 적당량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어서 바른다.[<강서초약>].
감기, 두통, 발열의 치료 :감태나무 약지아(두갈래로 갈라진 가지 부분) 40그램, 백마골(꼭두서니과 식물) 3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강서<초약수책>].
악창 종독의 치료 :감태나무잎, 부용꽃잎, 마갑자잎(갈매나무과의 식물의 잎)을 짓찧어서 바른다.[강서 <초약수책>]
감태나무의 잎에는 정유성분이 0.3퍼센트 이상 들어 있는데 이 정유 성분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통증을 없애는 등의 작용을 한다. 잎, 잔가지, 열매, 뿌리를 약으로 쓴다. 감태나무 열매는 맛은 맵고 성질은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 씨앗에는 기름이 40퍼센트 이상이 들어 있는데 이 기름은 마르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 가슴과 배가 차가워서 생긴 통증을 낫게 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중풍으로 쓰러져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감태나무를 말린 열매와 순비기나무 열매를 각각 5그램을 함께 짓찧어 끓는 물에 담가 우려내어 마시면 효험이 있다.
가슴과 배의 냉증으로 호흡이 곤란할 때 :감태나무 열매 40그램에 돼지허파 한 개에 좋은 술을 적당하게 붓고 설탕을 약간 넣어서 달여서 먹으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감태나무 열매 한 가지만을 물로 달여 복용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태나무 뿌리는 9~10월에 캐어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은 없다. 풍습을 없애고 어혈을 삭이며 경락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 손발이 저린 데, 관절통과 근육통, 배가 차갑고 아픈 것, 타박상, 여성의 산후통, 뼈가 허약한 데, 허리와 무릎이 약한 것이나 아픈 데 등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오래 달여 먹으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세게 부딪혀도 여간해서는 뼈가 부러지지 않고 골다공증을 비롯한 온갖 뼈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감태나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강나무와 유사한 효능이 있는데 생강나무보다 효과가 훨씬 높다.
풍습이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고 시릴 때 :감태나무 40~80그램, 돼지 무릎 1개, 좋은 소주 200밀리리터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두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감태나무만을 달여 먹어도 효과가 좋으나 술이나 돼지 무릎을 더하는 것은 약효를 더욱 강하고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풍습성 마비, 관절통, 근육통 :감태나무 뿌리, 접골목, 구골목 각 30그램, 위령선 2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마시거나 감태나무 뿌리만을 한 번에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아랫배나 속이 차갑고 아플 때 :감태나무 뿌리 40~80그램에 물과 소주를 반씩 넣고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시거나 아니면 감태나무 뿌리만을 하루 40~80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신다.
감기에 걸렸을 때 :잘 자란 잎을 그늘에서 말리거나 녹차 잎 덖듯이 덖어서 끓는 물로 우려내어 차 대신 마신다. 녹차보다 맛과 향이 좋고 약효도 높다. 더위를 먹었거나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산에서 다리를 삐거나 뼈를 다쳤을 때 :잎과 잔가지를 짓찧어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곧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멍든 것이 풀리며 뼈가 빨리 아물어 붙으며 상처가 곪지 않는다.
2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잎을 그늘에 말려 참기름에 개어서 외용약으로 쓴다. 날 잎을 짓찧어 상처나 종기에 붙이기도 한다.
위암, 폐암, 식도암, 자궁암 :40~6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기름을 내어 먹는 것이다.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기름을 내어 소주잔으로 반 잔씩 하루 3~6번 마신다.
남해안이나 지리산 자락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위암이나 자궁암, 식도암 환자가 감태나무 기름을 내어 복용하고 깨끗하게 치유된 사례가 있다.
