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크메르의 세계 2009-10-7
2009년 캄보디아 경제 마이너스 성장은 확실시
"크메르의 세계"는 지난 9월 22일과 9월 24일 연속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정 전망들을 발표한 세계 주요 언론보도문들을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하여 게시하였다.
☞ 기사 번역문 바로가기 : "캄보디아 경제 올해 마이너스 1.5% - ADB 전망 (DPA 2009-9-22)"
☞ 기사 번역문 바로가기 : "캄보디아 경제 올해 2.75% 마이너스, IMF 예측 (RTT News 2009-9-24)"
하지만 일부 회원이 프놈펜 내 일부 한인관련 단체 회보에서, "2.75%의 약한 성장"으로 예측한 보도들을 발표했으므로, 혹시라도 "크메르의 세계" 기사가 오보가 아닌가에 대해 문의와 확인을 요청하였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 평소 신속하게 퍼날르기를 진행하던 대부분의 온라인 캄보디아 관련 사이트들은 이상하게도 잠잠한 상태였다. 단지 DAUM의 한 대형 카페에서 어제(10.6) 자로 "캄보디아 관광 캠페인을 일시중지..."란 기사정보를 올리면서, 그 가사 중간에 또 동일하게 "IMF 대표단은 지난달 올해 경제 성장율이 2.75%로 축소로 예상"이라고 표현했다. K모 회원의 게시물로 공개된 이 기사는 분명 어떤 영어권 자료를 번역 및 정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원천자료가 어느 언론사 혹은 소스였는지는 밝혀놓고 있지 않아, 역시 더 이상의 근거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9월 26일자로 DAUM 카페인 "캄보디아싸이정부"는 ADB 관련 기사를 번역해 게시하면서(원문이 어느 언론사인지는 공개 안함), 본 카페와 동일하게 1.5% 마이너스 성장이란 내용을 "캄보디아 올해 경제 1.5% 위축"이란 표현으로 공개했다. "캄보디아싸이정부"의 게시물이 본 카페보다 약간 내용적으로 더 보완되어 상세한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
이에 미심쩍은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어 지속적으로 이 부문에 대한 확인작업을 시도한 바, 9월 25일자로 된 한국의 주요 언론사 1곳에서 "IMF가 캄보디아의 올해 경제성장율을 2.75%에 머물 것으로 확실시했다"는 기사를 송고했음을 온라인 상에서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한국 주요인사들의 캄보디아 훈장 수상 기사들의 융단폭격에 묻혀 별로 주목받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후의 교민 단체 회보 등의 기사는 이 기사를 인용했거나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부 사이트들의 경우 이 언론사의 기사를 확인하고도, 본 카페의 기사와 내용이 너무 배치되는 관계로 공개를 포기한 곳도 있지 않았을까도 추정된다.
분명한 것은 ADB의 예측은 "1.5% 마이너스 성장"이며, IMF의 예측은 "마이너스 2.75%"로 보았다는 점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9월 23일자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h Post)는 다음과 같은 도표까지 게재하고 있다.
