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방송과의 인연
서영권
나이 60세.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니 열심히 살아온 삶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원동력은 대학시절 전대교육방송국(이하 전대방송국)에서 열심히 했던 경험과 지식 덕분이라 생각한다. 특히 지도교수였던 지춘상 교수님에게 배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 대학 사랑의 정신, 인연 등은 내 삶의 중요한 지표로 성공의 자양분이 되었다.
1969년 농학과에 입학했다.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처럼 농촌을 운동을 하고 싶어 들어간 농대생활은 이상과 많이 달랐다. 그래서 열정을 둘 곳을 찾다 전대방송국과 인연을 맺었다.
보도기자에서 출발하여 총책임을 맡은 실무장까지 하면서 지도교수인 지춘상 교수님을 도와 써클로 출발한 전대방송국을 대학기관으로 만들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지춘상 교수님을 도와 추진하여 성공시킨 이때의 경험과 지식이 군대에서나 사회에서나 모든 일을 하는데 큰 지표가 되었다.
ROTC 군새마을영농장교로 보병32사단에 군무하면서 대통령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전대방송국 생활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 덕분이었다.
제대 후 외국인 회사에서 열심한 덕에 삼성화재에 스카웃되어 입사했다. 입사하고 보니 전남대, 전라도 출신이 거의 없어서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경쟁이 치열한 삼성화재에서 공로상을 비롯하여, 특진 2회, 판매 기네스상 등을 받았다. 또 영업소에 불과한 순천영업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초대지점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지금은 호남사업본부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화재에 근무하면서 보람된 일 중 하나는 1990년도에는 전남 리크루트 책임자로 모교 출신 학생들을 사전에 조련해서 30여명을 입사시킨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모교 출신이 130여명 근무하고 있다.
또 IMF가 온 1997년 12월. 회사에 이야기해서 모교인 전남대에 대학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전달한 일이다.
이와 같은 성공의 바탕에는 전대방송국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 특히, 지도교수였던 지춘상 교수님의 가르침과 인간관계가 큰 몫을 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춘상 교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현재에도 사제관계 이상의 끈끈한 인간간계를 맺고 있다.
현재 모교 인문대학 2호관 앞에는 나와 지춘상 교수님과의 사연을 담은 마로니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1975년 군 새마을영농 장교시절 지춘상 교수님 댁에 30cm 마로니에 묘목을 심어드렸다.
이후 이 나무가 커가자 지춘상 교수님은 “서 군이 준 나무인데 언제가 집을 팔면 나무가 다른 사람 소유가 될 수 있다”면서 1987년 인문대 학장 시절 모교에 기증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 나무가 서게 된 것이다.
가끔 모교에 방문하면 이 나무 아래에 서서 대학시절 방송국 생활과 지춘상 교수님과의 인연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곤 한다.
전남대 총동창회 순천지부 동문회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역시나 방송국에서 배운 지식, 경험, 모교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문회를 끌어가고 있다.
창립 36주년 기념 제10호 동문회보 발간을 비롯하여 한마음 축제 등 정기적인 모임 등을 통해 동문들이 참여하는 즐거움을 얻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는 2004년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도 수상하였으며, 2006년도에는 우수지부상 수상, 순천지부 동문인 임년식, 한경식, 송을로 동문의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일구어 내었다.
현재 순천지구 동문회는 전국에서 최우수 지부라 자부하며 이 모든 것은 순천지부 동문 모두의 노력과 땀의 결과이다. 이 지면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국적을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영원히 나와 함께 할 전남대 출신이란 학적이 자랑스럽다.
끝으로 날로 발전하는 모교를 보면서 멀지 않아 세계 일류 대학이 될 모교를 꿈꿔본다. 전남대학교 파이팅! 전남대 동문 파이팅! 순천지부 동문 파이팅!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홍보담당 박찬민(http://mosira.net)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