출처:khsmg님의블로그
엉겅퀴는 정력을 보강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엉겅퀴를 우리말로는 조방가새, 약 이름으로는 소계라 하며, 1미터가 넘게 자라는 엉겅퀴를 우리말로는 항가새, 약 이름으로는 대계라고 한다. 두 가지 모두 약으로 쓰지만 주로 약효가 더 좋은 대계를 많이 이용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엉겅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이 풀리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精)을 보태 주며 혈을 보한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5월에 금방 돋아난 잎을 뜯고 9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지정(地丁)이 즉 엉겅퀴이다. 꽃이 누른 것은 황화지정(?花地丁)이라 하고 꽃이 자줏빛인 것을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는데 다 같이 옹종을 낫게 한다[정전]
독은 없으며 맛은 달고 이뇨, 해독, 소염작용이 있으며 열이 혈액의 정상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스린다. 지혈작용이 있어 각종 출혈, 예를 들면 토혈, 코피, 잇몸출혈, 대변출혈, 소변출혈, 자궁출혈 등에 응용된다.
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굳어 버려 통증과 응어리를 일으킬 때 혈액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돕고, 쌓인 응어리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박상이나 부르럼, 종기 등을 비롯한 악성종양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이 밖에도 폐렴과 폐농양에 좋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에 응용되며, 속칭 냉증이라 일컬어지는 각종 대하증도 치료할 수 있다.
엉겅퀴에는 타라카스테린 아세테이트, 스티그마스케롤, 알파 또는 베타 아말린 등이 들어 있어 피를 맑게 하며 저혈, 소염작용을 한다.
염증성 질환에는 하루에 말린 엉겅퀴 40그램을 끓여두고 물을 마시듯 수시로 마셔도 잘 가라앉는다.
엉겅퀴를 뿌리채 짜 낸 냉즙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 주며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훌륭하게 해낸다. 엉겅퀴를 깨끗이 씻은 뒤 녹즙기에서 즙을 내면 되는데 분마기를 써도 된다.
고혈압 환자라면 쓴맛을 줄이기 위해 양파를 함께 넣어 즙을 내는 것이 좋고, 타박상일 때는 술을 조금 타서 마셔도 좋다. 하루에 90-180그램 가량을 짜 두고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하는 것이 알맞다.
그런데 생즙을 내기 위해서는 엉겅퀴가 싱싱해야 하는데 사철 언제나 싱싱한 엉겅퀴를 구하기는 어려우므로 이때는 9월에 뿌리째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엉겅퀴를 건재약국에서 구입하여 프라이팬에 슬쩍 볶아 두고 하루 30-40그램씩 차처럼 끓여 마셔도 된다.
유방암에는 엉겅퀴생즙에 달걀 흰자위를 섞어 반죽해서 붙이는 것도 좋으며, 엉겅퀴 끓인 물을 마셔도 큰 도움이 된다. 요통이나 신경통에는 엉겅퀴를 질그릇에 진하게 달여 짠 뒤 병에 담아서 보관해 두고 식사를 하기 전에 한 컵씩 마시거나. 엉겅퀴잎을 진득하게 찧어 환부에 붙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의 스태미너를 강화하는 익정작용과 사람을 살찌워 건강하게 하고 혈액을 보충하는 작용도 있다. 엉겅퀴생즙은 ‘마시는 정력제’라고들 말한다. 나이가 들어 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노인이라도 30그램씩 생즙을 내 마시면 잃었던 정력이 다시 샘솟는 효험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조양이라고 하는 아침 발기 현상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면 허리가 아파서 꼼짝 못하거나, 소변 줄기가 시원치 않고 소변을 보고 싶어도 금방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이 있는 남성들에게 적합하다. 물론 달인 다음 마셔도 약효를 볼 수 있지만 오래 끓일수록 약효는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다리에 힘이없고 발바닥이 화끈거리며 열이 달아오르는 자각증이 있을 때, 또 성욕이 줄어드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성생활의 질이나 양이 전만 못하다고 느낄 정도여서 인생 전반의 의욕마저 떨어질 때, 더구나 입이 잘 마르며 항상 뒷머리가 무겁고, 목과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 더없이 좋은 것이 엉겅퀴차다.