ADF의 2009년 각국 경제성장율(GDP기준) 예측 수정안
(괄호안은 3월의 예측)
Cambodia -1.5% (2.5%)
Thailand -3.2% (-2%)
Vietnam 4.5% (4.5%)
Singapore -5% (-5%)
Malaysia -3.1% (2.5%)
Indonesia 4.3% (3.6%)
Philippines 2.5% (1.6%)
Laos 5.5% (5.5%)
China 8.2% (7%)
Hong Kong -4% (-2%)
India 6% (5%)
South Korea -2% (-3%)
Sri Lanka 4% (4.5%)
Bangladesh 15.7% (9%)
Asia ex Japan 3.9% (3.4%)
Southeast Asia 0.1% (0.7%) South Asia 5.6% (4.8%)
East Asia 4.4% (3.6%)
Central Asia 0.5% (3.9%) |

(사진) 프놈펜포스트의 기사 (온라인용)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미약한 성장"이나 단순히 "위축"이라고만 표현한 보도들은 모두 오보라고 판단할 수 있고, "크메르의 세계"의 보도문 번역과 "캄보디아싸이정부" 카페의 정보만이 정확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어권에서 이런 오보들이 발생했는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대체로 영어권 신문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will contract"나 "will shrink"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 "수축되다"(contract)나 "오그라들다"(shrink)라고 표현하며, 아주 드물게만 "to fall in minus growth"(마이너스 성장에 빠진다)란 표현을 사용한다. 따라서 앞의 두 표현이 상당히 강도있는 표현이라는 어감을 파악하지 못하면, 한국어권의 어법상 그보다 미약한 느낌으로 이해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한국어와 동일한 문법구조를 가진 일본어권 보도의 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았다. 다음은 일본의 캄보디아 전문포털인 "CAMBODIA PORTAL"의 9월 26일자 보도문 일부로,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기사원문) 제목: IMF、2009年カンボジアGDP成長予測 -2.75%に下方修正
国際通貨基金(IMF)は、カンボジアのGDP成長率を下方修正し、支出を官庁賃金の底上げや、社会インフラの構築に使う必要があると政府に対して警告した。
IMFは3月に提出した今年の経済成長0.5%縮小という予想よりも悲観的な2.75%の経済縮小を新たに発表。去年12月には4.75%の経済成長が予測されていた。
(번역문) 제목: IMF, 2009년 캄보디아 GDP 성장 예측, -2.75%로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은 캄보디아의 GDP 성장율을 하향 조정하고, 공무원 급료의 상당한 인상과 사회간접자본시설 구축에 정부 지출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캄보디아 정부에 경고했다.
IMF는 3월에 발표한 금년도 경제성장 0.5% 축소(마이너스)란 예측보다도 더욱 비관적인, 2.75%의 경제축소(=마이너스 성장)라는 새로운 발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내년 12월에는 4.75%의 경제성장이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번역해설) 일본어에서는 "감축"이나 "감소"를 "축소"(슈쿠쇼우)로 표현하여, 한국어에서 "감축"을 붙이는 복합어들에 "군비축소", "경제축소", "경영축소"와 같이 사용한다. 한편 위의 일본어 기사도 그 제목에서 분명히 "-"(마이너스)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 |
따라서 금년도 캄보디아 정부의 경제성장율에 대해 국제기구들은 마이너스 성장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은 확실한 사실이다.
|
첫댓글 많은 캄보디아와 관련 카페들은 언론사들의 기사를 단순히 펌정도이지 울 카페처럼 심도 있게 분석,종합해서 글을 싣는 곳은 드물어 보입니다. 하여튼 울트라-노마드님의 폭넓은 지식과 깊이는 감탄 뿐입니다.
저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한테 IMF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달라고 부탁까지,,,, 역시 마이너스라구...당연히 우리지기님의 정보를 100% 신뢰하지만요,,,,암튼 무조건 펌하는 그런건 참 문제라고 봐요. 인테넷 검색에서도 보면 오보 투성이더라구요...제가 아는 것만 해도 이렇게 오보 투성이인데 제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그렇게 생각하니 참 겁나는거 있죠?
^ ^ ... 이번에 대부분의 기사들이 보면, 우리가 이 기사 "오보의 진실"을 내보내고 나서, 다들 "감소"로 바꾸긴 했습니다만, 적극적으로 "마이너스"라는 표현은 아직도들 못쓰고 있습니다. 이유가 왜일까요??? ..... 다들 겸허한 문체로 글쓰기를 하는 걸까요? 마치 고상한 영어 에세이처럼 말이죠.... 제가 아는 바로는 한국의 글쓰기가 그다지 겸허한 문체를 안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엥 이 게시물이
3년만에 주중 인기글 순위 1위에 올랐네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