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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남부선 교통분산 의문
- 관광단지 年방문객 1056만명
- 2015년 8109가구 입주 앞둬
- 도심 교통 상습정체 악순환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장산역~동부산관광단지)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외돼 관광객 유치는 물론 투자 유치까지 타격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동부산관광단지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역사를 신설해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복안이지만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빠졌나
정부의 공공투자사업을 심의하는 기획재정부는 "2015년 완공 예정인 동해남부선과 기능이 중복된다. 또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동부산관광단지는 2017년 완전 개장할 때까지 도시철도에 비해 수송능력이 떨어지는 동해남부선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부산도시공사가 지난해 9월 발주한 '동부산관광단지 종합교통대책수립 용역' 발주보고서를 보면 동해남부선 송정역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1만25명이지만 도시철도 연장구간 승객은 2만9720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가 연장돼 동부산관광단지 이용 교통량의 30% 정도를 분산해야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해남부선의 교통량 분산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동부산관광단지에 정차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해남부선 승객들은 송정역이나 일광역에서 내려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해야 한다. 부산시는 동해남부선 조기 개통과 동부산관광단지 역사 신설(사업비 400억 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해운대권 교통마비 우려
동부산관광단지의 관광객은 연간 1056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4년 개장하는 테마파크의 이용객은 516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수단 부족으로 교통대란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부산 도심에서 기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부족하다. 2015년까지 해운대 마린·센텀시티 주변에 건축(계획) 중인 주거시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1788가구) ▷해운대 아이파크(1631가구) ▷해운대 AID아파트(2369가구) ▷우동 GS자이 아파트(1058가구) ▷센텀시티의 WBC(111층·480가구) ▷해운대 관광리조트(117층·995가구)를 합쳐 8109가구에 달한다. 여기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인 솔로몬타워와 해운대 관광리조트(2015년 완공)의 하루 유동인구만 5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정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해운대권 개발에 따른 교통체계 정립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도로와 대중교통수단의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부산권의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해변로(수영교~해운대해수욕장)의 주요 시간대 통행속도는 시속 5∼11.6㎞에 불과하다.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연계된 해운대신시가지 우회도로(장산로)는 내년 하루 평균 통행량이 8만 대를 넘어 도로 용량 대비 교통량이 23% 초과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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