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출발지가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9시30분 도착
보통일이 아니네. 시간 맞추기가
고3 버리고 일찍 나서려니 새벽 4시50분 기상.
6시까지 열심히 유부초밥 만들어서 심심하면 주워먹게 만들어 놓고 배낭매고 뛰었다.
6시5분 지하철 내려가니 애고 방금 가버렸다. 들어갔다 나오는데 괜히 950원 날렸다. 소주 한병 값을 그냥 버린셈이다. 쩝
6시12분 지하철에서 나와 이리저리 헤메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로 성남가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6시20분 땀 줄줄 흘리면서 버스표사서 좀 일찍 나타난 버스에 올랐다. 에어컨이 무지 시원하다.
오늘의 참석예정자들에게 문자 날렸다. 바람이 아쉽게도 공사장에 폭우로 회사출근했단다. 애구 광교산이 절룩거린다.
6시30분 버스는 천천히 성남으로 출발했다. 잠 설쳤는데, 푹 잤다.
8시20분 눈 떠 보니 버스는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서울외곽도로를 달리다 성남으로 들어서고 있다.
8시23분 버스는 야탑동 성남시외버스터미널에 섰다.
아무생각없이 지하철 야탑역으로 이동했다.
8시36분 오창환의 부재중 전화가 3개나 떠 있다. 전화해보니 야탑역으로 가는 중이라고 지하철타고 가지 말란다.
8시45분 창환이 기다렸다가 다음 열차 타고 오리역으로 출발
9시 오리역 3번출구로 나와서 라면에 김밥으로 30분 때우려고 김밥천국으로 갔더니
9시12분 성질급한 영화대장이 벌써 오리역 4번출구에 나타나서 어디까지 왔냐고 전화한다. ㅋ
건너편 김밥집에서 논다고 했다.
9시23분 슬금슬금 4번출구로 이동하니 영화대장, 이주영, 뻐꾸기가 포진하고 있다. 창환이랑 나랑 총 5명이다.
태균회장이 빠져 6-7명 정도 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수지서 오르겠다던 가짜도사가 나타났다. 6명이다.
9시반이 지나서 태암, 청블 등 올만한 친구들 전화를 하는데 다 통화가 안된다.
그 사이에 청블이 나타나고 이어서 안종경원장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8명이 되어 예상을 초과했다.
암만 전화해도 안 받던 태암이 우기현회장과 같이 나타난다. 어~ 하는 사이에 10명이나 성원되었다.
마지막으로 꼭 빠지지 않는 심재붕이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세수한판 때리고 나타나서 총 11명, 엄청난 성원이다.
9시40분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동천동 성당을 향해서 동막천 하상길을 걸어올랐다.
고속도로에서 항상 보던 건물 SIGMA II 가 스퀘어형 오피스텔이라고 한다. 건물이 좀 독일식 같다만
매번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저 건물은 뭐하는 건물일까를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SIGMA II 로써는 연상되는게 없었는데
오늘에사 저넘 건물이 뭐하는 용도로 지었는지 알게 되었다.
10시5분 되어 동천동 성당을 지났다. 태암이 성당꼭대기 십자가가 나오게 사진 찍으란다. 시키는대로 하니 훨 낫다.
10시10분 드디어 산길이 시작된다. 수지구청이 붙여놓은 애완견 그림이 이쁘다. 옆 길안내도를 보며,
단절된 위치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듯 했다. 미륵사까지 아주 완만하게 쉬엄쉬엄 걸었다.
10시25분 달랑 15분 걷고 가짜도사가 쉬자고 해서 쉰다. 가짜도사왈 광교산은 안 쉬고 시루봉까지 가야하는데 카며
본인이 쉬자고 했다고 체력이 달리나 하고 아쉬워 쩝
짧은 바지 덕에 모기 회식 시켜준 뻐꾸기 모기약 바를 때 한컷
10시45분 드디어 사각정까지 올랐다. 나중에 하산시에 본 골프장과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한컷
11시15분 앞서가던 태암이 눈사람같이 생긴 버섯 발견하여 찍어놓으란다. 카~ 역시 전문가눈이 다르다.
숨어있는 버섯을 순식간에 찾아내는 실력!
단절된 위치로 오니 산자락을 파 내는 공사중이다. 이렇게해서 숲이 조금 훼손되나보다
11시40분 드디어 미륵사. 시멘트 길이 나 있어 다시 건너편 산으로 줄타고 올라가야 한다.
거의 유격수준이다.
11시56분 빡시게 올라와서 지쳐서 다들 쉰다. 시루봉까지 1.5Km 남았단다.
태암은 바지가 거의 물에 담근 수준이다.
