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격포로 간다고 하였더니 해안길을 따라가면서 구경하라고 고인돌코스 안내원이 알려주었다. 곰소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수 없었다. 일행은 모두 잠들었고 홀로 낯선 길을 달려야 했다. 구불 구불 달리다보니 곰소라는 마을이 나타났는데 곰소는 염전을 하는 마을이었다. 소금으로 유명한 마을이었다. 소금이 많이 생산되면 소금과 관련된 경제가 발달하는데 바로 젓갈이었다.
채석강으로 가는 주소로 내비를 입력했더니 격포항으로 안내하였다. 그곳에서는 채석강을 구경할 수없어, 채석강으로 검색하여 안내를 받으니 채석강 주차장으로 인도하였다. 태양이 이글거렸다.
해안가로 내려가자 아담한 격포해수욕장이 있었고 그 옆으로 채석강이 이어져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채석강을 강으로 인식하는데, 강이 아니고 여러겹의 퇴적층이 솟아올라 이루어진 시루떡같은 지형을 말하는 것이다.
수십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태고의 시간 동안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상쾌하였다.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해변가라 어류와 관련된 식단이 아니면 다른 메뉴는 별로 없었다. 처음 선택은 치킨이었다. 마침 치킨집도 보여 갔는데 이른 시간이라 영업 전이어서 포기하였다.
두번째는 바지락 칼국수를 선택하였다. 맛있어보이는 집은 선택하여 들어갔는데 선택은 탁월했다.
칼국수 3인분에 물회 2인분을 시켰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물회를 먹어보지 않았던 막내도 맛있다고 많이 먹었다. 칼국수도 깨끗하게 비웠다.
에어컨에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는 앞자리를 선택했는데 너무 시원하였다. 나가기 싫을 정도였다.
부안영상테마파크로 가기위해 안내를 받았는데 어쩐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었다. 막상 도착한 곳은 조각공원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곳이 아니었다. 다시 안내를 받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안내되어 그곳으로 갔다. 도로바로 옆에 있었다. 이곳은 영화 이순신 촬영 장소이면서, 밤에는 빛축제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낮에는 별 볼일이 없다는 뜻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너무 뜨거웠다.
나가기를 꺼리는 것 같아서 내가 나가서 안내소에 물어보니 매표소는 성곽입구 근처에 있다는 것이다. 태양을 피하기 위하여 우산 2개를 쓰고 나갔는데 매표소까지 가는 동안 무척 더웠다.
관람객은 우리 일행 빼고는 없었다. 얼른 사진찍고 음료파는 카페로 갔다.
오늘 숙소는 전주에 있는 오페라21호텔로 예약했는데 식사를 조리할수 있는 가재 도구가 없다고 투덜거렸다. 침대도 있고 넓은 방이라 괜찮다고 설명해 주고 위로하였다.
카페에서는 입맛대로 5가지 음료를 주문하여 약 한시간 가량 죽치며 쉬었다. 숙소에는 4시에 들어가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굉장한 착각이었다.
부안에서 전주까지는 한시간 삼십분 정도 소요되어 5시에 도착예정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방에 들어갔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다. 침대가 2개, pc가 2대, 넓은 욕조, 넓은 공간, 여기에 한 수 더, 아침식사가 무료제공되는 것이었다.
저녁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는데 막내가 욕조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였다. 바다 물놀이를 많이 못한 분풀이를 욕조에서 하는가 보다. 지치지도 않는가봐,,,,,,.
저녁은 숙소주변 추천맛집에서 했는데 쾌적한 곳이었다. 맛은 있는데 양이 살짝 적었다. 가격도 조금 비싼편이다. 조금 아쉬운 저녁을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고창에서 샀던 고구마말랭이를 안주삼아 맥주 한잔 하였다.
감미로운 졸음이 찾아왔다. 그렇게 꿈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