부인의 하혈에는 엉겅퀴의 뿌리를 즙을 내어 마시면 즉효가 있다. <산보방>
엉겅퀴는 어혈. 토혈. 비혈. 대하증등을 다스리며 정을 길러주고 혈을 보한다. 큰 엉겅퀴는 어혈을 흩어 버리고 옵종을 다스리며, 작은 엉겅퀴는 혈통을 다스린다. .<본초강목>
엉겅퀴는 산이나 들에서 쉽게 눈에 띄며 건재약국에서도 싼값으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하루 20그램 정도씩 차로 끓인 다음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면 된다. 맛은 감미라 하지만 달지는 않기 때문에 당뇨병성 성신경쇠약증이 있더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토혈 : 엉겅퀴 신선한 것 40g에 물 500㎖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짓찧어낸 즙을 먹어도 효과가 있다. 엉겅퀴는 지혈작용이 있어 여러 가지 출혈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
출처;khsmg님의블로그
노각나무는 차나무과에 딸린 중간키나무로 세속을 초월한 도인의 품위가 있는 나무이다. 잎은 시원스럽게 널찍하고 여름철에 좋은 향기가 나는 큼직한 흰 꽃이 핀다. 배롱나무나 모과나무를 닮은 껍질이 아름다워서 요즈음 정원수로도 인기가 있고 나뭇결이 아름답고 빛깔이 고와서 가구나 그릇을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나무에 신비로운 약성이 감추어져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어떤 본초학 책에도 적혀 있지 않지만 노각나무는 간염이나 간경화증, 지방간과 같은 여러 종류의 간질환과 손발마비, 관절염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약나무다.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탁월하고 알코올 중독, 농약 중독, 중금속 중독을 풀어주는 작용도 뛰어나다. 산에서 넘어져 발을 삐었거나 다쳤을 때 노각나무 껍질을 짓찧어 붙인 다음 노각나무 껍질이나 잔가지를 달여서 먹으면 오래 지나지 않아 통증이 없어지고 부은 것이 내린다.
내가 어렸을 적에 경북 금릉군 수도산에 약초를 캐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분은 노각나무를 위주로 하고 인동덩굴, 오갈피, 만삼, 옻나무, 마가목과 같은 몇 가지 약초를 보태어 달여서 황달이나 간경화증, 위장병, 신경통 등 어지간한 병은 말끔하게 고치곤 하셨다.
그 분은 늘 노각나무를 달인 물을 병에 담아 갖고 다니면서 음료수 처럼 마시곤 하셨는데, 그것을 마시면 뼈가 튼튼해져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뼈를 다치지 않고,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상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 법이 없다고 하셨다.
노각나무의 효력 때문이었는지 그 분은 과연 백살이 넘도록 건강하게 사시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노각나무를 달여서 먹어 보았다.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 먹기가 괜찮았다. 노각나무는 고로쇠나무나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처럼 수액을 받아 마실 수 있다.
이른 봄철 잎 트기 전에 나뭇가지를 꺾거나 나무에 상처를 내면 달콤한 맛이 나는 수액이 줄줄 흘러내린다. 오래 전에 지리산 한신 계곡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크게 자란 노각나무에 올라갔다가 실수로 작은 가지 하나를 꺾었더니 수액이 마치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바람에 나뭇가지에 입을 대고 정신없이 받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수액을 그릇에 받아서 마시면 여러 간질환과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은 효험이 있다.
노각나무는 고로쇠나무나 거제수나무보다 수액이 훨씬 많이 나오고 맛도 좋다. 그런데도 이 나무의 수액을 받아 마시는 풍습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노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특산 식물이란 우리나라 말고는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자라지 않는 식물이란 뜻이다.
잘만 활용하면 관상용으로도 세계적인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