12시40분 쌕쌕되며 시루봉 100미터 남겨두고 점심 깠다.
후미대장이 배급한 맛있는 김주먹밥, 영화대장이 싸 온 뼈발라낸 족발, 해물빈대떡, 김치로 배불리 먹는다.
반주로 곁들인 시원한 막걸리는 정말 일품이었다. 그라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가짜도사 장인께서 손수 농사지은
백도복숭아로 카~ 너무 고급스런 점심식탁이었다. 태암만 먹는 것 포기하고 쉰다.
13시반 푹 쉬며 먹은 것 봉지에 정성스레 싸서 드디어 코앞의 시루봉으로 출발
13시40분 시루봉 정상에서 한컷!
다시 고기리로 가기 위해 노루목방향으로 이동
지난 번개때 지나간 중계탑을 지나 억새밭 푯말까지 오니 돌무더기가 보인다. 어~ 고기리가 최종목적지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자 마자 옆길로 빠진다.
진정한 광교산의 숲을 경험해 보는 길이다.
딱 20분 하산하자 영화대장이 숨겨놓고 알탕하는 곳이 나타났다.
다들 물속에 풍덩! 알탕을 가장 맛나게 즐긴 재붕. 그것이 얼어서 녹는데 한참 걸렸으리라.
14시 55분 30여분을 풍덩풍덩하고 마지막 하산길에 계곡이 멋진 폭포를 이뤄서 태암이 작품한장씩 찍었다.
고기동의 전원주택사이로 걸어간다.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애들이 3-4살 밖에 되지 않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뭐해서 돈 벌었을까?
15시15분 식당명도 잘 안보이는 식당 "한일쉼터"에서 묵 두사발에 동동주 시켰다고 초장부터 푸대접이다.
11명이 백숙 두 그릇만 시켰다고 그것도 불만이고
이래저래 불만 투성이인 식당에서 그럭저럭 한잔하고 회비 걷으려하니 안원장이 쏴 버렸다.
16시 미금역까지 식당 봉고차가 태워줘서 재붕의 여행을 떠나요를 들으면서 잘 내려왔다.
16시20분 미금역에서 영화대장, 태암, 청블, 가짜도사는 냉정하게 1차로 끝내고 집으로 갔고
나머지 우기현회장, 심재붕, 안종경, 이주영, 오창환, 손병국, 김형주 이렇게 7명은
역 옆 영풍치킨에 들어가서 닭한마리 튀기고, 맥주 3,000cc 두 통으로 롯데와 기아의 야구경기보면서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18시47분에 닭 먹자고 주장한 김형주가 계산했다. ㅋㅋ
<<주영이는 지상에서 작별하고 나머지는 19시에 분당선 지하철로 털걱털걱 이동>> -- 이 줄 삭제
다들 분당선 타고 아래 주영이 지적(억수로 미안,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네)대로 모란에서 주영이 하차하고
보정역에서 전철 갈아타고 간다고 재붕이도 내렸다. 고속터미널에서 한잔을 떨치고 그냥 가네
대모산입구역에서 종경이가 내리고 딱 4명이 남았다.
고속터미널에 모여서 21시 대전발 버스표 끊어놓고 서울뚝배기에서 소고기 전골에 맑은 알코올로 위장 소독했다.
거 쫌 마이 마신 거 같다. 롯데 이대호가 9회초 결국은 홈런을 못쳐 9개 신기록으로 그쳤다. 좀 아쉬웠다.
우기현회장이 이번에는 계산한다고 나서 내가 밀렸다. 21시 버스타면서 뒤돌아보니 세 사람이 번개같이 사라지고
없다.
타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버스니까 다행이지. 대전내려서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택시타고 집에 왔다. 혹시나 걱정하는 오창환 전화받고
잘 도착했다고 했다. 이렇게 광복절을 광교산과 함께 했다.
영화대장의 숨겨놓은 알탕장소. 그 공개가 오늘의 백미가 아닐까?
첫댓글 형주야 나머지 빨리 더 올려라 ... 월요일은 바쁘제... 즐산 안산 알탕 하였다니 정말 좋았겠다. 나는 참가 못 해 정말 미안하고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자.... 오는 일요일 벙개 하나 ?
영화대장! 오리역에서 걸어갔나 ? 담에 이 코스를 함 같이 가자.
그러세. 분당사는 사람들은 가까운 산이지만, 등산로입구까지 한참을 걸어서 그렇구나. 언제 날 잡아서 같이 갑시다....
3000 두통에 형주도 알딸딸했었남? 나도 지하철 같이 탔다 모란역에서 제일 먼저 bye했었다는... 어쨌거나 올해 처음 참석한 정모 즐거웠다. 모두들 건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